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는 사람이 멀리 간다


위인들의 삶은 인생에서 중대한 성취는 비범한 능력보다는 평범한 수단을 잘 활용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평범한 일상 속에는 의무 뿐만 아니라 뜻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풍부한 기회가 있다. 노력하는 사람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자기 발전의 기회를 찾아낸다. 최고의 성공과 행복은 근면의 길 끝에 기다리고 있다.


행운의 여신은 종종 분별력이 없다는 비난을 자주 듣기는 하지만 인간처럼 안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솜씨 좋은 항해사에게는 바람이나 파도조차도 아군이 되는 것처럼 근면한 사람만이 행운의 여신을 만날 수 있다.


아무리 고상한 분야의 학문을 추구할 때라도 상식, 집중력, 근면, 인내와 같은 평범한 자질이 가장 도움이 된다. 거기에는 천부적 재능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설사 천재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당연한 자질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은 천부적 재능 같은 것은 믿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평범한 재능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과 마찬가지로 상식적으로 근면하고 강한 인내심을 갖추고 있다. 그 때문에 어떤 사람은 천재는 '상식의 화신'일 뿐이라고 정의 했다.

또 어떤 대학의 학장은 천재성이란 '노력의 대가'라고 설명했고 존 포스터는 천재란 '내면의 정열을 불태우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은 '천재성은 곧 인내심'이라고 단언했다.


뉴턴은 의심할 것도 없이 천재적인 기질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에게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견을 해낸 비결을 묻자 "자나깨나 그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뉴턴은 자기의 연구 방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연구 과제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생각을 놓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어둠속 여명이 점차 밝아지듯 문제의 본질이 점차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처럼 연구에 대한 몰입과 끈기 덕분에 뉴턴은 대학자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는 영국의 고전학자 벤틀리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공헌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근면과 사색을 계속해온 덕분입니다."


천문학자 케플러도 자신의 연구 성과에 관해서 뉴턴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한 가지 일만을 집중해서 생각하고 있으면 점점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최후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전력을 다하여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한 가지 문제에 온힘을 기울이고 노력을 계속하면 놀라운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뛰어난 인물들이 천재성을 특별한 자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는 '천재와 범인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다.


이탈리아의 법학자 베카리아는 '누구나 시를 쓰고 연설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화가 레이놀즈는 '어떤 사람이라도 화가나 극작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저명한 철학자들, 로크, 엘베시우스, 디드로의 공통적인 주장은 '모든 사람이 타고난 소질은 평등하다. 때문에 누군가 어떤 업적을 이루었다면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목적을 추구하는 다른 사람도 실현할 수 이다.'는 것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 없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셰익스피어나 뉴턴, 베토벤, 미켈란젤로 같은 인물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근면과 인내만 으로 훌륭한 성과를 낳는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천재라고 칭찬받는 인물일수록 인내심이 남다른 노력가였다.


물리학자 돌턴은 자신의 천재성을 부인하며 자신의 업적은 오직 노력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해부학자 존 헌터도 스스로를 평하여 이렇게 말한다.


"내 머리 속은 별집과도 같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질서와 규칙에 따라 구석구석까지 지배받고 있다. 그리고 부단한 노력의 결과 자연의 보고에서 지식이라는 식량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의 온갖 것, 시간마저도 황금으로 바꾸어버린다. 작자 디즈레일리는 '성공의 비결은 직면한 문제를 정복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몰입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세계를 움직인 사람들을 보면 선천적으로 유난히 똑똑했다거나 훌륭한 소질을 갖춘 인물은 많지 않다. 오히려 평범한 능력인데도 불구하고 불굴의 인내력으로 끈기 있게 노력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재기가 넘치는 사람이라도 변덕스럽고 인내력이 부족하면 재능이 없더라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지고 만다.


이탈리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천천히 가는 사람이 오래, 멀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