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간만에 구로로 출발했습니다

5시 30분경 출발하였는데...참...머나먼 곳이더군요....

도착하니 거의 8시....

늦었지만 몇분의 발표회를 듣게 되었습니다

작은 소모임 형식으로 그동안 꾸준히 공부하다 결국 어제가 종강이었더군요..ㅋㅋ

블로그를 차근차근 키워가시던 분의 경험담과

스토리 마케팅 관련 전문가분의 짧지만 알찬 강의(?)

2차부터 달리기 해서..결국...강남으로 진출 03시가 넘어서까지...알콜에 온몸을 담갔습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술한잔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 같습니다

괜히 술한잔에 논쟁도 있었지만.......말 그대로 술먹고 한것이니......통과해주시길..

스토리마케팅이야기가 있어서..예전에 상상했던 신림동고시촌 순대집 홍보용 내용을 살짝 가져와 봅니다

혹시 순대국집에 이러한 프랑카드와 이러한 내용이 적혀있다면....

순대국집에 들어서면

-아들아~~ 아빠는 널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이런 프랑카드

테이블 옆 벽에는 조금은 투박한 글씨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전.고시공부에 모든 것을 걸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첫 고시시험에 당연할줄 알았던 합격을 너무 아까운 성적으로 불합격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고시이외는 생각해본적이 없던 그 젊은이는 재수를 준비하였지요~
하지만....그 당시 가정 형편은 젊은이의 꿈을 접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일을 술로 보내면서...어려운 가정을 이끌기 위해 모든것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후 가끔 함께 고시공부하던 친구들중 판/검사로 일하는 친구들과 만나기도하였습니다
그때마다 반가운 맘으로 지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지만....
돌아오는 길이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뒤모습을 볼때마다
그때 조금만 더 자신을 경제적으로 뒤받침을 해주었다면...자신도 그들과
함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과 함께
무능했던 아버님이 미웠으며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세월이 벌써 30년이 흘렀네요~

고시를 준비중인 또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바로 저의 아들입니다~~
제가 겪은 그 일을 다시 아이가 가고 싶어합니다
저의 아들도....제가 그랬듯이 ... 저를 원망할듯합니다
저의 아버님이 무능했듯이..저도..성공과는 부자와는 먼 인생을 살아왔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저는 아버님 처럼 하고싶지 않습니다
또한 저의 아들이 저처럼 살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들에게는 아들의 인생에 도전할수있게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다행이 어릴때부터 순대국을 잘 만들었던 어머님에게....
순대국요리를 배웠습니다

저의 순대국에는 아들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아들을 위해 ....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순대국을 만들겠습니다

오시는 모든 분들.....힘내시고...꼭~~ 합격하십시요~~

=== 이런 글이 A4용지에 적어서 코팅하여 식탁에 붙여 놓아준다면...주문후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읽어보지 않을지..

메뉴판에는

합격순대국 <== 매운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순대국 ( 매운맛과 고통을 이겨야 합격이니깐..)
아들순대국 <== 고추(?)를 크게 썰어넣고 버섯한개 그대로( 넘 숫놈 표시하나?? 이럼 맛있남?? )

만일...이런 스토리는 어떨까요??????

오신님은 어떤 순대국을 주문하실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