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만 나는 요즘입니다.

저는 29살 마케터입니다!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으로 첫 직장을 잡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번째 회사에 다니고 있네요.

지금은 실리콘을 주원료로 해서 유아용품, 주방용품, 생활용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규모가 굉장히 작습니다. 총 인원이 대표님과 저 포함 5명이네요.

경력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약 3년이라는 시간동안 첫 직장에서 

마케팅, 상품기획, 유통을 경험했었는데 이 곳도 크지 않은 곳이었죠.

그래도 홈쇼핑 벤더 업체다 보니 배웠던 것도 많고 매출도 꽤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지금 회사와는 비교할 수가 없죠 ㅠ_ㅠ...

현 직장에서는 마케팅과 영업을 겸하고 있는데 많이 벅찹니다..

브랜드를 키우고자 하는 사장님의 뜻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저도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요.

사실 매출이 어느정도 나온다면 걱정이 좀 덜할텐데, 매출이 그리 크게 오르지 않아 답답합니다.

입사한 지는 이제 3개월이 다되어가네요!

원래 오프라인 도매 쪽을 주로 운영을 하시다가 작년에 온라인 사업을 시작 하였는데

기존에 담당하셨던 분도 온라인영업 부분에 대해서는 경험해본 적이 없는터라

제가 갔을 때에도 아무것도 되어있는게 없었습니다. 

몇 몇 군데 입점 신청 정도 되어있었구요.

저도 영업 쪽은 크게 진행해본적이 없고 원래 잘 팔리던 제품들을 맡아 진행했던거라

행사만 잘 잡아도 판매가 되었는데 이 곳은 그럴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ㅠ_ㅠ.

우선, 도매로 저희 물건을 받아가는 곳에서 저희 제품을 종합몰이나 오픈마켓 쪽에

벌써 깔아 놓은 상태이기도 하고 비어있는 곳에 입점제안을 해도 받아주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어 머리가 아픕니다 ㅠ_ㅠ.. 

종합몰과 소셜만 잠깐 운영해본터라 오픈마켓 쪽은 아예 모르겠네요 ㅠㅠ..

이 뿐만 아니라, 온라인마케팅도 운영을 해야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브랜드 블로그 / 인스타그램 / 파워블로거 / 체험단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광고도 진행 중에 있구요. 

자사몰이 잘 갖춰진 것도 아니고 겨우 스토어팜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데 여의치가 않네요.

ddn이나 gdn 광고, 배너광고 등도 진행해보고 싶은데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신제품을 가져오기 때문에 상세페이지 기획을 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구요. 입점도 신경써야 하고 .. .

근데 어느 순간, 내가 능력도 안되면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해보고 싶은데 뭔가 앞이 꽉 막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은?

마케팅 쪽은 조금만 더 힘쓰면 될 것 같은데 마케팅만 한다고 해서 판매가 느는 건 아니니까요.

영업도 좀 받쳐 주어야 될 것 같은데 양쪽으로 신경을 쓰자니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정리를 하고 다시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뿐입니다.

의욕도 떨어진 것 같고...

1월 말까지만 해도 굉장히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마케팅을 시작하고 브랜드 명 검색수가 많이 올라가기도 하고 

판매량이 조금 씩 올라오는 것 같았는데 2월 초~중으로 넘어오면서 꺽인 것 같습니다.

내가 무얼 잘못하고 있는 걸까... 위에서 누가 나를 컨트롤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 생각 뿐입니다 ㅠ_ㅠ...

이 자리에 있으면서 굉장히 나란 사람이 부족하구나 라는 걸 많이 느낍니다.

원래 알고 있었지만 더 확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마케팅 회사로 들어갈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야기가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ㅠ_ㅠ..

그냥 저와 같은 분이 계시면 카톡으로 소통하면서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튼... 월요일 밤!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용 ㅠ_ㅠ..

너무 급 마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