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헛발질 이므로 너무 과신하시거나 뻘글이라고 욕은 말아주시라. (일단 밑밥을 깔겠습니다 맞으면 성지글이요 틀려도 돌은 안맞겠다는 아주 용이주도한 얍삽함이지요)

가장 쉬운 빅데이터만 활용해도 '판'은 흔들립니다

아시다시피, 지역, 나이, 성별 입니다. 이미 구글은 지역에 따른 애드센스를 따로 뿌리고 있고요 하지만 나이에 따른 애드센스와 성별에 따른 애드센스는 뿌릴수가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그 데이터가 없거덩요.

하지만 이미 네이버는 이 모든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활용을 안했을 뿐이지요. 구글 US 와 구글 Canada 가 완전히 딴판이듯이, 네이버는 아마 이 3가지만 가지고도 검색 후 컨텐츠 뿌리는 방식을 바꿀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예를들면 이렇습니다.

부산에 사는 시민들이 '거제도여행'을 검색한 횟수와 클릭한 컨텐츠를 수집해봅시다. 그랬더니 '거제도 맛집' '거제도 민박' '거제도 명소' 순으로 나왔습니다. 즉 당일여행이 가능하니 어쩌면 저런 기준으로 컨텐츠 관심도가 다를수도 있겠지요. 서울에 사는 시민들의 '거제도여행' 검색후 컨텐츠 클릭 데이터는 '거제도 민박'이 아마 1순위 일지 모릅니다. 자고 와야 하니까요.

그럼 광고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지역별로 뿌려주는 광고주 리스트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이게 구글애들이 지역별로 따로 광고 뿌리는 법칙입니다. 컨텐츠 소비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별 차이 아니지만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이 '지역' 데이터와 '관심'데어터만 가지고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네이버가 지역/성별/나이별로 광고 뿐 아니라 컨텐츠까지 뿌리게 된다면 우리 마케터들은 이것만 가지고도 '맨붕' 올 수 있습니다. 최근 오픈한 20pick 섹션이 어쩌면 네이버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나이에 따라, 관심도에 따라, 지역에 따라, 정확하게 맞는 컨텐츠를 뿌리겠다. 이게 가능한건 네이버이기 때문입니다. 지역,나이,성별의 빅데이터를 이미 갖추고 있으니까요. 구글은 할래야 할수가 없죠. 

어쩌면 이게 네이버 라이브의 핵심일지 모릅니다.

컨텐츠의 정확함과 인기도는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완장 시스템'으로 해결해서 여러분들의 핸드폰과 컴퓨터의 캐쉬에 아름다운 그래픽을 포함한 빅데이터를 훌떡~ 넣어드릴것이고요. 

네이버가 사활을 걸만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편리한 컨텐츠 제공 포탈은 글쎄요 아직 없지 않을까요? 강원도 산골의 할아버지들에게는 그들에게 맞는 검색결과를 뿌려버리겠다고 상상해보세요.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 할겁니다. 

아주 간단한 저 3가지 빅데이터만 활용해도 네이버의 '판'은 완전히 뒤흔들립니다. 

어쩌면 이게 다음 세대의 진일보한 검색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대 여성의 검색결과와 50대 중년남성의 검색결과가 그들의 개인에 딱 맞는 맞춤형 컨텐츠를 척척 뿌려준다면, 아마도 둘 다 좋아하겠죠. 네이버에서 더 오래 놀다 갈겁니다. 

나아가서 위의 지역, 나이, 성별 뿐 아니라 모든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데이터화 해서 수치화 한다면.... 아래 고수님들의 지적처럼 캐쉬, 쿠키, IP 등의 수많은 정보를 네이버가 이미 수집하고 있다는 점, 로그인 기록 등등등 이 모든 데이터를 '컨텐츠 생산자' 개인에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모든 이의 기록' 으로서의 빅데이터는 얼마든지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개인의 행동을 기록하는 건 '개인사찰' 이지만 '대다수'의 기록을 통계하고 기록해서 응용하는 건 '빅데이터의 활용'이 되므로 법적 문제가 전혀 없으니까요.

어쩌면 최악의 경우 20대 아이디, 30대 아이디, 40대 아이디 따로따로 로그인해서 내 블로그가 타게팅에 맞게 잘 디스플레이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골치아픈 시절이 도래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