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을 블로그, 카페, 지식인, 웹문서, 페이스북 등 매체별 특성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매체 자체보다는 매체를 다루는 방식의 차이에 주목하여 온라인 마케팅을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점에 따르면 온라인마케팅은 검색마케팅, 피드백마케팅, 기획마케팅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검색마케팅은 혼히 아시는 검색상위노출을 포함한 오버추어 광고 등의 검색창을 이용하는 모든 마케팅을 의미합니다. 검색엔진을 통한 검색과정에서 소비자가 검색하는 단어들에 노출하고자 하는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죠. 검색카테고리에서 블로그, 지식인, 웹문서 그리고 검색을 통한 카페노출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검색마케팅은 비용을 들이거나 상위노출을 위한 노하우를 활용하거나 높은 수준의 컨텐츠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마케터들이 검색마케팅을 가장 유력하게 활용해왔고 현재도 지배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피드백마케팅은 소비자와의 대화를 통한 마케팅입니다. 카페의 경우 검색노출을 목적으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비상업적으로 형성된 카페 커뮤니티의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할 수도 있죠. 특히 카페의 경우 구매대상 특정 타겟이 활동하는 카페에서 게시글, 리플 등을 카페구성원과 주고받는 것은 전형적인 피드백마케팅의 일종입니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는 블로그에서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댓글을 통해서 대화하는 것,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 등이 그러한 사례이겠지요.

또한 이메일을 통한 활동도 피드백마케팅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대상 타겟을 구분하여 개별화된 내용으로 이메일을 발송하는 경우 해당 이메일은 수신자에게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생각될 수 있고, 의외로 많은 수신자들이 답장을 보내주고는 합니다. 이는 이메일이 스팸이 아닌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수신자들이 느꼈기 때문일텐데요. 일반적으로 스팸으로 비난받는 매체의 경우도 활용하기에 따라서 효과적인 피드백마케팅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지는 온라인마케팅은 매체가 무엇이냐, 상위노출방법이 무엇이냐,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느냐가 초점이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를 대하는 마케터의 자세에 따라 투박한 매체도 세련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고, 첨단의 도구도 쓰레기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기획마케팅입니다. 사실 가장 훌륭한 마케팅은 상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가 이슈가 되도록 기획하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진짜 성공적인 마케터는 외부보다는 상품과 서비스 자체에 더 집중합니다. 이것은 아이보스에서 말하는 전환율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회사내부에 속해있다면 내가 마케팅해야할 상품과 서비스의 특성이 무엇이고, 경쟁제품과 비교해서 어떤 장단점이 있으며, 어떤 부분을 마케팅에서 부각시킬 것인지 검토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그리고 실제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기의 분석에서는 찾지 못한 제품과 서비스의 한계, 취약점을 발견해내게 되는데 진짜 마케터는 이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서비스 자체를 경쟁력 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주도해나가야 합니다. 그게 웹사이트 구성의 문제일 수도 있고, 상품 자체의 저품질 문제 일 수도 있으며, 썩어빠진 AS때문일 수도 있죠.

사실 이러한 과정에 대한 통찰이 있고 구체적인 문제해결경험이 있는 마케터는 밥 먹고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밥 먹는 수준이 아니라 혼자서 몇개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강력한 힘과 권력을 갖게 됩니다.

여기 두가지 유형의 마케터가 있습니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둘 중 누구와 계약을 하겠습니까?

"성형외과 지식인 1위 해드릴께요. 한달에 5백만원 주세요"

라고 말하고 성형외과 지식인 1위를 위해서 다른 글들은 추천공격 혹은 신고하면서 죽이고 자신의 글은 살리기 위해서 24시간 불철주야 노력하는 마케터.

"사장님, 지금 온라인 마케팅비용으로 지출하는 800만원을 저희한테 주시면, 기존대비 트래픽은 두배, 매출은 1.5배가 됩니다. 저희한테 맡기시겠습니까?"

라는 말을 하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를 근거에 기반해서 설명한 후 늘어난 트래픽과 전환율, 매출 등의 숫자가 담긴 1페이지 짜리 보고서를 제출하는 마케터.

저라면 후자한테 맡깁니다. 그런데 시장에는 후자같은 마케터는 정말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마케터는 전자입니다. 시장에서 어뷰징을 하는 대부분의 "쓰레기"마케터들이 전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마케팅 방법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아우성치며 더 은밀한 어뷰징을 찾아다닙니다. 길거리에서 만원에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와 한점에 최소 천만원을 받는 화가가 어쩌면 미적감각의 유무에서 비롯되듯이, 싸구려 어뷰저와 경이적인 마케터의 차이는 제대로된 통찰과 학습의 유무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후자의 방식, 마케터와 광고주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세련된 마케터는 어디있느냐,, 사실 그런 마케터는 자신을 굳이 드러내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찾아주거든요. 광고를 하지 않더라도... 그럼 전자에서 후자로 넘어가는 방법은 무엇이냐.. 타고난 능력의 차이도 있고, 경험과 노력의 축적에 따른 실력의 차이도 있지만 그것을 가장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보스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강의의 의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PS)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고, 일기수준의 내용인데, 마땅히 쓸 곳도 없고 해서 올렸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