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황하의 신 하백이 자신이 다스리는 강의 물이 크게 불어나 번성함을
보고 자랑스러워 하다가 바다를 보게 됩니다.
바다의 엄청난 규모에 이제껏 자신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던 바가 무너져 버린
하백은 경악을 하는데, 이 하백에게 바다의 신 약(若)이 이런 얘기를 해줍니다.
"우물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설명할 수가 없다. 우물이라는 공간에만 갖혀 살기 때문에.
여름 한철 벌레에게는 차가운 얼음을 설명해 줄 수 없다. 자신이 일생을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니까.
시골 구석에서 홀로 공부하는 선비에게는 깨달음을 줄 수 없다.
그는 자신이 알고 경험한 가르침만을 진리로 보기 때문이다."
장자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우리가 몸 담고 있는 공간의 한계를 돌파할 것을 요구 합니다.
우리가 전전긍긍 하며 초조함과 두려움으로 맞이하는 시간의 한계를 벗어날 것을 요구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자만의 지식으로 가득찬 "교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 합니다.
히말라야 산속, 작은 굴속에 홀로 앉아서
몇십년동안 깨달음을 추구하는 "요기"들에게도
최초의 스승과 배움의 과정은 있었습니다.
그러한 수련을 거친 후에, 스스로 깨달음의 과정에 들어간 것이죠.
제가 하도 답답한 마음이라
오늘은 아이보스에서 속시원하게 한번 불질러 보고 싶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써,
실패 하지 않고, 성공 하고 싶고, 성장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혼자만의 깨달음을 추구하며
고집을 고집인줄 모르고, 독선을 독선인줄 모르는채 사업을 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잘 되는 곳을 보면,
운이 좋다. 사업은 타이밍이다. 자본이 필요하다. 내가 운이 나빴을 뿐이고
시기가 안 좋은 것 뿐이지 너 보다 낫다....라는 식의 표현을 서슴치 않습니다.
배움은
베끼는 것이 아니라,
듣고, 보고, 생각하며 익히는 것입니다.
배움은
쇼핑몰에 고객 많이 오게 하는 방법 좀 알려달라,
광고 방법 좀 알려 달라, 나 좀 도와달라 라고 말하기 전에,
한글을 알아야, 글을 쓸 수 있듯,
사업의 기본, 장사의 기본, 고객 심리의 기본, 사이트 디자인의 기본,
쇼핑몰의 기본에 대한 개념을 듣고, 보고, 익히며 배우는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보스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 중에...
그저 다짜고짜, "나를 좀 도와주시오." 라는 형태의 글이 올라오거나,
내가 이 정도를 아는 수준인데, 너희는 어떤 수준이냐... 라는 식의 글이 올라오면,
서로 돕고 사는 세상 아이보스라고 해도,
그리고 아무리 겸손한 척이라도 하려 해도,
기분이 상하고, 마음이 불쾌해 집니다.
먼저 배우고,
그 배운것을 스스로 의심해 보고, 타인과 공유하고, 견주어 보고,
그 과정에서 다시 새롭게 깨닫고,
그 깨달은 것을 실천하고...
인터넷 쇼핑몰도 하나의 어엿한 사업군으로, 기업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할텐데,
여전히 일확천금, 또는 쉽게 돈 버는 사업쯤으로 생각하고
대책없이 뛰어들어 부질 없는 시간을 보낸 후, 주변에다가는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납니다.
사업에 목숨을 걸어봤냐고 물어보면,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말하며,
그 속에 들어가 있는 목숨 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조차도 모르는 햇병아리 초짜들...
좀 정신차리고,
세상이 삶이 그렇게 만만치 않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날도 더운데...
전 지금 휴가중인데,
그냥 속에서 불덩어리가 치솟아 올라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혹이나 이 글 읽고 기분이 언짢아지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아이보스에서 하고 싶은 말이었기에,
아이보스의 한 회원으로써 썼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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