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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보스의 차이 - 조금 다른 관점

2016.08.30 00:39

요즘

조회수 6,505

댓글 26

 

 

 

요즘 페이스북을 보면 빠른 시간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즐겨보는 인터넷 매거진 ‘아웃스탠딩’의 글을 읽다보면 그 기분은 더욱 극대화 됩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 ‘크리에이티브한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성공하자!’ 라는 창업 열풍이 주가 되었다면 최근까지는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이 가장 유망하니 지금 당장 시작하자!’ 라는 의견이 자주 들려왔습니다. 헌데 이제는 ‘O2O는 끝물이다. 이제는 MCN(Multi Channel Network)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라고 합니다.

 

근데 오늘은 ‘노홍철도 동네책방 쥔장 됐다.’라는 기사가 뜨더군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다시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정신없이 오락가락 하는 요즘 시기에. 자주 들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리더와 보스의 차이”


맥락을 짚어보면 ‘리더가 되어야 한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훌륭한 의견에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 나도 보스보다는 리더라고 생각해!

 

부끄럽지만 가끔 블로그 강의를 비공식으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보스보다 리더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 한 적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책에 적어두었을 ‘이 공감 메시지’를 지루한 수업의 ‘양념’으로 사용한 것이죠. 그때는 일부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경험에서 비롯된 참된 나의 의견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사업을 유지 하면서,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더가 되고 싶지만, 더 이상 끌어 주기가 힘들어.]

 

조금은 오만해 보일 수 있는 이 표현을 겁도 없이 하는 이유는 확실히 제 의견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핑계일 수도 있는 이 말을 한 번 들어주세요.

 


 


  2. 가장 앞서서 일을 해결하는 자!

 

사업 처음에는 아래 직원들 보다 앞서 공부하고, 어려운 일은 최전선에서 해결하고 버티며 함께 나아갔습니다. 사기도 높았고 충성도도 높았습니다. 퇴사가 빈번한 우리 업계의 특성이 제 조직에게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중간 관리자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매출도 좋은 곡선을 그리며 상승 중이었고, 광고주도 만족함을 드러내며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도 슬슬 일이 손에 익어 자신감이 넘치던 시기였죠. 하지만 확실했습니다.

 

[뭔가 잘못됐다.]

 

그래서 저는 변화를 체감하고자 회사 확장 이전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간 관리자인 팀장에게 꽤 많은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 다음 저는 일선에서 벗어났습니다.

 

 


 


  3. 앞장선 만큼 넓어진 시야

 

사실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 혼자 여러 사람들을 다 이끌어야 한다는 게 절 힘들게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글쓰기’에 대해 알려줘야 했고, ‘이미지’에 대한 컨셉을(표준어 : 콘셉트) 잡아야 했습니다. 또한 전환율 상승을 위한 ‘아이데이션’을 주도해야 했고, 기대가치 상승을 위한 ‘사례분석’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광고 분석’을 위해 DB통계와 데이터 분석까지 생각해야 했죠. 함께인데 무척 외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직원들이 함께 도와주고 업무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도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우리 회사에서 일은 실장님이 다 해.” (대표라는 호칭은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선에서 벗어났습니다.

 

물론 그 이후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업무 대신에, 기획에 비중을 더 두어 일을 했죠. 기획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꼼꼼함을 요구하고, 더 많은 정보와 스킬을 필요로 하더군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광고주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요구와 개선사항을 더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웃겼던 게, 이렇게 광고주와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니 일이 더 늘어나고 매출도 더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골프 실력이 좀 늘었습니다.

 

여러 가지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CEO 모임이 있었고, 그밖에 마케터 모임, 그리고 아이보스에서 알게 된 모임도.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지식들을 간접적으로 체득할 수 있게 되더군요.

 

근데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 것이 단순히 웃고 떠드는 게 목적이 아니다 보니까, 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음, 단어로 표현하자면 ‘자격’같은 거였습니다. 헌데 당황스럽게 저는 이것을 일부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더’로서 앞장선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4. 다르게 지나온 시간의 속도

 

저는 이것을 더 얻기 위해 여러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냥 직원들을 방치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얻은 것은 바로 문서화 했고, 그리고 다시 직원들에게 알려주려 했습니다.

 

어라? 하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짧은 외도를 했을 뿐인데, 직원들은 아직 이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전체회의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나누려 했는데, 제 바로 앞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던 친구도 있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내가 알리려 했던 그 좋은 정보들을 다시 물었을 때 몇 명은 기억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나와 이들은, 그간 지나온 시간의 속도가 매우 다르구나]

 

 


 


  5. 되풀이 되는 외로움

 

저의 외로움은 점점 더 극대화 되었습니다. 중요한 미팅과 영업, 혹은 기획과 운영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원들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모든 보고를 비롯한 기타 대화는 중간 관리자하고 나누었습니다. 이 친구라도 끌어주자. 그리고 이 친구 하나라도 알려주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그나마 내 말을 조금이라도 알아듣고 이해해주니까]

 

심지어 약간의 방랑 기질에 칵테일 BAR까지 오픈을 하게 되어 회사를 더 방치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때 팀장이 제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실장님 잠깐 여쭤볼게 있습니다.”

 

저는 내심 반가운 마음으로 바로 미팅 자리를 마련했고, 팀장이 던진 한마디를 들은 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즘 참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내가 겪었던 것을 혹시 이친구가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제 생각은 맞았습니다. 이미 이 친구는 관리자로서 아래 직원들 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었고, 비교적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보여줘야 할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밌었던 것은, 이 친구는 아래 직원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6. 리더와 보스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것입니다. ‘리더’는 앞장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책임을 지고 무거운 짐을 짊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단련되고 학습됩니다. 그리고 가장 최전선에서 비교적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방향을 잡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외롭습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의 원인이 또 성장을 가속화 합니다. 밑에 직원들과는 다른 시간의 속도를 가지게 됩니다. 본인의 뼈 있는 이야기는 점점 잔소리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사이는 더 멀어지게 됩니다. 그 빈틈을 채우기 위해 ‘지식’으로 무장합니다. 이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더 쉽게 다스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기’는 그들과의 거리를 벌리게 합니다. 결국 이끌어주는 리더가 아닌, 위에 군림하는 보스가 되고 맙니다.

 

  

 

앞서서 제가 경험했고, 뒤 이어 관리자가 경험했습니다.

 

 


 


  7. 팀장과 실장의 현 주소

 

지금 팀장은 아래 부 팀장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신이 했던 일들을 하나 둘 인수인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여유를 되찾고, 아래 직원들과 가까스로 화목해 지더군요. 그리고 여러 강의를 참 많이 듣습니다. 자기 돈으로 들어야 더 집중된다며 회사의 지원도 거절합니다. 최근 아이보스 교육만 두 번 참석한 것 같더군요.

 

저는 어떨까요?

 

저는 한 유아 아동복 업체의 명예 이사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전문 경영 컨설턴트가 저를 믿고 인정해 주신 덕에, 파트너쉽 계약으로 매출 지분을 인정받고 그 회사의 광고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몇몇은 전자상거래가 어렵다고 하지만, 그 회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아, 참고로 계약을 함과 동시에 월 수익 보장은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회사기 때문이죠)

 

 


 

 

  8. 그냥 내 생각

 

⓵ 보스가 만들어져야 회사는 발전하고 더 규모를 갖추는 것 아닐까?

 

리더만 가지고는 더 큰 꿈을 그리긴 어렵진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더는 신경 쓸 것이 하도 많다보니, 생각보다 한계성이 뚜렷합니다. 하지만 보스는 신경 쓸 것이 많지 않다보니, 가능성이 무궁무진 합니다. 여유가 뒤따르니 생각은 더 참신합니다. 또한 이 기질 덕분에 위기 상황에 더 과감한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글 서두에서 이야기 했듯, 세상이 정말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보는 넘치게 차오르고 순식간에 종적을 감추고 맙니다. 새로운 시장의 흐름은 금새 다른 변화를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 필요한 지도자가 과연 ‘리더’뿐 일까요?

 

⓶ 보스도 리더다

 

보스는 ‘리더’의 ‘리더’ 입니다.
‘리더’ 아랫사람들에게서야 ‘보스’가 되는 것이죠.

 

리더와 보스라는 것 자체가 이분법적인 사고로 인해, 멀쩡한 사람을 폄하하고, 시선을 왜곡하며, 사고의 한계를 갖게 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다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다르게 정의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내 생각’은 이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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