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지 3개월 차.... 인하우스 홍보팀 팀장입니다.
마케터라기 보다는.. 기획자에 가깝고, 방송과 언론을 가지고 노는 것이 특기입니다.
전 직장과 퇴사일정 문제로 인해 하루도 못쉬고 바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현 직장의 전 팀장이 팀원들과의 불화로 인해 퇴사하면서 시니어급도 줄줄이 나갔고
제가 입사했을 때는 주니어 두명이서 5명의 업무를 인수인계받아
몇개월째 어렵게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어떤 인수인계 자료도 존재하지 않았고, 주니어들도 설명을 못 들었거나
설명을 들었어도 이해하지 못해 정확하게 전달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군요.
어떤 물건을 어떻게 파는지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기도 전에 신상품에 대한 기획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공동대표가 3인인지라 컨펌도 3배, 수정은 12배 정도되는 기간을 거쳐 겨우겨우 완성했더니
근속연차 10년 정도 된다던 다른 팀 팀장들의 겐세이 덕분에 25차 수정까지 되고서야 겨우 마무리 되었습니다.
3~4픽셀 간격 조정으로 어떻게하면 25차까지 수정하게 만들 수 있는지..
기존에 사용했던 광고들과 결산보고가 맞지 않는 것으로 한참을 고생했고, 남아있던 주니어 마케터는 마케터라기 보다는 행정직에 가깝고 좌충우돌 똥 치우다보니 3개월이 지났습니다..
치우고 치워도 매일 매일 어디선가 나타나는 똥들을 치우느라 하루가 짧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사하기 전에 세워놨던 간략한 플랜들은 이미 저 멀리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홍보, 마케팅 일이라는 것이 단지 이번 주, 다음 달의 일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닐텐데 3월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올해 홍보 전략에 대해 무엇 하나 정리된 것 없네요.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완전 페이스를 잃은거죠.. 선배님들은 이럴 때 어떻게 길을 찾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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