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의 순서만 달라도 감흥이 달라진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봉준호는 말했다.
“어렸을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콜세지의 말이었다.”
만약 똑같은 얘기를 “마틴 스콜세지가 책에 이렇게 썼었다”로 시작했다면 그렇게 시상식장을 전율케 할 수 있었을까?
네버!
2. 확신은 말끝에 있다.
우리말에 성조나 억양은 없지만 강세를 말끝에 준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용두사미를 경계할 것.
말의 앞부분은 기세 좋게 시작했다가 말의 끝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3. 불필요한 말은 말 그대로 불필요하다.
말과 말 사이에 “그…”라든지 “어…그니까…”같은 말이다.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충분할 것을 굳이 “해보도록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는 식으로도 말하지 말자.
솔직히 좀 바보 같다. 바보의 제안에 귀 기울여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4. 스크린을 보지 말고 청중의 눈을 봐라.
시선을 어디에다 둘지 몰라 스크린을 보는 것보다 더 최악은, 다음 할 말이 뭔지 보려고 스크린을 보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은 머릿속에 거의 들어 있어야 한다.
들어있지 않다면 둘 중 하나다.
얘기의 흐름이 엉망이거나, 프레젠터로서의 준비가 소홀했거나.
5. 리허설을 실전처럼 하라.
연습이 해가 될 리는 없으며,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했으나 현장에 가지 못하는 동료와 후배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6. 듣는 입장에서 할 말을 정리해보라.
파워포인트 문서를 스크린으로 보면서 프레젠터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프레젠터가 텍스트를 그대로 줄줄 읽기만 한다면,
듣는 입장에선 무척 지루할 수밖에 없다.
“저희 결론은 이 한마디입니다”라고 말하고,
정작 결론은 스크린의 문장을 눈으로 잠시 읽게 하자.
몰입도가 높아지는 좌중의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7. 두 다리로 똑바로 서라.
건들건들 움직이는 게 능숙해 보이는 줄 안다면 착각이다.
8. 나는 전달자이고 전달하려는 내용을 저들은 모른다는 걸 명심하라.
내가 얼마나 잘 생겼는지 말을 얼마나 잘하는지는 아무도 관심 없다.
프레젠테이션은 모델 오디션도 아니고 스피치 경연대회도 아니다.
우리가 준비한 걸 내가 전달만 하는 거니까,
생각해보면 긴장해서 떨 이유란 게 전혀 없다.
9. 위에 열거한 것들 다 소용없다.
프레젠테이션할 내용이 별로라면.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첫째도 콘텐츠, 둘째도 콘텐츠, 셋째도 콘텐츠다.
이상 9가지는 제가 정리한 얘기는 아니고, 관련 링크에서 밝힌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번이 많이 찔리는 얘기입니다. 제가 좀 늘어지게 말하는 편이라. ㅎ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말을 빨리 하다보니 자꾸 늘어지는 경험을 몇 번 했습니다.
잘 안 고쳐지네요.
그리고 5번은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참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누구는 어디가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부담가는 일이라고 손사래를 칠수도 있지만
또 누구에는 데뷔 무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광고 수주를 해야 하는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얼마나 흡입력을 띤 발표를 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발표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덜 떨고 그것이 곧 그 사람의 경쟁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프레젠테이션의 무대에 올라서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죠.
그런 무대를 경험하지 못하는 동료들에 대한 배려는 참 좋은것 같습니다.
자! 오늘도 자신있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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