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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3,229·2017. 11. 28

캘빈클라인, 영리한 Z세대 어필

CALVIN KLEIN’S GEN Z-FRIENDLY MAKEOVER

 

 

안냐세요~ 와아아! 인제 정말 감기 끝물입니다. 편도선만 부어있고, 다른 덴 거의 정상화 되고 있어요. 얼렁 얼렁 나아서 놀러다니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고 쇼핑도 가고 싶어 죽겠어요!

 

오늘은 말입니다?

 

지금 헤매고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과 애버크롬비에게 한 수 가르쳐줄 고수를 모셔왔어요. 어제 우리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얘기했었죠? 이들이 아직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지 못한 채 블링블링한 것만 쫓고 있다고 지적했던 거, 바로 어제 일이니까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하핫.

 

사실 우리는 이들을 비난하기 전에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는데요. 빅토리아 시크릿이 무언가 변화를 추구하고자 해도, 이들한텐 굉장히 어려운 난제가 하나 남아있죠.

 

“‘섹시함’이 주무기였던 브랜드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Z세대에 어필할 수 있을까요? “

 

애버크롬비앤피치나 빅토리아 시크릿, 사실 모두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이 깊을 거에요. 너무 지나치게 멋진 남녀를 갖다 섹시하게 찍어 놓으면 Z세대가 가짜같다고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요. 그렇다고 일반인 스러운 남녀를 가져다 섹시한 사진을 찍으면 왠지 이상할 것 같고.. 그렇다고 일반인들을 데려다 섹시하지도 않은 포즈로 찍는다면, 뭐.. 자연스럽긴 하겠지만 뭔가 패셔너블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죠. 동네 언니 오빠들 스냅컷 처럼 보이는 사진들을 내걸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여러분이 빅토리아 시크릿이나 애버크롬비를 소유하고 계시다면, 어떤 전략을 펼치시겠어요?

 

세상은 참 재밌는 것이.. 누군가는 꼭 해법을 발견하기 마련이랍니다. 오늘 제대로 된 해법을 찾은 브랜드가 있어 소개해요. 바로 Calvin Klein이에요.

 

 

“섹시? 내가 언제?”

 

캘빈클라인의 성공 히스토리를 보면 언제나 ‘섹시 캠페인’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어요. 생각해보면 모든 몹쓸 광고의 출발점은 캘빈클라인이었으며, 언제나 외설과 예술 사이의 미묘한 언저리에 서 있었고, 가끔씩 외설로 선을 넘어가서 대중들에게 뭇매를 맞은 적도 적지 않은 브랜드가 바로 캘빈 클라인이죠.ㅋㅋㅋㅋ

 

그동안 캘빈클라인이 전개해온 광고 켐페인들을 한번 볼까요? 뭐, 대놓고 섹시합니다.

 

90년대 캘빈클라인 향수광고

 

캘빈클라인 진 1992

 

한창 감떨어진다고 비난받다 최근 오랜만에 센세이셔널했던 저스틴 비버의 캘빈클라인 진 광고

 

심하쥬?

 

1980년 브룩실즈의 광고. 이 캠페인 카피가 “나와 캘빈 사이엔 아무것도 없어요”여서 당시로선 센세이셔널했음

 

캘빈 클라인은 사실 이런 광고로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늘 물의를 일으키며 시선을 집중시켰고,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을 제공하며 판매의 각을 세워왔죠.

 

그런데 요랬던 캘빈이 요즘 갑자기 캠페인을 싹 바꿨습니다. 캘빈클라인은 SNS용 해시태그로 #MYCALVINS를 쓰거든요? 요번 #MYCALVINS는요. 요래 설명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MYCALVINS 캠페인이 성적 매력과 도발성의 경계를 넘나들었다면, 이제 CALVIN KLEIN은 가족과 단합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으로 재부팅함으로써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려 합니다. ‘OUR MUSIC. #MYCALVINS ‘란 타이틀은 WILLY VANDERPERRE가 촬영 한”OUR FAMILY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SOLANGE KNOWLES와 그녀가 “선택한 “가족 음악가들을 포착합니다. 이 가족은 KELELA, DEV HYNES, CAROLINE POLACHEK 및 ADAM BAINBRIDGE들입니다.”

 

신기하쥬? 그래서 어떤 사진들이 나왔는지 한 번 보자구요. 

 

  

  

  

이 모델은 Solange Knowles라는 싱어송라이터에요. 그녀가 가족이라고 여기는 다른 음악가들과 자신들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와 진을 입는다면서 이런 촬영을 했죠. 

 

이 새로운 방식의 #MYCALVINS 캠페인은 연말에서 2018 년 봄에 걸쳐 실행되며 일련의 캠페인으로 출시될 예정이에요. 각 캠페인에는 세대, 장르 및 문화가 다른모습으로 담겨있을 거라는 군요. 그들의 이야기는 가족과 지역 사회의 대화를 중심으로 강조 될거라고 해요.

 

21세기형 캘빈클라인의 모습. 10년전만 해도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죠. 지금 항간에선 이런 변화가 과연 성공할 것인지 왈가왈부가 많아요. 하지만 제가 보긴 Z세대에 대한 멋진 접근 방식을 찾은 것 같아요. 아니, 적어도 이런 시도는 해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억지스러운 섹시함보다 Z세대가 원하는 진정성이 충분히 녹아있으면서도, 이 출연진들이 일반인이 아닌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주는 새로운 ‘스타일리쉬함’이 브랜드의 밸류를 높여주고 있거든요. 음악가의 옷은 스타일리쉬해 보이는 법이죠. Z세대가 원하는 진정성, 스타일리시함의 코드를 잘 캐치한 캠페인이에요.

 

 

“우리 원래 쫌 뇌섹브랜드인데?”

 

캘빈클라인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이번에 캘빈 클라인이 홀리데이시즌을 맞아 아마존과 Popup매장을 냈던 거 아시나요? 이 팝업 스토어는 여러 면에서 캘빈클라인의 미래지향적 비전을 보여주었답니다. 이 팝업은 Technology로 빛났고, #GirlLove 캠페인으로 빛났죠. 둘다 과거의 캘빈클라인과는 다른 미래지향적 요소들이었어요. 좀 구체적으로 볼까요?

 

먼저 테크놀러지 면에서는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빛나고있었답니다.

  

  • 아마존(Amazon) 앱의 O2O 기능 : 이 팝업 스토어의 제품들에는 가격표가 없었어요. 대신 바코드가 있어, Amazon App으로 스캔하면 제품을 구매하거나 정보를 알 수 있었죠.
  • 알렉사(Alexa)와 함께 하는 피팅룸 : 실제 팝업을 찾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한 건 피팅룸이라고 해요. 여기엔 알렉사가 비치되어 원하는 음악을 틀어주고, 조명도 원하는 조도로 맞출 수 있었다네요. 또 옷을 갈아입다가 옷에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알렉사에게 질문해서 대답도 듣구요.
  • 개인 자수 코너 : 요건 아주 흥미로운 코너였는데요. 구매한 제품에 자기 이니셜을 자수놓아주는 코너가 있었어요.
  • 라운지코너 : 이 팝업이 뉴욕 소호하고 샌프란시스코 2곳에 열렸거든요? 그런데 라운지코너에서 두 매장이 서로 실시간 라이브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소비자들이 다른도시에 있는 팝업을 구경하고 그 매장의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죠.

 

  

 

#GirlLove 캠페인 또한 이번 팝업 이벤트의 중요한 요소였죠. 캘빈클라인은 최근 Z세대를 향해 아주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어요. “우리 골빈 섹시 브랜드 아니고, 원래 엄청 뇌섹 브랜드였어..”라고 외치는 중이랄까요? 바로 그 뇌섹 캠페인 중 하나로 벌리고 있는게 이번 팝업을 통한 #GirlLove 캠페인이죠. 요 내용도 한번 자세히 보자구요.  

  

  • GirlLove란? : 이 프로젝트는 원래 Lilly Singh이란 초수퍼스타 인플루언서가 학교에 못가는 소녀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에요
  • Lilly Singh은 누구? : 인플루언서들 중에 외모로만 인기를 끄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친구는 ‘뇌섹 인플루언서’에요. 유투버로 유명하고 스스로 SuperWoman이나 GirlLove같은 여성들의 사회 인식을 리딩하는 프로그램들을 SNS에서 진행하고 있죠. 다른 패션인플루언서들과 급이다른 , 특히 Z세대들에게 수퍼스타로 대접받는 친구에요.
  • 캘빈클라인과의 관계? : 캘빈클라인이 이번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Lilly Singh과 콜라보를 했어요. Lilly Singh은 패션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은 인플루언서인데, 그녀가 하는 GirlLove도 후원하면서, 그녀가 가진 뇌섹 이미지를 빌어온 셈이죠. 패션 인플루언서대신 뇌섹인플루언서를 데려온 건 기존의 섹시 일변도 이미지를 벗기는데 신의 한수였어요.

 

이 친구가 Lily Signh

 

 

 

 

진성성있는 스타일리쉬를 찾을 것

 

캘빈클라인의 행보, 어떻게 보셨나요? 전 아마 이 브랜드의 시도가 아마 다른 패션브랜드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우리는 그동안 ‘패셔너블’하다는 것은 무언가 이상적이고 범접할 수 없는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온 세대들이죠. 그래야만 동경하는 마음이 들고, 바로 그것이 구매욕으로 이어진다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시대가 변했어요. 지금의 세대는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을 가짜라고 여기죠. 우리가 신성일 엄앵란 시대의 영화를 보면서 성우들의 가다듬은 목소리를 들을 때 오글거림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촌스러운 걸 좋아하냐면 그건 또 아니어서, 우리 시대에 맞는 자연스러움이 녹아있는 멋이야말로 진짜 멋이라 생각하잖아요? Z 세대도 마찬가지에요. 그렇게 억지스럽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죠. 뇌섹브랜드는 아마 그 중 하나일 거에요.

 

시대는 우리에게 ‘뇌섹’해 질 것을 요구한답니다. 한 아름답게 생긴 여자가 안중근 의사를 보고 낀또깡이라 불렀을 때의 충격을 우리는 기억하잖아요?

 

여러분은 뇌섹남/뇌섹녀이신가요? 오늘부터 좀 그런척이라도 해보자구요. ㅋㅋ

 

잼나쥬? 낼 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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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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