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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상품화 할수 있을까요?

2016.01.02 05:14

글벗

조회수 5,371

댓글 10

한해가 벌써 364일 남았네요. ㅎㅎ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아이보스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보스는 10여년전 마케팅에 눈을 뜨게 해준 곳이라 저의 고향같은 곳입니다. 아이보스에 들어올때마다 사업 초창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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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면 제주에 내려 왔던것 같습니다. 벌써 10년 된듯 합니다.

부모님 귤 수확 도와 드리면서 짬짬이 귤 판매도 하고 추후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금씩 인프라를 구축 했던것 같습니다. 작년는 정식으로 귀농귀촌 신청을 하면서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30년 만에 귀향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것들과 하고 싶은것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그리 크지 않지만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기획, 홍보, 판매.... 모든 분야를 회사 자체적으로 13년 이상을 운영 해왔기때문에 농업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에서 시작하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뿐이지 다른 아이템과 꼭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2014년)까지는 제주에 내려가면 어릴적 친구, 동창들 위주로 편견없이(?) 편하게 만났습니다. 10여년 동안 꾸준히 제주 토박이들을 만나면서 제주를 알아갔습니다. 최근에는 제주에 이주한 육지사람(?)들과 만나면서 제주속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육지 문화를 배우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는 더 큰 그림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마을 후배들과 선배님들을 한분한분 만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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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저희는 10월 중순 부터 1월 중순까지 노지귤을 수확합니다. 노지귤 전문 농장입니다. (하우스 귤이 아닌 귤을 노지귤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지금 흔히 보는 귤...)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등 하우스 귤은 재배 하지 않고 노지귤만 하기때문에 다른 농가 보다 수확량이 많은 편입니다. 인력이 이 기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감귤 사업을 제일 먼저 시작한 지역이고 제주에서 감귤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맛도 으뜸입니다. 농네 어르신들은 모두 감귤 박사들이라고들 합니다. 40년을 오로지 감귤 농사만 해 왔기때문에 감귤 재배에 대한 지식은 일가견입니다.

 

전에는 누구나 감귤 고품질 생산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지원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감귤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듯 합니다. 제주도 의회나 도 관계자들도 이제는 다른 농산물과는 차별화 되는 홍보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듯 합니다. 농산물 수입과 다양한 농산물때문에...

 

저는 감귤을 생산하는 것 보다는 농업 경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직접 농사를 하는것은 아직....현재는 간접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가지 치기도 못합니다. 한번도 안해 봤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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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에는 저도 농업 경영에 조금 참여를 했습니다. 40년 동안 농사를 해 오신 부모님의 농업 경영을 제 의도대로 시스템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제일 급한것이 농촌 지역의 노령화 문제  해결 입니다. 인건비는 점점 오르고...

일단 귤 수확하는 인력을 도시 젊은이로 바꾸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몇년 부터 고민했던것을 첫 시도를 해 봤습니다.

http://blog.studyeasy.co.kr/220583537811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도 많았지만...

결국은 부모님들도 제가 운영하려는 시스템을 인정하시려는듯 합니다.

 

SNS를 통해 귤 따기 인력을 모집합니다. 문제는.... 하루 8~9시간 힘든 노동을 하는데, 6만원이 채 안됩니다. 더구나 숙식도 제공을 하지 못하고...

악조건인데도....

(가장 저렴한 민박 비용을 빼면 실제 받는 비용은 4만원 정도 됩니다. 하루 종일 일한 댓가가 .. ㅠㅠ)

 

10년동안 아이보스 어깨 너머로 배운 마케팅 지식이 있습니다. 정확한 타킷을 찾아서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

 

감귤따기가 노동이 아닌 힐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찾는것이 가장 힘든 과제였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제주에 머물면서 귤 수확 하더라도 만족 할 수 있는 시스템....

 

해마다 겨울에 제주에 내려와서 귤 수확 도와 드리면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귤따기 무료 체험을 했었습니다. 농장이 관광지나 교통이 편한곳에 있지 않고 제주속 오지(?)에 있어 저희 농장에 방문 하려면 많은 관심이 필요 합니다.

 3~5년 정도 블로그에 올려서 감귤따기 체험 오신 분들을 유심히 관찰 했습니다. (분석?) 어떤 분들 방문하시고 시간당 귤 수확량은 어느정도 되며 몇시간 머물며 놀다 가는지...

그리고, 귤 구매는 어느정도 하며 재 구매는 이뤄지는지.... 

 

여행중 2시간 정도 귤따는것을 하루 8시간 따야 하는데...

하루가 아닌... 열흘 ... 한달을 따야 되는데...

잠깐 체험하는 무료 귤따기 따기가 아닌...

 

오히려 하루 6만원을 드리는데...

6만원...

 

SNS에 올렸더니....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최근 제주 이주 열풍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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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소비자가 참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매일 귤따는 인력이 6~7명이 됩니다.

인력 회사에서 보내준 2~3명 할머니 전문 인력...

저와 인연이 되어 귤따기 위해 제주에 내려왔거나 최근 귀농귀촌한 젊은 인력 3~4 명.

 

도시에 내려온 3~40대 젊은 분들은 낮에는 귤을 수확하고 밤에는 지인들께 귤 판매하는 분도 계십니다. 힐링차원에서 내려오신 분 중에 엄마 용돈 드린다고 저희 귤 판매를 권유 하신듯 합니다. 엄마가 60대 초반 되신 분인데... 저희 귤 많이 파시더군요. 교직에 계시다가 정년 퇴임 하신 분이라 지인들께 선물도 하시고 판매도 하시고...

 

귤 수확이 노동이 아닌...

도시 사람들에게는 힐링이나 인생 삶의 활력소가 되는 상품(?)이 되기에...

뭔가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보려고 고민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생산에서 경영까지 모두가 참여 해야한다는 교과서 이야기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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