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청와대광장 자유게시판에 남긴 네이버관련 글입니다.(퍼온글)

2011.08.23 14:46

정도령

조회수 5,169

댓글 10

우연히 본 글입니다.

저도 네이버에 광고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 게시판의 많은 글중 눈에 들어와 옮겨 본 것이구요, 개인적으로 김진오님과 어떠한 관련도 없습니다.


네이버의 과다한 광고비-대책이 필요합니다. - 김진오 님
(2011.07.22자-129461번)

많은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들이 네이버의 엄청난 광고비 때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각 쇼핑몰 운영자들이 잠 못 자고 피땀 흘려 번 돈의 상당 %를 네이버에게 매일 갖다 바치고 있습니다.

중소 규모 사이트 운영자들의 폐업 원인 1위는 과도한 광고비 지출 때문입니다.

모두가 각자 꿈을 갖고 전업 혹은 부업으로 시작한 일을 불과 몇 달 안에 포기하고 있으며, 근근히 운영하는 업체들 모두 엄청난 광고비에 사업을 포기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불면의 밤을 보내고 계실 겁니다.

네이버의 작년 온라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를 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매 분기 온라인 광고 시장의 매출 증대로 네이버의 주가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는 기사가 쉬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매출의 거의 대부분은 여러분과 같은 중소규모 쇼핑몰 운영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며, 이런 수익으로 네이버의 직원들은 업계 상위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에도 모자라 네이버는 자체의 광고 회사를 따로 차려 온라인 광고주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전에 광고대행사에 주었던 일정한 커미션마저 자사 계열사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많은 돈을 번다고 해서 한 기업의 수익 극대화 전략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기업 운영에 있어 지극히 정상적인 수익 극대화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2011년 1월 이후 네이버가 오버추어와 결별하면서부터 생긴 광고비의 급등 현상과 네이버의 대책 수립을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네이버가 오버추어와 결별한 후 동일한 광고 자리임에도 광고비가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경쟁이 적은 업종은 30% 전후, 많은 업종은 50% 이상 광고비가 급등했다고 합니다.

약간의 오차는 있을지 몰라도 큰 틀에서 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네이버는 오버추어에게 주어야 했던 일정 수수료를, 오버추어와 결별 후 모두 네이버의 수익으로 얻을 수 있어 결별 그 자체로도 수익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광고 단가 자체도 급상승함으로써 네이버는 이중의 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소규모의 쇼핑몰은 과도한 온라인 광고비 지출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배를 불리는 고단가의 광고비 때문에 온라인 시장의 제품 가격이 덩달아 상승함으로써,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중 독과점적 지위 이용과 과도한 광고 단가라는 지적에 네이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광고주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여 광고비가 오른 것인데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고?

표면적으로는 빈틈없는 논리이며, 현대의 기업이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트집 잡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광고 섹션을 운영하는 방식이 오버추어란 회사에서 네이버로 바뀐 것 뿐인데, 광고비는 최소30% 이상 급등하였을까요?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누가 그 광고를 운영하던 관심 없습니다. 어차피 같은 스폰서링크 자리이므로 노출이 기존보다 더 많이 되는 것도, 구매력이 더 좋은 소비자가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네이버와 오버추어는 무엇이 다르길래 운영 주체가 바뀐 것 하나로 이렇게 광고비가 오르게 되었을까요?

기존의 오버추어에서는 스폰서링크 1-5위 자리 어느 곳에 올리든지, 다른 자리에 올리는 타사의 단가를 보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광고주라면 누구나 타사의 광고 단가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바로 여기에 광고비가 급등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기존 오버추어 시절, 타사의 광고비를 볼 수 없을 때는 자신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순위와 광고 단가를 고수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자신보다 상위에 있는 타사의 광고 단가를 볼 수 없으므로, 얼마인지도 모를 경쟁사의 광고 단가를 이기기 위해 무조건 단가를 올리기 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적당한 선에서 광고비와 순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매달 비슷한 수준에서 광고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일정한 룰의 가격과 순위 논리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단가가 공개된 지금은 상위에 노출되고 싶어하는 사이트들끼리 보다 치열한 경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전에는 일정 수준에서 만족하던 사람들도, 자신보다 상위에 있는 사이트의 비용을 볼 수 있고, 상위의 광고 단가가 자신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약간의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더 상위로 가고 싶어졌습니다.

자신의 경쟁사보다 하위에 노출된 사이트는 조금 돈을 더 주고라도 경쟁사보다 위 자리로 가고 싶어하는 건 인지상정이며, 사업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런 경쟁에 민감해집니다.

이렇게 다수의 사이트들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마음으로 단가를 조금씩 올리다 보니, 현재처럼 기존보다 최소 30% 이상 비싸진 단가가 형성된 것입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 가열되면 가열되었지 결코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며,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은 스스로 걸려든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모두 눈물을 흘릴 겁니다.


경쟁은 붙여 놓으면 한 없이 치열해집니다.

특히 사업이나 장사와 같이 눈앞에서 이익이 왔다갔다하는 시장에 경쟁을 붙여 놓으면, 중개자들만 배부르고 그 참여자들은 모두 빈털터리가 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의적이든 아니든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장치를 해두고, 그 경쟁자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네이버만 득을 본다면 이는 정당함을 벗어난 방법입니다. 그런 장치을 해둔 당사자들이 우리가 직접 단가를 올리는 건 아니니 우리 잘못은 없고 당신들의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건 억지 논리이자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입니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매체 스스로 인지하고, 제살 깍아먹기 경쟁을 적당한 선에서 조정하는 것도 네이버라는 중간 매체의 역할이며 의무입니다.

이런 역할에는 소홀히 하며 이익 극대화에만 목을 맨다면 온라인 광고주들이 힘을 합치거나 법의 힘을 이용해서라도 자신들의 욕심이 지나쳤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줘야 합니다.


고의적이었든 아니든 위험한 길을 만들어 놓고 지나가는 사람이 다쳤다면 그 다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위험한 길을 만들었다면 지나가는 사람의 부주의도 잘못이지만, 그럴 소지를 인지하고도 충분한 예방책을 세우지 않은 그 주체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그 위험을 제거할 의무도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행인을 다치게 한 것은 아니니 오로지 행인의 잘못이다..라고 변명하는 것은 말 그대로 변명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땀흘려 번 돈을 네이버에 갖다 바쳐야 하는 네이버의 머슴이나 소작농이 아닙니다.

온라인 시장은 돈을 내는 당사자인 광고주들의 목소리가 매체의 목소리보다 절대적으로 작은 기형적인 시장입니다.


여기 모인 모든 온라인 광고주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권리 찾기에 나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래알 같은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피땀을 네이버를 위해 흘릴 것이며, 광고비 때문에 여러분들이 꿈꾸며 준비했던 사업은 몰락의 길로 갈 것입니다.

정당한 보수 없이 특정한 회사를 위해 밤낮없이 일해주며, 내 통장에 있는 돈을 갖다 바치다 빈털터리가 되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네이버가 광고비 하향 안정화 대책을 세울 때까지, 그리고 그 대책이 유지되고 정착될 때까지 뭉쳐야 합니다.

뭉치지 않으면 우리는 이용만 당할 것이며, 여러분의 노고와 통장의 돈은 모두 네이버를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네이버에게 요구합니다.

1. 기존의 오버추어 방식처럼 타사 광고 단가를 볼 수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길만이 현재의 광고비 이상 폭등을 진정시킬 수 있으며 앞으로도 같은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2. 현재의 광고 기본 단가 등을 하향 조정하여 기존보다 30% 이상 급등한 온라인 광고 비용을 상쇄시켜 주십시오.

3.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광고주들의 불만과 요구사항 접수 창구를 대폭 확대하고, 조금 더 온라인 광고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4. 부정 클릭, 중복 클릭 등에 철저한 대책을 세워 주시고, 부정, 중복 클릭으로 인한 과금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우십시오.


모든 온라인 광고주들에게 고합니다.

1. 지나친 광고비 출혈 경쟁을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몰락하는 길입니다.

2. 광고 대행사를 통해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면, 매월 한두 번은 광고비 동향을 파악하여 지나친 급등에는 제동을 걸도록 하십시오. 광고 대행사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의 광고비가 많이 나갈수록 수익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3. 제 글을 청와대 게시판, 공정위 게시판, 많은 블로그, 각 방송사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게시판, 각 신문사의 독자 게시판 등에 주기적으로 올려주십시오. 물가를 담당하는 경제 관련 단체의 게시판에도 이 글을 복사해 올려주십시오. 아울러 인터넷 경제 기사를 볼 때 기사 맨 아래 기재된 기자의 이메일 등으로 제 글을 복사하여 전송하여 주십시오.

기자들은 이런 류의 일을 기사화, 이슈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4. 포털에서의 네이버의 독과점적 지위가 시정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이슈화될 때까지 부단히 글을 복사하여 올리십시오.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한 달에 한 두 곳에만 이 글을 올려도 불과 몇 달 안에 여러분의 돈은 절약될 겁니다.

5. 되도록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포털 사이트를 이용합시다.


몇 달 정도 추이를 지켜본 후, 각 사이트 운영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꿈을 앗아가는 네이버의 과도한 광고 단가를 시정할 대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온라인 광고주들의 사이트를 만들어 단체화할 생각입니다.

이때는 온라인 상에서만의 항의가 아닌, 광고주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네이버 본사 방문 및 보다 밀도 있는 사회 이슈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글의 목적은 네이버를 무작정 마녀사냥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수익을 적정 수준에서 자제하고, 광고주들 사이의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지 않으며, 수많은 중소 규모의 온라인 광고주들과 네이버의 상생의 길을 찾고자 위함입니다. 그 길이 장기적으로 네이버와 온라인 시장이 함께 사는 길입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도움이 있을 때에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목록
댓글 10
댓글 새로고침
로그인 후 더욱 많은 기능을 이용하세요!아이보스 로그인
아이보스 칼럼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