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ES NIKE-INSTA PURCHASE LOOK LIKE? 

안녕하세요? 또 한 주가 시작이네요~ 아자아자아자!

오늘도 나이키 이야기랍니다. 나이키가 요즘 잼난 행보를 많이 보여주네요.얼마 전 저는 나이키의 미래 전략 CDO(Consumer Direct Offence) 전략에 대해 소개해 드린 바 있어요. 기억 나시죠? (안나시면 여기 클릭)

나이키는 이 CDO 전략을 하나 둘 가시화하고 있는데요, 그 첫번째는 한국에서도 많이 기사화된 바 있는 ‘아마존에서 직접 판다‘란 전략이에요. 사실 ‘나이키’라는 브랜드는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손꼽혀왔죠. 그러나 그 동안 그 판매는 모두 나이키의 셀러들이 올린 제품들의 판매였지, 나이키가 직접 판 것은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앞으론 제3자 없이 나이키 본사가직접 팔겠다고 선포한 거죠. 그리고 이미 그 테스트에 들어갔어요.

이런 나이키의 아마존 직판은 라이벌사인 언더아머와 아디다스에 비하면 좀 늦은 결정이에요. 언더아머와 아디다스는 이미 아마존 내에 별도의 페이지를 가지고 자신들의 제품을 팔고 있으니까요.

아마존 직판, 잘 되야 할텐데 

그런데 나이키-아마존 합류에 대해선 지금 의견들이 분분하답니다. 아마존에 브랜드 셀러가 직판으로 합류하는 방식, 즉, 아마존 내에 별도 페이지를 만들고 판매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인데요. 우선 브랜드가 제품을 대량으로 아마존에 팔아 치우고, 아마존이 페이지를 운영하며  고객에게 팔도록 하는 방법이 첫째요,  이게 아니라면 브랜드들이 직접 아마존 내에서 페이지를 운영하며 판매해나가는 방식이 둘째랍니다. 그런데 운영하다보면..다들 첫째 쪽으로 하는게 양이 훨 많아서  전매 계약을 하게 되는데, 이건 독이 되는 한 수가 될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아마존은 팔기 위해 가격을 최저가로 내리게 될 거에요. 그럼 아마존의 고객유입수가 어마무지 한 만큼, 아마존의 재고가 떨어질 때까진 다른 소매점들은 손가락 빠는 상황이 되겠죠? 그럼 결국 소매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아마존 수준으로 가격을 내릴 거고, 그럼 아마존은 또 더 싸게 가격을 내리겠죠? 이런 반복은  결국 브랜드 제품 가격을  점점 하락시키고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 사실 아마존 몸집이 워낙 큰 절대갑이 된 형국인지라 브랜드들이 아마존에 이래라 저래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이 우려에 대한 기사는 꽤 여럿 실렸는데 궁금하면 여기 하나 소개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엔 나이키가 이견없는 멋진 계획하나를 또 들고 나왔어요! 그건 말이죠…두두둥… 바로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판매를 할 계획이랍니다!

인스타그램 판매, 대체 어떻게?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사실 인스타 계정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잖아요. 온갖 내셔널 브랜드, 개인 브랜드, 명품 브랜드들이 인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나이키도 이미 인스타 계정이 있구요. 근데  새삼 나이키가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판매를 한다는 게 빅뉴스가 된 이유는요.

이게…인스타그램은 아직 직접 판매 기능이 없단 말이죠...나이키는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요? 설마 나이키가 뭔가 개발하는 거임? 아니면 인스타랑 나이키랑 공동개발하는 거임? 하며 여기저기서 호들갑 기사가 나오는 중이에요. 물론 어떤 형태일지는 되어봐야 알겠지만, 나이키는 불씨에 기름이라도 붓듯 직접 이렇게 호언장담하고 있어요. 인스타에서의 구매는 ‘아주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구요!

현재 인스타그램이 가진 거래 기능은 ‘Swipe Up’ 기능이 전부인데요. 이건 일종에 링크를 다는 기능인데, 이게…다른 사이트의 링크 기능들 보다는 매끄럽다면 쫌 매끄럽겠지만, 뭐 그다지 직접 판매한다는 느낌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거든요? 결국은 링크걸린 페이지로 넘어가서 사는 거라서요.

설마 나이키가 요거 갖고 저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거란 거죠. 바보가 아니고서야 지금 누구나 다 아는 얘길 하면서 ‘아주 매끄러울 것’이라 호언장담할리는 없잖아요. 근데 나이키의 IT 테크놀러지 기능이 여지껏 뭐 그렇게 선구자 였던 것은 아니어서 뭔가 새로운 혁신적 구매 기능이 등장한다면, 그건 나이키가 아닌 인스타그램의 개발일 거라는 예측이 팽배하답니다.

곧 다가올 SNS커머스 시대

나이키의 이런 발표를 두고, 블룸버그는 “나이키와 인스타그램이 패션의 성배에 도달할 것이다”, 즉 패션 이커머스의 오랜 원정을 끝내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썼답니다. 이 기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데요.

그간 패션 이커머스의 여러가지 변화, 즉 웹사이트로 시작해서, 앱으로 발전해서  모바일 쇼핑에 이르는 이 모든 변화를 블룸버그는 아직 끝나지 않은 원정으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만약 나이키와 인스타가 뭔가 해낸다면, 이것이야말로 이 원정을 끝내는 종착지가 될지 모른단 얘기를 하고 있답니다. 그만큼 대 사건이란 얘기죠.

사실 지금 커머스의 미래가 곧 어마무지 바뀔거란 예감은 도처에 팽배해 있어요. 인스타그램의 경우 이미 인플루언서들이 지금 판매에 끼치는 영향은 대단하거든요?  이게 양성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예들이 또 중국에선 실제로 성공해서 보여지고 있구요,

만약 그 첫 스타트가 나이키와의 조합이라면, 이건 뭐 따논 당상이나 다름없는 로또겠죠!

물론 푸슉 하고 김만 빠지고 별볼일 없을 수도 있어요. 우리는 이미 트위터의 ‘구매하기’ 버튼이 흐지부지 사라지는 것도 이미 한번 지켜본 바 있으니까요. Pinterest 또한 그들의 판매 실험을 엄청 두근두근하며 지켜보았지만, 현재로선 구매로 연결하는 상거래보다는 페북처럼 광고로 연결하는 상거래가 아직은 주 수익원인 현실이에요.(핀터레스트는 좀 결과 나오면 몰아서 쓸께요)

확실한 건, 나이키가 인스타 판매에 성공하면, 여러 커머스 사이트들이 기존에 쌓아놓은 토대들이 한번에 흔들릴 수 있단 거에요, 아마존 까지도요. 왜냐하면 인스타는 동영상 기반이 확실해서, 미래의 qvc라고 이미 불리고 있는 반면, 아마존은 모바일 기반이 약하거든요.

자고 일어나면 변화가 쏟아지는 세상이네요. 과연 어찌될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듯요.

잼나쥬? 낼뵈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what-does-nike-insta-purchase-look-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