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지금 여러분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면접장에 와계십니다.
여러분 앞에는 삼성의 주요 임원진 서너명과 이건희 회장이 앉아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뽑으려고 하는 인재는
앞으로 자신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일종의 씽크탱크 역할을 할 인재 입니다.

서류 전형과 필기 시험은 이미 통과한 여러분은 이제 최종적으로
이번의 면접만 통과 하면 합격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며,
총 1만여명의 응시자중 이곳 면접장까지 도달한 인원은 100명 입니다.

이제 100:1의 경쟁만 남은 것입니다.




이번 면접에서 이건희 회장의 질문은 단순하게 한가지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 이건희 회장이 여러분께 질문 합니다.


OOO씨.
"상품은 무엇 입니까?"


"상품은 무엇 입니까?"

"상품은 무엇 입니까?"

"상품은 무엇 입니까?"



여러분의 머릿속은 순간 복잡해 집니다.

"상품?
다행히 엊그제 우연하게 본 국어사전적 의미인 [사고 파는 물건] 이라는 사전적 정의가
떠오르기는 합니다만, 설마 이건희 회장이 그 대답을 들으려 하는 것은 아닐테고..."

"우리가 팔아내야 하는 물건?"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것?"
"아니, 고객 위주로 생각해야 하니까 고객이 필요로 하는 그 무언가?"
"우리 삼성을 세계 초일류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치?"
.
.
.

"도대체 삼성 회장의 바로 옆에서 씽크탱크 역할을 할 사람이 대답해야 하는
상품의 정의는 뭐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옆에서 누군가들이 계속 새로운 대답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내가 앞에서 생각했던 대답들도 있고,
"새로운 것만이 진정한 상품이다."
"고객 만족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한다."
"고객과 우리를 연결해 주는 끈이다." 등등... 수많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대답들에도 이건희 회장의 표정은 무반응 그 자체 입니다.
여러분은 초조해 집니다.
머릿속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움직 입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최고 그룹의 수장이 원하는 대답은 무얼까?
아니,
그 조차도 답을 정해 놓진 않았을 것 같다.
그는 그냥 그가 새롭게 공감 할 수 있는 답을 가진 자를 찾는 것이다."

"그런 대답이 될만한 상품의 정의가 무얼까?"

"그런 대답이 될만한 상품의 정의가 무얼까?"

"그런 대답이 될만한 상품의 정의가 무얼까?"




과연 상품을 무어라고 정의해야
우리는 이건희 회장의 면접을 통과 할 수 있을까요?

그룹의 회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아마도 상품을 정의하는 수많은 단어들을 가진 자가 아니라,
상품 이라는 기업의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자원에 대해서 조차도
"깊게 생각하고 몰입 할 줄 아는 인재"일 것입니다.

사업이란, 내 일생의 꿈을 이루어 줄 수도 있는 열쇠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업에는 유형이든 무형이든,
상품이라는 거래가 가능한 최소 단위의 재화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너무나 "상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일에는
투자가 인색합니다.
대부분 지금 내가 팔고 있는 물건, 고객이 구매해줘야 하는 가치로서만
상품을 인식하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지금 우리의 상상 속에서
우리 앞에 앉아 "상품은 무엇 입니까?" 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은

어쩌면,
여러분의 고객이요, 여러분이 상대하는 시장, 또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상품은 무엇 입니까?" 라는 질문은
고객 입장에서
"내가 이 상품을 사야 하는 이유는 무엇 입니까?'
"내가 당신에게서 사야 하는 이유는 무엇 입니까?"
"당신은 무얼 하는 사람 입니까?"
라는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보스님들께 여쭈어 봅니다.

"상품은 무엇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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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wolf(박종윤)의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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