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품질지수는 광고사업자의 매출 구조를 이해하면 쉽게 설명될 수 있어요.

광고사업자의 매출 = 클릭비용 X 클릭수

여기에서 클릭수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광고주의 클릭률이 높아져야 하죠? 즉, 광고주의 클릭률이 높아지면 클릭수가 늘어나고 이는 곧 광고사업자의 매출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광고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동일한 위치에 클릭률이 높은 광고주의 광고가 노출되는 것이 클릭률이 낮은 광고주의 광고가 노출되는 것보다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임플란트'라는 키워드에서 1위 자리에 '해남 땅끝마을에 위치한 치과'가 자리를 잡고 있으면. 클릭률이 높을 리가 없겠죠? 광고문구에 해남에 위치해 있다고 써놓을 테니 사람들이 실수로 클릭하지 않는 한 그 광고를 클릭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광고사업자 입장에서 매출이 떨어지니깐 이 광고주를 1위 위치에서 끌어내리고 싶지 않겠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 입찰가 하나로 결정이 되었었지만 이후에는 품질지수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클릭률이 높은 광고주의 광고가 상순위에 노출이 될 수 있도록 방법을 고안한 거에요.

클릭률이 높아지면 품질지수가 높아지고, 품질지수가 높아지면 보다 낮은 클릭비용으로도 상순위에 노출이 되며 그 결과 광고주는 더 많은 클릭을 받아서 매출 기회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보면 품질지수를 높이는 것이 광고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죠. 광고사업자의 매출이 높아지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클릭수가 많아지면 광고주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매출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지만 구매율이 낮으면 비용만 늘어날 뿐 매출 증가는 그에 못미칠 수 있지요. 그러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클릭률을 높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품질지수를 위해 억지로 클릭률을 높이는 것은 구매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불필요한 행위가 됩니다.

간혹 강사중에 품질지수를 높이면 좋고, 품질지수를 높이기 위해 클릭률을 높여야 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연하자면, 품질지수는 클릭률이 높은 광고주의 클릭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일시적으로는 낮아진다고 해도 어차피 입찰 경쟁에 의해 광고주는 쓸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높이므로 입찰가 자체를 높일 겁니다. 그 결과 클릭비용은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광고주의 최대클릭비용이 1,000원이라고 가정하면 광고주는 처음에 1,000원을 입찰할 거에요. 그런데 광고주가 품질지수가 높아져서 900원이 실제 클릭비용으로 책정되어 100원 정도를 아꼈다고 가정을 해요. 이 상황에서 경쟁사는 품질지수가 낮고 이에 따라 순위지수도 낮아져서 상순위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입찰가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해요. 그 결과 입찰가를 높여버려요. 그러면 광고주의 순위가 낮아지게 될 것이고 다시 제 자리를 찾아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게다가 입찰가를 최대클릭비용인 1,000원으로 해도 실제 클릭비용은 900원이 지출되고 있으니 100원 만큼의 여유가 있는 상황. 그러니 입찰가를 1,100원 정도로 올려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결과 실제 클릭비용이 다시 1,000원이 됩니다.

 

이렇게 보면 광고주의 품질지수가 높아져서 클릭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무산시키는 무시무시한 제도가 바로 '경쟁 입찰 제도'입니다.

 

결국 광고주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이 1,000원을 그대로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클릭률이 낮아 품질지수가 낮은 광고주는 클릭비용이 보다 높아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광고사업자 입장에서는 클릭비용을 깍아줘서 매출이 낮아질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낮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