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스에 대한 생각이 든 내용 두 번째.
그것은 '손잡아주기'입니다.
수현이는 넘어지는 데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다보니
맞잡은 제 손에 체중을 의지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균형잡기가 본인의 것이 되지 않아
인라인 배우기가 매우 느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현이를 도와주다가 부인을 도와줄 때
확실히 어른이라 그런지 맞잡은 제 손에 체중을 싣는 빈도가 훨씬 적었습니다.
물론 제 스스로 제 손에 체중이 전해지려 하면 그것을 받쳐주지 않고
그 손이 움직이는 대로 같이 움직여줘서 가급적 제 손에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유도햇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손에 힘이 들어갈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수현이는 너무 심하게 의지하니 종종 손으로 체중 전체를 떠받들어야 했던 반면
부인의 경우에는 거의 넘어지기 직전까지도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했으니
손만 맞잡아 있을 뿐 실제로 체중을 받쳐주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타는 초보의 입장에서 이렇게 누군가가
손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될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딱 정리해서 말하자면
*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로 의지하려는 사람일수록 유아적이다. (즉,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유아적인 경우는 손을 내민 사람에게 체중 전체를 싣는 경우가 많아 함께 해주는 사람이 힘들게 된다.)
*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의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순간이라고 해서 무작정 힘을 빌려주기만 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넘어지기 직전까지는 스스로 균형감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 실제 힘을 빌려주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배우고자 하는 사람 곁에서 '손을 맞잡는 행위'는 너무나도 큰 힘이 된다.
저는 아이보스를 맨 처음 개설할 때... 사업(창업, 경영,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이보스가 그 분들에게 '맞잡을 수 있는 손'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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