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해도 사람이 많은 이 술집은 어여쁜 처자들이 많이 온다.
바 형태로 되어 있어서 나, 친구, 처자 1, 처자 2 이렇게 평행으로 앉아 있는 형태.
저 두 처자들은 일행으로, 우리와는 무관했다.
바 형태로 되어 있으니, 내가 친구랑 이야기 하려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하고 그러다 보니 처자 1을 보게 되었다.
"이쁘다"
둥근 형태에 이목구비 뚜렷하고 뽀얀 피부에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다. 게다가 나중에 보니까 키도 상당했다.
1시간 정도 술 마시는데 계속 쳐다보게 되었다.
내 친구가 눈치를 챘고는 날 때렸다.
머쓱해진 나는, 살짝 말해 줬다. "괜찮다"
내 친구도 눈치 보며 살짝 쳐다보더니 괜찮다고 한다.
술집에서 이쁜 여자 보는게 어디 한두 번이겠는가.
어쩌다가 대화가 뚫리면 좋고 아니면 그만인 것을.
별 생각없이 있는데 그쪽에서 우리쪽 술을 보더니 마시고 싶다는 의향을 자기네들끼리 말했다.
내 친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한잔 드릴까요"라고 했다.
(참고로, 가격대로 보면 그쪽이 더 비싸다. )
이렇게 시작하여 주거니받거니를 하였고 어느새 명함이 서로 왔다갔다.
우리쪽는 남 1, 여 1, 저쪽은 여 2 도합 남 1, 여 3이니 우리 일행이 작업건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친구가 날 계속 밀어주었으니까.
어느새 바 형태에서 서로 얼굴 마주보는 자리로 옮겼다.
마주 보고 있으니 더 이쁘다.
내가 안주를 멕여 주고 또 그 처자 1이 내게 안주를 먹여주고.. 분위기 매우 정겹다.
시각은 흘러 어느덧 새벽 두시가 가까웠고 파할 시간이 다 되었다.
처자 2는 대리 운전, 내 친구는 집이 가까워 도보, 자연스레 내가 처자 1을 태워서 집까지 모시는 분위기가 되었다.
(나는 술 안 마셨다.)
이 처자 1, 나하고 내 친구가 잘 어울린다는 둥, 결혼은 안하냐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던졌다.
내 관심은 내 친구가 아니라 오로지 처자 1에 있는데,그런 소리를 하니까... 마음이 타지.
그치만, 마지막에 처자 1이 내 던진 말... 나는 그냥 액셀을 끝까지 밟고서 그 처자 1의 집까지 초고속으로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아, 남편이 아직 자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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