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T IS AMAZON-KILLER? 

안녕하세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늘 써볼 이야기는 ‘젯닷컴’에 관한 것이에요. 얼마 전에 월마트가 드디어 아마존을 이겼다고 하면서, 여기엔 젯닷컴의 인수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씀드렸죠? 그새 까먹으신 분은 여기 클릭.

아마존은 지금 온라인 유통의 수퍼황제가 되어 있죠. 소비자에게도 최적의 편의를, 판매자에게도 최적의 편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있는데다 테크놀러지 분야에서도 앞서나가니 점점 왕좌는 더 굳건해질 수밖에 없죠.

아마존을 경쟁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답니다.

월마트, 당연이 이를 뿌득뿌득 갈고 있는 철천지 라이벌일 테구요. 심지어 구글의 에릭슈미트 회장은 구글의 경쟁자는 야후가 아니라 아마존이다라고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그도 그럴 것이 구글에서 내놓은 ‘Google Home’이란 전자 기기는 아마존의 Alexa를 본뜬 건데 알렉사만 못해서 ‘구글알렉사’라 불리는 굴욕적인 상황이에요. ㅋㅋㅋㅋ

너구나… 구글 알렉사로 불리는 아이.. 

그럼 ‘이베이‘는 어떨까요? 사실 우리 생각에 아마존의 경쟁자는 이베이아닐까?란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글쎄요. 2016년 매출 아마존 136 billion, 이베이는 8.97bilion..두 몰은 체급이 워낙 다르구요. 판매방식에도 차이가 있어요. 아마존은 ‘판매’하는 곳이고 이베이는 ‘경매’하는 곳이니까요. 물론 이베이도 아마존을 경쟁자라고 부르긴 한답니다 하핫

하지만 사실 그 누구도 지금의 아마존을 위협하긴 어려워요. 아마존은 기업의 철학과 기술이 누가 따라잡기엔 너무도 곤고하게 잘 발전되어 왔어요. ‘공정’한 거래철학과  ‘스마트한 기술력’을 갖춘 엄친아랄까요? 아마존에서 판매하느 판매자들이나 쇼핑하는 소비자들도, 아마존에서 다른 곳으로 별로 옮겨갈 필요를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이 몰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고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뚜두둥~~!!!

어느 날 웬 듣보잡하나가 등장했어요. 물론 막 생겨난 넘이니 하룻 강아지이긴 한데요. 요 하룻 강아지가요. 아마존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공정함과 스마트함의 최고봉’이란 자리를 약간 흔들어 놓는 겁니다. “음? 얘도 좀 공정하고 스마트한데?”  내지는 “음? 얘가 좀 더 공정한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달까요?

이 겁없는 신인이 바로 jet.com이죠. 될성부른 싹을 알아몬 월마트는 3.3billion에 얘를 인수해버리죠. 그리고 바로 인수하자마자 성장률에서 드디어 아마존을 이기는 쾌거를 맛보게 됩니다!

Jet.com, 너 누구냐 

해외 신문에서 지금 ‘AMAZON KILLER’라고 하면, 이건 바로 젯닷컴을 지칭하는 거랍니다. 그만큼 젯닷컴은 아마존의 대항마로 공공연하게 인식되어 있어요. 매출은 코딱지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이런 반형을 불러일으키는덴 이유가 있죠.

Jet.com은 비로소 ‘음, 이 정도 컨셉이면 아마존과 차별화되는 잇점을 제공하는 군’이란 확신을 갖게 하는 첫번째 사이트였어요. 아마존이랑 뭐가 다른지 볼까요? 이 친구가 파고든 아마존의 약점은 아마존의 멤버십 제도, 즉 아마존prime과 아마존  prime fresh이에요. 아마존의 회원 체계는 요래요.

일반 :  상품을 사면 49달러이상이면 무료배송이긴 한데 이 경우 닥치고 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 기다리기 싫으면 급행료를 좀 더 내고 빨리 받으면 돼. 너가 돈을 많이 낼 수록 더 빨리 간다.

PRIME : 연회비 99달러를 내면, 넌 급행료같은 거 필요없이도 빨리 받을 수 있어. 우리가 넌 특별히 2일안에 무료배송을 해줄께 (다 되는 건 아냐)

PRIME FRESH : 연회비 299달러를 내면 넌 마트에 갈 필요가 없어. 아마존이 신선식품을 너네 집까지 당일배송 해줄 것이야!

통계에 따르면 6300만명의 미국인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인데가 91%가 그 멤버십을 갱신하고 있어요.즉, 소비자는 아마존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젯닷컴이 여기에 이간질을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젯닷컴은 소비자에게 이런 제안을 해요.

“왠지 아마존에 내는 99달러가 아깝진 않은가요? 물론 당신은 ‘빠른 무료배송’을 원하겠죠? 이건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어요. 당신 행동에 따라 엄청 빠른 무료 배송도 가능하고, 때론 가격도 더 깎을 수 있답니다. 우리는 멤버십같은 것도 없어요. 급행료도 내지 않아도 돼요.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 이게 중요할 뿐이죠”

젯닷컴의 방식은요. 물건을 ‘잘’구매할 수록 배송도 빨라지고 가격도 내려가는 시스템이에요.  잘 구매한다는 건요.

-너가 우리한테 유리한 카드로 결제해줄래? 그럼 우리가 덕본 만큼 너도 깎아줄께

-너 혹시 반품 꼭 해야 하니? 너가 반품권리만 포기하면 확 깎아준다.

-너 통조림을 뉴욕거를 샀으면, 다른 용품들도 뉴욕 거를 사주면 안될까? 그럼 우리 뉴욕에서 한번에 보낼 수 있으니까 더 깎아줄께.

등등 등이죠.  한마디로 가격 거래 천국.

더구나 식품까지 이런 방식으로 배송이 가능한게 젯닷컴의 특징이에요. 이 방식은 아마존이 미처 건드리지 못한 소비자의 마지막 편의를 발굴했다고나 할까요? 73%의 제품이 아마존과 겹치는 젯닷컴은 대량구매를 좋아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또다른 베네핏을 주고 있답니다. 평균 5%정도는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문제는 부족한 ‘리뷰’인데요.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니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젯닷컴 고객들은 사기전에 아마존에 들러서 리뷰를 본 다음 젯닷컴에서 산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마크로어, 너 누구냐

이 맹랑한 회사의 창업자 마크로어는 지금은 월마트닷컴을 63%의 놀라운 성장률로 키워내고 있는 분이죠. 그리고 이 사람은 아기용 쇼핑몰 DIAPER.COM의 창립자이기도 해요. 이 쇼핑몰 아시는 분 많죠? 한국엄마들도 엄청 좋아하는 사이트니가요. 이 분은 이 사이트를 개발해서 아마존에 팔았답니다! 하핫

내가 바로 마크로어!  아마존에도 팔고, 월마트에도 팔고, 쒼나는 아저씨~ 

마크로어는 사이트 기획과 운영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면이 있어요. 젯닷컴 또한 아직 미국인 들 중에는 그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기는 한데, 그 인지도의 성장률을 보면 참 놀라운 기업이랍니다.

위의 표를 보면 2015년에는 20%를 밑돌던 인지도가  2016년에는 50%로 쫘아악 오르고 있죠? 

젯닷컴은 아직은 아마존과 경쟁하느라 제살 깎아먹기 바빠요. 제품 주문이 들어왔는데 재고가 없으면, 젯닷컴에서 얼른 소매가로 사다가 고객에게 보내주는 일도 있다고 하니 돈 벌기 시작하려면 많이 기다려야 되겠죠. 거기다 이제 월마트라는 든든한 배후가 생겼으니 제품 확보가 배송에선 유리한 점이 좀 있긴 하겠지만요.

하지만 아마존을 이길 수 있을거 같진 않아요. 아마존이 구축해놓은 건, 단순히 ‘사이트’가 아니라 ‘서버’와 ‘물류’를 포괄하는 거대한인프라와 기술력을 동반한 시스템이에요. 아마존의 효율도 거기서 나오구요. 과연 젯닷컴이 이 모든 걸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긍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답니다.

하지만 젯닷컴의 사례는 교훈을 던져줘요.

적어도 후발 주자라면 이 정도 스터디는 필요한 것 같아요. 선발 주자들을 잘 분석하고, ‘대체 이 친구들보다 뭐가 낫길래 너한테서 사야하는 거니?’라는 소비자의 의구심을 스스로 잘 대비해야 겠죠. 이런 것도 없이 떡하니 차려놓고 우리는 왜고객이 안올까.. 이러고 있음 한심하잖아요.

아마존킬러라고 하기엔 아직 넘 기엽지만, 그래도 공룡 아마존에게 바늘이라도 쿡 찔러본 젯닷컴 이야기, 잼나셨나요?

내일 뵈어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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