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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아니지만 우리 모두 기도해요

2006.10.24 18:41

신용성

조회수 5,374

댓글 12

저는 에고가 강해서 그런지 절대적인 존재에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종교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던 제가 간절히 기도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종교가 없었기에 기도의 대상도 막연하긴 하였고
제 마음 속에서 떠올린 어떤 절대적인(혹은 절대적이기를 바라는) 존재에 대해
기도하였습니다.

다름 아닌 대학 입시 때.
그 당시 나는 매우 친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여자애, 남자애 할 것 없이 친한 친구들이었었는데
그들이 시험에 낙방하지 않고 붙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의 기도였습니다.
저를 위해서도 했었는지, 그건 기억나지 않네요.

아이보스의 많은 보스님들이 그러하시겠지만
저희는 학력고사 세대였기에, 복수지원 같은 것이 불가능했고
학교와 학과를 먼저 선택한 후에 시험을 치는 것이라
수능에 비해 모험성이 다소 강했었습니다.
물론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날의 시험 운도 무시하지 못했었죠.

여하튼간에 그 시험에서 친구들은 모두 합격을 하였습니다.
물론 저도 합격을 하였었구요.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의식적으로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굳이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도 기도의 힘은 믿고 있었습니다.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나의 소망을 들어준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간절히 열망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기도는 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나의 주위에 있는 모든 기운들이 그 일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집중시키는 힘이
기도의 힘이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사무실을 옮긴 것만 아니라 아이보스가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광고대행 업무에서 벗어나 온전한 온라인 사업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비록 좁긴 하지만 자체 세미나 혹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꾸렸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해서 개업식 혹은 고사라도 지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 잘 되게 해 달라고 돼지머리한테 절하는 제 모습은
적어도 제 시각에서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기꺼이 고개도 숙이고 절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빌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 상에 나 잘 되게 해달라고 빌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여러 보스님들의 생존과 성공이 달린 그런 애착이 담긴 상품들이 진열된다면
모두 다 잘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해서 이름도 보스제라고 지었습니다.
아이보스 개업식도 아니고 고사도 아닙니다.
보스님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보스제입니다.


아직까지 너무 미흡하기만 해서 항상 뜻만 앞세우고
행동은 굼뜨기만 한 저입니다만
옆에서 항상 자기 일 같이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보스제를 통해서 한번 바래봅시다.
간절히 바래봅시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그 기도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 마음가짐은
우리의 행동을, 그리고 행동은 결과를 바뀌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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