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사는 시대를 지식산업시대라고 부릅니다. 

지식산업시대란 이름 그대로 지식을 사고파는 시대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상품에 지식을 붙여 팔거나, 서비스에 지식을 붙여 파는 것, 또는 특정 지식에 또 지식을 붙여 파는 일들을 지식산업이라고 합니다.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같은 사양의 컴퓨터가 있습니다. 성능, 부품, 운영체제까지 모두 같죠. 

하지만 이 컴퓨터에 삼성이란 이름을 달았을 땐 최고 70만원이상 가격이 차이가 납니다. 그럼 삼성컴퓨터는 컴퓨터를 파는 걸까요? 아니면 70만원짜리 +@를 파는 걸까요? 

같은 천쪼가리라도 동대문표과 제일모직은 다릅니다. 

비슷한 성능의 차라도 제네시스와 BMW는 다릅니다. 

왜 다른 걸까요? 원료가 같고, 성능 및 기능이 비슷하다면 그들의 가격이 어떤 이유로 차이가 나는 걸까요? 

캐나다어학원은 몇 통의 전화와 여러 학교들에게 공문들을 팩스로 넣다보면 어느새 몇백만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네이버는 가상으로 존재하는 웹페이지에서 지식을 제공하고 광고지면을 분양하면서 연 2조의 매출을 올립니다. 

1958년 IBM은 세계최초로 전 사원에게 월급제를 실시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사람이 가진 '지식'이 상품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같은 컴퓨터에 70만원짜리 '브랜드 이미지'를 덪붙여서 팔고, BMW가 섬세한 독일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들려줌으로서 몇천만원의 웃돈을 받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지식은 24시간, 한 달내내 그 사람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회사는 그 지식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월급으로 주기 시작한 것. 

이 것이 우리가 월급을 받는 시작이였습니다. 

마케팅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그러한 지식을 잘 붙이는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스토리텔링이던, 스타마케팅이건, 전단지이건, 강연이건 내가 가진 지식을 고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는 방법이 바로 마케팅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기술이 지식산업시대에서 핵심적인 기술이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피터드러커라는 세계적인 경영학자은 마케팅이란 더이상 특정부서의 일이 아닌 기업전체와 관련된 활동이라고 말할 정도였니까요. 상품에 어떠한 가치를 붙일 것인지, 또 이 가치를 고객에게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24시간 또는 한 달내내 고민하고 사는 사람. 이게 우리가 월급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급적인(비싼) 마케팅기술일 수록 경영이나 수치로 증명하기 힘든 심리적인 기술인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