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이러 이러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참 누군가의 인생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소리가 많습니다.
제가 예전에 책을 참 많이 읽고, 좋아했었는데, 그중에서도 몇번씩 되풀이해서 읽는 책들이 몇권 있었습니다.
전략 관련 분야에서는 손자병법, 오륜서, 전쟁론, 이 세권을 그렇게 되풀이 해서 탐독했었는데, 어느날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는 전략을 배우려 하는 것인가? 전략가가 되고 싶은 것인가?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럼 이런 내용을 어디서 배워서 쓴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탄생 시킨 것인가?
그런 질문들을 품고 살다 보니,
나는 정말 나로 살고 있고, 나다운 사람인가?
라는 의문도 생겨나고, 어쩌면 세상을 배워서만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 느낄 수 있는 가슴, 들을 수 있는 귀를 따로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헌데, 보고, 듣고, 느끼는것에 대해 어떤 일방적이거나 보편적인 가이드라인에 컨트롤 되며 획일화 되어 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시지 않나요?
자신에 대해 강하게 표현하면 잘난척 한다고 비난 받고,
좀 잘되는 상황이면, 언젠가 실패할테니 주의하란 소리 듣고,
잘한다고 하길래, 잘하는거 얘기하면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얘길 듣습니다.
전부 다 조심해라, 주의해라, 경계해라...^^
걱정되서 하시는 얘기겠지만, 세상에 만족과 불만족, 평화와 불안, 희망과 고통이 함께 하는 것이 이치인데 그렇게 조심한다고 해서 계속 안정적이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입니다.
저는 컨설팅을 합니다.
엄청난 지식과, 노하우와, 전문적 기술을 가지고 하는 컨설팅은 아닌데, 나름 성과도 있고, 인기도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제가 보편적인 세상의 생각들은 참고서로만 활용하고, 저만의 저다운 철학과 시선과 느낌과 생각을 세상과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것이라고 믿습니다.
누구처럼, 무엇처럼, 또는 당연하게, 원래부터... 등등의 말들을 오히려 경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결정을 할때,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와의 질문을 통해 답을 찾길 권해 드립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죠.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
대중적으로도 유명하고, 사람들이 좋아 하며 인용도 많이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들이 제가 경계하자고 말하는 세상의 수많은 보편타당한 정의로, 또는 우리를 획일화 시키는 가이드로 쓰이는 것들입니다.
이미 그래야 한다고 답을 내려놓은 말들이기 때문이죠.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연령이 직업이 무엇이든간에, 저는 저 한줄의 문장 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왜 고기를 잡아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얘기하면, 똑똑하신 분들은 그건 너무 원론적이야, 방법과 목적을 품어야지 라고 하시는분들이 계신데, 근본과 원론 없이 생겨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떻게를 먼저 묻지 마세요. 무엇을을 먼저 찾지 마세요.
왜 하는가? 왜 있어야 하는가? 왜 따라가야 하는가? 와 같은 물음표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게 자신 스스로 답을 묻고, 실천하고, 깨달아 가며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로 태어났으면 나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이 길어지네요. ^^
사업가, 마케터 분들을 요즘 많이 만나다 보니, 제도에 갇히고, 방법에 묶이고, 옛말에 덮혀서 자신과 세상을 작은 틀속에서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을 한번 써보았습니다.
누군가 저를 "모순" 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셨는데,
그 단어 답게 쓴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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