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이스 피싱 당할 뻔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시면 당하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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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이 인천인데 지역 번호 인천으로 해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경찰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보이스피싱을 했는데
그때 제 통장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를 심문하듯이 취조합니다.
그들과 공범이 아니냐고.
당연히 아니라고 했죠.
그랬더니... 출두하여 조사받으라고 합니다.
시간 없고 바빠서 출두는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 상으로 다시 세부 사항을 심문합니다.
범인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이런 사람들을 아느냐?
몇월 며칠에 어느 은행의 어느 지점에서 인출한 적이 없느냐? 등등
모두 이상 없이 대답을 하니... 그럼 본인이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거냐?
라고 묻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럼 팀장을 바꿔줄 테니 피해자 접수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좀 있다가 팀장이라는 사람하고 연결이 되었습니다.
팀장은 제게 인천경찰청 웹사이트 주소를 알려줍니다.
거기에 가서 개인정보도용신고라는 메뉴를 클릭하라고 합니다.
시키는 대로 클릭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고 접수하라면서 도용 당한 은행명과 비번 등을 입력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뒷페이지까지 가니 보안카드 번호까지 넣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제 생각은 온통 빨리 피해 접수해서 억울함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만..
문득 도메인이 생각났습니다.
사이트 자체는 정말 한치의 의심의 여지 없이 경찰청 홈페이지가 맞았습니다.
그런데... 왜 도메인이 .go.kr 이 아니라 .com 이지?
이게 의심스러워서 잠시만 기다려라고 한 후에.... 사무실 동료들에게
해당 도메인이 경찰청이 맞는지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피싱이더군요...
그 사이트에 피해자 신고 접수를 위해 계좌번호와 비번을 입력했었는데... 위험하다 싶어
바로 은행에 전화해서... 비번 오류 처리해버리고 사용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은행에 문의하니... 현재 엄청나게 같은 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보스님들 모두 아무런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사람들의 말을 잘 믿는 편이라..... 일전에 메신저 피싱을 당하고서도
오늘 또 당할 뻔 했네요...
이러다가... 제가 점점 사람들을 의심부터 하는 사고가 깊어질까... 그게 두렵습니다. ㅠ.ㅠ
i-boss.co.k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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