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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1,833·2017. 06. 30

노드스트롬의 상장폐지, 대체 왜?

NORDSTROM MAY GO PRIVATE

 

 

 

**읽으시고, 금융권에 계신 분이나 더 상세한 정보를 알고 계신 분들께 수정할 부분 첨언할 부분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상쾌한 아침이에요.

 

어제(6월 18일) 해외 신문들에서는 노드스트롬 주가가 치솟으면서 너도 나도 노드스트롬이 상장을 폐지하려 한다는 기사로 도배를 했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상장폐지’라는 이 단어는 미국 말로는 ‘Go private’, 즉, ‘사기업이 되다’란 의미로 통해요. 상장 폐지하고 회사가 망하게 아니라면, 사실 다시 사기업이 되었다란 말이 조금 더 의미에 맞기도 한데요. 대체 왜 노드스트롬은 사기업이 되려고 하는 걸까요?

 

요즘 IPO(주식상장)을 추구하는 패션 기업들의 마음은 제각각 이랍니다. 오늘 노드스트롬과 리바이스, 마크제이콥스 요 3개 회사의 IPO와 상장 폐지 얘기를 해볼까 해요.

 

 

1. 노드스트롬(Nordstrom)

 

노드스트롬의 현재 성적은 Sears같은 친구들에 비해 월등히 좋고 그나마 낫다는 Macy’s에 비해서도 훨 좋아요. 노드스트롬은 디지털 전략도 잘 먹히고 있구요.

 

특히 이 백화점은 삭스핍스나 니만마커스 보다는 살짝짝 저렴한 제품들을 제공한다는 이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양호하게 건재하고 있어요. 즉, 백화점 시장 중에서는 니치를 공략하는 포지셔닝인 거죠.

 

 

 

 

 

보통 기업이 상장기업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사기업이 되려 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단기적 이익에 급급하는 주주들의 눈에서 벗어나 장기적 가치 경영을 하기 위해서라는 건데요. 실제로 매 분기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선 기업 실적에 따라 거의 살을 에는 비판 기사가 난무한답니다. 그리고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다보면 cost down을 자꾸 할 수밖에 없어져서 결국 기업이 장기적 안목으로는 투자하기 어려운 점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첫번째 이유로 스스로 상장을 폐지한다고 하면, 요즘 아무도 안믿어요 하핫. 왜냐면 다들 창업주들이 주식을 사들여 자신의 사기업으로 전환한 뒤에는 장기적 시각이고 뭐고 당장 매각을 시도했기 때문이죠. 즉,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는 두번째 이유이자 대부분의 이유는 지분 매각으로 파트너를 끌어들이거나 통매각을 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아요.

 

그리곤 다들 돈들이 없으니까 LBO 방식(회사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것, 매수하는 것) 으로 사들여 매각을 추진하곤 하죠. 그런데 이 방식이 말이죠. 자칫하면 망조로 들어서는 지름길이에요.

 

실제로 J.Crew하고 Neiman Markus가 이 방식을 취했었거든요? 근데 둘다 망해가고 있습니다..LBO는 빚으로 땡긴 돈으로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건데요. 이 때 땡긴 빚이 너무 크면 어찌 될까요? 누군가 지분을 사서 들어온다 한들 혼자 망할 거 둘이 망하고, 둘이 망할 거 셋이 망하는 결과 밖에 안되는 거죠.

 

J.Crew는 그 짓을 두번이나 했어요. 한번 사기업화해서, 성공적으로 Drexler란 파트너를 끌어들였죠. 이 분이 얼마전 사임한 분인데. 천만 달러인가를 J.crew에 집어넣고 들어왔으니까요. 그리고 이 분이 또한번 IPO를 성공시킵니다. 이 분이 달래 전설의 경영자가 아니긴 하죠?

 

 

 

한 때 ‘King of Cool’로 불리던 드렉슬러 아저씨 

 

 

즉 상장기업–> 사기업–>상장기업으로 다시 간 케이스였죠. 그런데 이번에 또 사기업화했어요. 그리곤 헤매고 있죠..

 

지금 노드스트롬에 대한 견해는 분분해요. 장부가 좋기 때문에 매각해도 잘 될 것이다, 특히 좋은 사모펀드가 들어온다면 잘 될 것이다, 라는 시각이 하나요, 상장폐지에서 몇명이 쿵짝 거려봐야 좋은 거 없더라, J Crew랑 니만마커스 봐라, 뭐 이런 시각이 또 하나랍니다.

 

 

2. 리바이스 (Levi’s)

 

지금은 아무도 믿지 않는 이유, 즉 아까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는 첫번째 이유는 단기 매츨보다 롱텀 시각의 가치 경영을 하기 위한 거라고 말씀드렸죠? 진짜 이렇게 한 회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80년대말 스스로 사기업이 된 ‘리바이스’가 바로 그 사례죠.

 

리바이스의 80-90년대 역사는 정말 신기할 정도랍니다. 패션이 해볼 수 있는 인도주의적 실험을 모두 해보았다고 할까요? 가히 패션계의 볼셰비키혁명이라 부를만 해요. 20세기초 러시아처럼 회사는 하나의 이념의 실험장이 되었었죠. 직원의,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모든 이념들을 모두 자신의 회사에서 직접 실행해 본 회사가 리바이스랍니다. 하핫

 

불행히도 이 모든 실험은 실패로 끝나 창업자의 손주인  밥 하스(Bob Haase)를 뻘짓의 1인자로 낙인지우고 말지만요. 사실 좀 편들어 주고 싶은 부분도 있기는 한데요. 어느 날 날 잡고 한번 소개드릴께요. 정말이지 패션계에 다시는 없을 잼난 스토리랍니다.

 

 

 

 

 

암튼 항간에는 리바이스가 그때 스스로 안내려왔어도 나중에 쫓겨났을 거란 얘기도 있어요 (주가가 80달러 하던게 90년대 말에는 25달런가 28달러가 됐으니까요..쩝) 어쨌거나 창업주의 가족은 기업을 대담하게 사기업화해서 아직도 잘 운영해 나가고 있답니다.

 

 

3. 마크제이콥스

 

IPO는 회사가 공개된다는 뜻이죠. 우린 보통 주식 상장한 기업이다, 라고 하면 우와아~~ 하는 시선으로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일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다. 매각의 과정으로 IPO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어요. 바로 3년전 LVMH가 IPO를 진행했던 마크제이콥스의 예가 그것이죠.

 

얼마전 LVMH의 아르노 회장은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받았죠.

“트럼프가 LVMH  비즈니스에 얼마나 큰 걱정거리가 될까요?”

그러자 센스쟁이 아르노 할배는 요래 대답을 합니다.

“글쎄요, 제 비즈니스의 걱정거리는 트럼프가 아니라 마크제이콥스랍니다”

 

 

 

마크.. 한 때는 영패션의 강자였는데..도저히 베트멍의 시대는 돌파가 안되는 거니.. 

 

 

네..마크제이콥스는…잘 안되고 있어요. 물론 LVMH에서 마크만의 실적을 따로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럭셔리 시장의 모두가 알고 있는 진실은 마크제이콥스는 지금 슬럼프라는 것이죠. 그의 옷은 멋지지도 않고 팔리지도 않아요. 루이비통에서 퇴출 된 뒤, 자신의 독립 브랜드(LVMH 소유)를 운영해왔지만 여전히 난국에 처해 있답니다.

 

그래서 LVMH는 IPO를 생각했어요.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니 상장으로 위기를 돌파해보려 한거죠. 사실 많은 기업이, 위기상황이나 정체상황에서 스스로 변동성을 만들기 위해 상장을 꾀하기도 한답니다. 특히 자신이 대중적 인지도가 있고, 지표가 아직은 괜찮다면 한번 도전하고 싶어하죠.

 

그러나…마크제이콥스의 상장은 타진해본 결과..성공적 공개가 되지 못할 거라 생각해서 중단했어요. 그러나 아르노 할배가 시름이 깊어질 밖에요.

 

오늘 쓴 이야기는 앞으로는 패션인들이 매우 친해져야 할 얘기 중 하나랍니다. 금융과 주식, 투자에 관한 부분이 까막눈이라면 미래엔 작은 부서 하나도 경영하기 힘들 거에요.

 

잼나쥬? 낼뵈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nordstrom-may-go-pri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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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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