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학교 선배를 만났습니다.
10시가 다 되어서 만나기 시작해, 새벽 3시가 넘어서 헤어졌네요.
제가 새로운 사업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었던 지라
이야기의 주제가 사업으로 넘어가더군요.
사실 고마웠습니다. 관심을 갖고 걱정해주니 말이죠.
나이차이가 좀 나는 선배임에도 친하게 지내던 선배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꼬치 꼬치 캐묻고 마치 보고하듯이 일일이
답변을 하는 그 과정이 순간 짜증이 나더군요..
사실, 일을 떠나 좀 편하게 만나려고 나간 자리였는데 넌 이런것도 모르면서
무슨 사업을 하냐는 식의 말들에 짜증이 났습니다.
구체적인 진행 여부는 묻지도 않은채 말이죠.
'거기까지도 준비 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라는 말이 목구멍을 넘어오려는 순간
내가 너무 앞뒤 꽉 막혀있는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결국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인건가 하는 생각에 짜증보단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님 친구분 가게로 자리를 옮겨 생각해보니, 형님께 죄송하기도 했고 그렇더라구요.
물론 성격상 일련의 모든 생각들을 다 털어놓고, 기분좋게 마무리 했습니다만
앞으로는 좀 더 남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잊지 않고 꼭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로 이리 글 남깁니다.
^^, 귀가 두개고 입이 하나인것은 말보다 듣는것을 더 잘 하라는 뜻이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생각난 김에 다음주엔 많은 분들 찾아뵙고 조언을 구해볼까 합니다.
새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