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하게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단기 알바를 고용했습니다.

물론 재택이었구요.

처음 며칠은 별탈없이 지나갔는데, 문제는 2주전쯤 금요일, 제가 일이 많아서 연락을 제때 못 받았습니다.

그렇게 토요일과 일요일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되었는데, 알바생이 전화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저보고 사기꾼이라면서 더이상 일을 같이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알았고, 알바비 넣어줄테니까 신분증사본과 통장사본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자기는 여지껏 일하면서 그런 걸 요구받은 적이 한번도 없는데, 저보고 사업자도 아니고 개인 같은데 자기 정보로 사기치거나 개인정보 유출시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더군요.

그래서 알바몬에서 구인공고할 때 사업자등록 확인하고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믿을 수가 없다더군요.

뭐, 연락을 못해서 의심한 거니까... 조금 민감한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설명을 했습니다.

일단, 사업자이기 때문에 나도 세금신고를 해야하고 그래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이 필요한거다, 그런데 신분증사본을 보내주지 않으면 내가 뭘로 확인하고 신고를 하겠느냐고 했더니, 그래도 믿을 수 없다고 사업자등록증을 보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사업을 해봤지만, 여지껏 직원고용할 때 신분증사본같은 건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곳 알바할 때도 모두 재택근무였는데, 한번도 신분증 사본을 보낸 적이 없다더군요.
한번도 그런 적이 없다길래 그럼 여지껏 세금신고도 안하는 세금탈루를 자행한거냐고 물었더니 버럭 화를 내더군요. 자기는 세금탈루한 적 없다고.

그러면서 저를 사기꾼이라면서 신분증사본 받고 싶으면 사업자등록증을 보내라고 떼를 쓰더군요.

사업자등록증을 보내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통화를 하다보니 이 아줌마가 약간 좀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어차피 제가 대표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으니 그 부분만 보여주면 되겠다 싶어 나머지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보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걸로는 믿을 수 없다고 또 박박 우기더군요.
그러면서 돈 안준다고 사기꾼이라고, 자기 나름대로 저에게 피해를 주겠다고 협박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반말에 욕지거리는 기본인 상황입니다.

정말 제정신이 아닌 아주머니 같다 싶었죠.
더이상 질질 시간끌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업장주소(등록증에 나와있는 주소가 집이라서 지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다 공개해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모든 걸 다 공개하라고 하면서 여전히 신분증을 보내지 않고 있네요.

그리고 이제는 그깟 몇푼 안되는 돈 안 받으면 그만이라면서
저보고 피해를 입을 게 걱정돼서 보냈냐고
남들에게 똑같이 당해보라는 둥 하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제가 연락을 안 받으려고 했다면 끝까지 회피하거나 했을텐데 이 아줌마는 자기가 연락할 때 안 받았으니까 저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 사기꾼이랍니다.

그럼 지금은 왜 받았겠느냐고 물었더니 제가 피해를 볼까 두려워서라네요...

돈을 안 주겠다고 한 적도 한번도 없는데 돈 떼먹었다고 사기꾼이라고 몰아부치고...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업장주소까지 공개된 걸 주기엔 이 아줌마가 진짜 사이코같아서 무슨 해코지를 할 지 몰라서 말이죠.

아 무슨 사람이 걸려도 이런 이상한 사람이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



궁금한 건 이 아줌마가 계속 저를 사기꾼으로 몰아부치고 욕설을 남발하고,
거기에 저에게 일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는데...
제가 이 아줌마에 대해 아는 건 이름, 연락처, 메일 주소 뿐입니다.

저는 그냥 이 아줌마에게 돈을 빨리 주고 끝내고 싶은데, 이 아줌마가 요구하는 사업자등록증을 전부 공개하기에는 진짜 꺼린 상황이거든요.


그냥 신분증 안 받고 대충 다른 걸로 세금처리해도 되긴 하는데...
이 아줌마가 했던 일이 사실 언더쪽 일이라서...
아줌마의 신분증사본은 최소한 확보를 해둬야
나중에 이 아줌마가 이상한 짓을 했을 때 법적인 절차라도 밟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