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를 이끌었던 수경스님께서
"환경운동이나 NGO단체에 관여하면서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정치권력과
대척점에 서긴 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빠졌다.
원력이라고 말하기에는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저는 죽음이 두렵다. 자신의 생사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사람이
대접받는 중노릇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적인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다.
얼마가 될지 모르는 남은 인생은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하게 살고 싶다."
라는 말씀을 남기고 화계사의 방 정리와 함께 휴대전화도 해지하면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i-boss.co.k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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