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4,897·2017. 08. 24

시총 1조엔을 돌파한 괴물 조조타운

ZOZOTOWN MARKET CAP EXCEEDS 1TRILLION JPY

 

 

안냐세요~ 왠만하면 마음이 우울해지기 힘든 저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살짝 마음이 우울하네요. 이런 저런 할 일들이 넘 많아요! 제가 다 해치울 수 있겠죠?

 

오늘은 올만에 일본 얘기 좀 해볼까요? 안그래도 얘에 대해 한번 쓰긴 써야 하는데…싶었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조조타운이에요~ 얘가 이번달에 시총 1조엔을 돌파했네요. 주가의 승승장구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회사는 일본에서 약간 이런 분위기에요. '그래, 너 혼자 다 해먹어라…' ㅋㅋㅋ 왜냐면 패션/리테일 분야에서 유니클로 처럼 인터내셔널화되지 않은 기업으론 조조타운만 잘된답니다.

 

근데 이 기업의 구조가 스터디할 게 많아요. 시총 1조엔의 비밀, 과연 뭐가 있는지 함 들어가보자구요.

 

 

1.영업이익 30%대.. 실화냐…

 

조조타운 얘기는 제가 한 번 쓴적 있기는 해요. 외상결제 스케하라를 잠깐 소개했었죠? 기억안나면 여기 클릭.

 

 

이 회사의 매출을 보자면, 사실 파이가 큰 건 아니에요. 매출만 보자면, 조조타운을 소유한 스타트투데이가 763 억엔 (2017 년 1사분기)인데 반해, 미츠코시 이세탄 HD는 1 조 2534 억엔으로 여전히 백화점 쪽이 압도적으로 커요. 근데 문제는 영업이익률이에요. 이세탄 같은 경우는..이번에 회장이 바뀌면서 새로 온 회장이 이런 인터뷰를 한 바 있죠. '10억엔을 써서 1엔도 벌지 않는 짓을 3년간 해왔다' ㅋㅋㅋㅋㅋ

 

네..이세탄은 현재는 그러합니다…그런데 이에 반해 스타트투데이(일본어로는 스타토투데)요. 지난 3 년간의 영업 이익률이 "36.6 % → 32.6 % → 34.4 %"로 경이로운 수준을 보고 있는 거죠! 영업이익률 30%…. 주변에 이런 괴물 최근에 보신 분..?

 

심지어 매출도 최근 2 년 동안 약 1.8 배로 증가하고 있으니 너도나도 스타트투데이의 주식을 사재낄 수 밖에요. 넘나 되는 물건이잖아요?

 

 

2. 대체 뭐해서 버는 거니

 

조조타운은 물건을 사입하지 않는 위탁판매 업체에요. 즉, 하나 팔릴 때마다 매출 수수료를 떼죠. 이건 사실 기업이 재고 부담을 갖지 않는 넘나 매력적인 구조의 사업이죠. 하지만 늘 리스크부담을 입점업체에 떠넘긴다는 악명을 얻어왔어요.

 

근데 조조타운은 여기에 보다 '윈윈'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첨부해요. 조조타운의 수수료는 사실 매우 비싸답니다. 위탁판매 수수료율이 28-32%사이를 왔다갔다 해요. 여기까지 들으면 '와…너무하다..'란 생각이 드시죠? 우리나라도 온라인 쇼핑몰들 수수료율이 거의 저정도에 육박하는데 이게 참 입점업체에겐 가혹하단 말이죠.

 

그런데 조조타운의 입점업체들은 아무도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왤까요? 이건 조조타운이 물류를 책임져주기 때문이에요. 이 부분은 아마존하고 비슷한 부분인데, 조조타운 입점사들은 조조타운에서 물건을 판매하려면, 조조타운 물류창고에 물건을 집어넣어야 돼요. 그 다음, 물건이 팔리면 제품의 보관 및 포장, 발송의 담당은 조조타운이 맡는 거죠. 즉, 저 수수료에는 보관 및 물류대행비가 포함되어 있는 거랍니다.

 

얘네 물류창고 ZOZOBASE~

 

 

3. 아마존보다 잘해?

 

그럼 여기서 또 누가 그런 질문을 하실 수 있겠죠? '아마존도 똑같지만 아마존은 수수료가 15%잖아요?'

 

네..아마존은 의류가 수수료 15% 인데요. 근데 이건 매출당 수수료가 그러할 뿐이고요, 만약 아마존의 풀필먼트(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이 수수료는 또 별도로 붙는 거에요.

 

아마 이런 질문도 하실 분들 있을 거에요. '근데 아마존이 일본에서 1위라던데 그러면 입점업체들이 다 아마존으로 가지 왜 조조타운에 입점하나요?' 라고 말이죠.

 

음…이 질문은 맞는 질문이기도 하고 틀린 질문이기도 해요.

 

먼저 일본에서의 아마존의 위치부터 우리 좀 정확히 잡아보자구요. 한국에서는 일본에선 전자상거래가 아마존이 1위라고들 하기는 해요. 글쎄…근데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매출액을 보자면 라쿠텐이 아직 1위인데요. 라쿠텐은 포탈 '중개'니까 이걸 빼면 아마존이 1위인 건 맞긴 해요.. 근데.. 라쿠텐을 뺄려면 쬠 찜찜하답니다..ㅋㅋㅋ 아래는 작년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점유 분포에요.. 먼가.. 빼기엔… 넘 크지 않음…?

 

 

라쿠텐이 3조, 아마존이 1조5천억(아마존은 추정, 한국에서 1조로 알고 있구요) 3위는 야후, 4위는 야후 옥션이에요. 야후 쇼핑이 일본에 옥션이랑 나뉘어 있어서 저리 표기된거구요. 라쿠텐, 아마존, 야후 까진 순위가 맞아 떨어지고, 이 후의 몰들은 순위라기보다 유명몰들의 매출은 이 정도다, 라고 비교한 거라고만 참조해주세요.

 

암튼 1위건 2위건 간에 아마존이 어마 잘하는 건 맞아요. 그리고 전체 매출을 비교해도, 조조타운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아마존재팬이 잘팔고 있는 것도 맞구요.

 

그럼 왜 입점업체들이 살짝 더 비싼 수수료를 줘가며 조조타운에 입점할까요? 더 잘파는 아마존에 안가고 말이에요.

 

바로 여기에 우리가 스터디해야 할 포커스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조타운이 성황을 이루는 이유는 아마존과는 달리 '카테고리 킬러'라는 것이죠. ‘패션’만 다루는 사이트라는 점이 고객들이 옷에 관한한 아마존보다 조조타운을 찾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소비자들이 옷살 때는 거기 더 많이 온다는데 워쩔 것이여…!

 

결론적으로 오늘 우린 대박 중요한 포인트 2개를 찾을 수 있어요.

 

첫째, 플랫폼 사업자 여러분, 30% 수수료는 여러분 하기에 따라 전혀 가혹하지 않은 것이 될 수도 있어요. 물류배송 대행해주는 것, 이건 사실 작은 기업에겐 정말 고마운 일이거든요. 이렇게 운영하면 서로 윈윈이라는 생각이 커져서 곤고한 파트너십이 생기겠죠? 그럼 나랑 비슷한 업체가 생겨도 입점업체가 많이 탈락하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하고도 영업이익 30%대는 가능하답니다.

 

둘째, 아마존 킬러용 사업을 찾고 계시는 분들. 아직 Jet.com 이후 아마존 대항마라 불릴만한 친구들은 없었잖아요? 근데 조조타운 사례를 보면, 아마존에 대항하는 방법은 어쩌면 카테고리 킬링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요. 이것저것 다 있는 아마존보다, 하나만 특화된 몰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그 몰로 모이는 거죠. 일본에서도 아마존이 플랫폼 중 1위지만 조조타운이 저리 승승장구 하는 이유를 보면 말이에요. 같은 맥락에서 미국은 정말 아마존 천국인데 Best Buy도 가전에서 잘나가고 있잖아요?

 

오늘의 조조타운 이야기였습니다아아~

 

잼나쥬? 낼은 저 세미나라 업뎃 없어요~~ 푹 쉬시고 월욜에 뵈어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new-rules-of-marketing 

물류 아마존재팬 위탁수수료 이커머스 일본 조조타운

스크랩

공유하기

신고

하트 아이콘정유희님 외 21명이 좋아합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댓글 23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