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즌마다 유행하는 컬러들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연한 핑크(Rose Quartz)와 은은한 하늘색(Serenity), 심플한 하얀색(Simply White) 등이 유행했다고 하는데 알고 계셨나요?

트렌드 컬러나 유행하는 색상은 단순한 컬러로써의 의미를 넘어 그 색상에서 느껴지는 사회적인 현상과 문화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작년도 트렌드컬러는 장기간의 불황과 각종 재난으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되어, 정서적인 안정과 주변과의 조화를 선물해주는 포근한 색상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마케터로서 트렌드 컬러를 잘 캐치한다면 단순히 예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를 이해하고 유행에 앞서가는 마케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아이보스에서 활동 중인 보스님은 과연 트렌드 컬러를 얼마나 알고 또 활용하고 있을까요?

설문조사 결과 ‘2016년도 S/S 시즌, F/W 시즌에 유행했던 컬러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질문에는 71%의 보스님이 모른다고 답했고,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에서 발표하는 ‘Pantone 트렌드컬러’ 역시 모르시는 분들이 65%가 넘었습니다.

또한, 사이트 전반의 색상이나 배너의 색상을 선택할 때에도 기존의 사이트 색상 코드나 제품의 콘셉트 색상을 따라 선택한다는 의견이 82.2%로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는 트렌드 컬러를 선호하기보다는 제품이나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는 색상 선택을 더 선호하는 것을 추론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결과는 브랜드 특징이나 상품의 종류 등에 따라서 컬러 변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언론사에서는 ‘2016년 컬러 전쟁이 시작됐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컬러마케팅에 대한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는 의미겠습니다.

메이크업 브랜드 VDL에서는 작년도 Pantone 社와의 협업을 통해 Pantone 컬렉션 시즌2를 출시했습니다. 2016 S/S 시즌의 트렌드 컬러로 주목받았던 레몬색과 은은한 핑크빛을 조화롭게 구성한 이 제품은 심신의 안정과 건강하고 즐거운 삶에 대한 메시지를 컬러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외에도 롯데주류의 순하리(PET) 역시 제품을 파스텔 컬러로 변경했고, 금강제화 역시 트렌드 컬러를 사용한 신제품을 발매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같은 품질, 같은 용량을 판매해도 용기의 형태와 컬러에 따라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특히 불경기일수록 컬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커지는 것 같다.” 고 컬러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전문가의 말을 빌려 전달했습니다. 

트렌드 컬러를 사용한다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패키지 상품디자인을 구상하거나, 시즌별 프로모션 페이지 등을 구성할 때, 올해의 트렌드 컬러를 고려하여 디자인해 본다면 좀 더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요?

컬러를 이용한 마케팅 시장은 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Pantone 社는 2017년에도 어김없이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신선함과 힘을 상징하는 그리너리(Greenary) 컬러와 함께 몇 가지 컬러를 제시했습니다. 물론 아직은 이 컬러가 정말 소비자들의 마음에 적중하고 움직이게 하는 트렌드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녹색이 브랜드 컬러인 이니스프리에서는 벌써 발 빠르게 동영상마케팅을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내년 마케팅을 준비하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실 여러 보스님도 다가올 2017년에는 트렌드컬러를 활용한 마케팅을 한번 준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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