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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2 - 블로그 대란

2016.01.27 13:11

요즘

조회수 6,272

댓글 76

  응답하라 2011 - 블로그 대란

 

 

 

 

 

 

 

 

 

 

 

■ 2주면 최적화 블로그 뚝딱!

 

솔직히 나는 2011년에 처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광고시장에 계셨던 분들에 비하면,

경력이 한참 모자라다. 물론 2012년 이후로 블로그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격동의 시기는 모두 겪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은 모든 어렵지 않았다. 아이디 생성이 자유로웠으니 지식인도 쉬웠다.

블로그 제작도 마찬가지다. 2주면 최적화 블로그가 생성되었던 시기였고,

제작이 어렵지 않아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블로그 자체를 만들지 않았었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비축해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블로그 마케팅 시장 자체가 이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때는 '러시아'나 '일본' 사이트에서 아무 텍스트 문서 파싱을 해서,

자동포스팅으로 블로그를 막 찍어내도 최적화가 나왔었다.

 

헌데 문제가 생겼다.

 

 

 

■ 리브라 알고리즘

 

2012년 말. 리브라 알고리즘 이라는 이슈가 터진 것이다.

블로그 생성이 막혔다. 2주면 나와줘야 할 블로그가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우왕좌왕 해매기 시작했다.

블로그 공급이 막히니 생각보다 막막해졌다.

지금처럼 대행사들이 최적화 블로그 비축을 수십개씩 하던 시기가 아니었으니,

말 다했다.

 

가장 시급한 업종은 병원 쪽이었다.

30만원에 거래되던 블로그를 150만원 수준으로 막 사들이기 시작했다.

아는 원장님은 1억을 투자하여 최적화 블로그를 비축하였다.

 

 

 

 

■ 울고 웃었던 3개월

 

1달이 지나도 최적화 블로그는 나오지 않았다.

이 시기가 되니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나온다.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곳들은 영업사원들과 소상공인들.

 

블로그 1개를 유지하며 근근히 버티던 자들이다.

 

겨우 블로그 한 개로 최적화가 풀릴까 노심초사 하며 지내던 치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그들의 블로그가 저품질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때 블로그 저품질을 겪어야 했다. 대부중개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피해가 막심했다. 그때 열매닷컴에서 블로그를 구입했다.

200만원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양반은 참 사업가다.

그때 품앗이 플로 굉장히 큰 돈을 벌었을 게다. 그 이후로도 한참 운영되고

지금도 죽지 않았으니. 아무튼 블로그가 너무 희귀하여 200만원에 구입하게 된 블로그.

그 블로그로 피해를 복구할 수 있었으니 손해는 아니었다.

 

2개월이 지났다. 리브라 블로그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일단 맛집, 펜션 관련된 글은 최적화 블로그로 글을 써도 한참 뒤에 노출되었다.

운이 좋아야 4페이지. 1페이지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최적화 블로그는 여전히 요지부동.

 

사람들은 블로그 시장이 망했다고 했다. 이제는 끝이라고.

블로그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리브라 블로그는

언감생심 꿈도 꾸기 힘들었다. 정말 오래된 블로그, 그리고 컨셉이 명확한 블로그만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3개월이 지났다. 블로그 영역에 글들이 꾸물꾸물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최적화 블로그가 생성되었다. 공통점은 3개월 이상 된 블로그라는 것.

혹은 오래된 아이디로 생성된 블로그라는 것이었다.

 

 

 

 

■ 다시 찾은 희망

 

최근 만들어진 아이디로는 최적화 블로그가 생성되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최적화 블로그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나를 포함한 주위의 마케터들은 지인들이 만들고 쓰지 않는 오래된 아이디를 수집하였다.

직원들은 하루 종일 그럴듯한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신경을 기울였다.

그리고 그때 나는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

 

매 월 12~13일, 27~28일 블로그 영역이 흔들리는 것이다.

최적화가 생성된 블로그의 통계를 까보기 시작했다. 역시 그 때부터 유입자가 늘어났다.

 

이 사실을 아이보스 김대웅 과장에게 바로 알렸다.

김과장도 그간 모아 둔 데이터를 바로 넘겼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블로그는 월간 2회 12일  27일 '15일' 간격으로 생성되었다.

 

12일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다면 그 다음달 27일에 최적화 블로그가 나왔다.

45일 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아이디가 중요했다.

이전에 마구잡이로 생성되는 아이디로는 최적화 확율이 매우 낮았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맺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 강사들에게 내 의견을 필력했다.

그리고 다양한 모임을 참여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 매입 블로그의 등장

 

2013년 5월 정도 되었을까.

블로그 비축을 꽤 하게 되었다. 15개 정도의 블로그를 모았는데,

주위 사업자들에게 부러움을 많이 샀다. 나 역시 뿌듯하였다.

하지만 최적화 블로그는 여전히 생성이 더뎠다.

10개를 제작한다고 하면 3~4개 정도 최적화가 나왔다.

2012년 2주면 나오는 그 시기에 비하면 정말 힘들었다.

 

그때 등장했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바로 '매입 블로그' 였다.

블로그 중에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은 최적화 블로그를 물색하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되파는 형식이었다.

 

여기에 총판을 맡고 있는 분이 '박모'씨였다.

어린 나이에 적 잖은 돈을 벌었는데, 나 역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이 분의 공이 컸다. 드디어 최적화 블로그의 가격이 100만원 대로 떨어졌다.

 

 

 

 

 

 

 

 

■ 생성 블로그 모습을 보이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생성 블로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블로그 제작은 45일이 걸린다는 것은 정설이 되었고, 많은 강사들이 강의를 통해 알렸다.

 

나는 악취미인 것이 다양한 강사들의 블로그 강의는 대부분 쫓아 다녔다.

사실 많은 강의를 통해 더 들을 정보도 없었지만 남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거웠다.

 

가장 재밌었던 강의는 나우앤에서 진행 했던 '아무개' 교수의 강의였다.

 

아이보스 강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 강의 하는데 너무 진지했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소셜 강의 한다고 해서 '최모' 씨의 강의를 듣는데 정말 웃겼다.

이런 자가 대기업들의 온라인 마케팅 자문위원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각설하고, 결국 리브라 블로그 이후 막혔던 최적화 블로그는 3개월이 지난 시점.

다시 풀리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더뎠지만, 많은 이들의 노고로 인해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갔고,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거래도 활성화 되었다.

 

 

 

 

 

■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지금은 공장이라는 것도 생겼고,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많진 않았다)

대행사와 구분을 짓게 되었다. 그리고 각 역할에 맞게 시장이 돌아간다.

 

그때처럼 지금도 최적화가 나오지 않고 있다. (11월 이후로)

 

우리 회사도 나와야 할 것들이 꽤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물론 나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때도 그랬다.

하지만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직 미결 상태인 것이다.

 

이제 곧 2월 12일이 된다. 구정도 지나고, 3개월이 지나는 시점이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역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최근이지만 2012년 그랬던 것 처럼,

이번에도 결국 제 자리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그때는 지금처럼 기술이 발전하지도 않았고, 시장도 작았다.

우수한 인재들이 즐비한 시기니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훨씬 빨리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출처 : http://yozumc.tistory.com/11

작성 : 요즘

블로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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