전, 십수년동안 소비재 보다는 Luxury, 사치재, 막말로 돈없으면 안사도 사는데 지장없는 상품군을 팔다 보니 오히려 오픈마켓들의 타겟층의 성향이 전체적으로 이러하다 라는게 약간은 보이긴 하더군요.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만약에 입점 오픈마켓을 하나로 한정해서 시작해야한다는 판매자분들에게 약간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까 해서 간략하게 남겨봅니다.

※ 지마켓, 옥션, 11번가만 얘기하겠습니다. 인터파크는....아...

- 지마켓 : 3사 대비 여전히 1위 매출입니다. 판매상품이 타겟 특성을 별로 안타는 제품이라면 고민없이 지마켓부터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전체적인 타겟층 성향은 '여성성'이 높습니다. 또한 감성적인 구매가 좀더 많습니다.  모든 개념이 상대적이겠지만, 여성타겟의(전연령)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신다면 지마켓부터 하시는게 좋습니다. 밑에 옥션 얘기하면서 다시 보겠습니다.

- 옥션 : 단연 탑1 이었던 옥션이 이제 11번가와 엎치락 뒤치락 경쟁중입니다. 아니, 11번가보다 못합니다. 선두주자였으나 새로운 플랫폼에 제대로 발맞추지 못했던 관계로,(어쩌면 모바일 마켓을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이베이의 품에 안겨 평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정보유출문제로 여성 유저들이 대거 이탈한 점과, 플랫폼 자체가 여성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개인정보따위 공공재로 치부하는 많은 '남성성'의 고객이 많습니다. 같은 아이템도 똑같은 키워드와 똑같은 순위,똑같은 위치에 광고할때에도 남성성이 강한 아이템(굳이 예를 들자면 면도기 같은)의 키워드 비용소모가 옥션이 더욱 많은 현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고객의 충성도가 높습니다. 광고따위에 휘둘리는 경향이 적습니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마켓,11번가에 비해 시기에 따라 변하는 매출변동폭이 적습니다.

- 11번가 : 아...참 어렵습니다. 어마무시한 물량공세로 옥션을 제끼고 지마켓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통신사를 등에 업고 모바일쪽 시장을 엄청나게 키워버렸습니다. 일단 11번가는 상대적으로 짧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히 속단할 순 없지만, 타겟의 성향은 중국의 지우링허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20~30대의 남/여성이 주요 고객이고, 올드한 아이템에는 잘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객단가는 지마켓에 비해 낮지만 옥션과는 비슷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특이한거 좋아하는 젊은이들 타겟의 아이템은 11번가에 적합해보입니다. 때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제품들에 잘 휩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설 되면 뭐 사고, 추석되면 뭐 사고, 날 추워지면 뭐 사고...) 가격비교를 통한 유입이 가장 활발해보입니다. 매출대비 광고비 지출비율은 3사대비 가장 많습니다.(이건 판매자의 영향도 있습니다.) 동일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타사 대비 모바일 검색 유입량이 더 많아 보입니다.

이래 저래 11번가는 참 분석하기 어렵긴 합니다만,

모바일에서도 봤을 때 쉽게 구매를 할만한 아이템(이게 참 어렵고 두루뭉수리한 말이지만, 기존 상품판매는 PC를 염두해 두고 상세페이지나 대부분의 디자인을 만들기 때문에, 만약 모바일에 특화된 상세페이지나 스토리라인 등을 갖춘 상품이라면...)이나, 유니크하고 젊은 타겟의 상품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11번가를 시작해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이고 일하다 쓰느라 생각나는대로 휘갈기게 되네요.

전적으로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나름의 데이터를 토대로 내린, 주관적인 결론입니다. 적당히 취사선택해서 해석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시간될때 광고 키워드 얘길 좀 해보도록 하죠.

허접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 탈고따윈 없다아아아아~~~!!

※ 온라인 마케팅이라는 바다속의 정보는 어찌보면 컬럼버스의 달걀같은게 많습니다. 듣고 보면, '에이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생각되는 내용들도 많지요. 하지만 그 사소하고, 남들도 다 알것 같은, 별것 아닌 그런 정보들을 실행에 옮기지 않으니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일단 해보세요! 뭐든 해봐야 깨닿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