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 한 가지는 매출 구조가 '매출'이 아닌 '차입'의 형태라는 것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어떤 상품이든 서비스든 거의 1회성으로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하면 끝입니다.
이때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결혼정보회사는
고객이 입금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매출이 되지 않습니다.
1년 동안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비로소 완전 회사의 것이 되고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그 돈을 '환불'해줘야 하기에... 이는 매출이라기보다는 잠시 '예치'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회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비용이 들어갈 데로 다 들어갔는데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주 환장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서비스 받지도 못했으니 돈을 돌려받는 게 당연합니다.
그것 자체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회사는 비용이 들어갈 데로 들어간 상태에서 돈을 돌려줘야 하는
이 사업모델 자체가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꽝'이라는 거죠.
이 구조로 인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는데 그 중 한가지는
고객에게 계속 질질 끌려다닌다는 겁니다.
사업자는 고객에게 충성을 다하고 만족을 시켜야 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얼토당토 않은 요구에 질질 끌려 다니게 되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고 이는 곧 다른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부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경영자는 고객도 만족시켜야 하고 직원도 만족시켜야 하지만
만족시키는 것과 끌려 다니는 것은 엄연히 다를 것입니다.
툭하면 탈회하겠다고 으름짱을 놓는데... 정말...
그나마 정말 서비스가 불만족이어서 탈회하겠다고 하면 그나마 낫습니다.
그런데 정말 더러워서~~ 라는 말이 나오는 건...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서 교제하면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거짓말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7회의 소개를 해주기로 했는데.. 2회만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다.
그러면... 회사에게 고맙다고 할 것이지....
남은 5회는 서비스를 받지 않았으니.. 돌려 달라 이겁니다.
보통은 찔리는 게 있어서... 거짓말을 합니다.
외국을 나가야 한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회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사유를 대며.... 그 사유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심지어는 매니저에게 심하게 컨플레임까지 늘어놓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황당하죠.
그 당시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진짜 서비스 불만이었는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더러 밝혀지는 건들이 있지요...
그런데.. 어제는 한 아가씨가 대놓고 소보원에 제소하더군요.
5회의 만남 약속 중 난 1회만에 교제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 사람과 결혼할 예정이다.
따라서 남은 4회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환불해주기 바란다.
이 논리가 틀렸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사업 구조의 시점에서 봤을 때에는... 정말... 참.... 말이 안 나옵니다.
그저... 웃지요. ㅋㅋㅋㅋ
i-boss.co.k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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