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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광고도입 검토

2008.08.13 14:19

김정만

조회수 2,845

댓글 8

- 개인 블로그에 '광고' 도입 검토
- 상업성 규제 규칙도 완화키로
- 이용자 자율·개방 강조 정책 선회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반성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책임지고 있는 이람 NHN(035420) 커뮤니티 기획담당 이사는 최근
파워블로거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 검색시장과 블로그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지만,
그간 여러 잡음에 시달렸던 것도 사실이다.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는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며 조심스러워하던 것이 '네이버는 우편향'이란 색깔론에 멍들기도 했다.

"이번 여름은 많은 것을 깨닫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이람 이사의 고백은
네이버의 최근 분위기를 적절하게 보여준다.

스스로를 되돌아 본 1위 포털 네이버는 이제 본격적인 개방과 자율을 강화는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

뉴스 서비스에서 '오픈캐스트'를 도입해 뉴스의 선택권을 이용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데 이어 블로그 서비스에서도 불만이 높았던 규제를 풀고 이용자들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 블로그 '광고' 도입 검토

네이버는 블로그 서비스에서 '광고' 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네이버는 블로그에 문맥광고를 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버추어와 문맥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문맥광고 플랫폼인 '애드센스(AdSense)'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자신의
블로그에서 문맥광고를 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자신의 블로그에 키워드 매칭
광고를 달아서 이용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

다음도 테터툴즈라는 설치형 블로그와 협력해 '티스토리'를 오픈해 구글 애드샌스
등을 설치 할 수 있도록 해놓은 상태다. 고정적인 방문객을 가지고 있는
파워블로거들의 경우 월수입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블로그 점유율이 70% 달하지만 '상업화될 위험이 있다'며 문맥광고
도입을 꺼려해왔다.

이람 NHN 커뮤니티 기획담당 이사는 "네이버 블로그가 상업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아직 고민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맥광고를 원하는 목소리가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의 애드센스와는 다르고 상업화의 우려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오버추어와 개발중"이라며 "상업적 요구와 반대 사이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부로 차단하는 일 앞으로 없을 것"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폐쇄적'이란 지적을 받은 또다른 요인은 지나치게 엄격한
운영규칙 때문이었다.

얼마전 한 요리 전문 블로거가 자신이 펴낸 책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네이버로부터 '상업성이 있다'며 삭제 요청을 받은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간담회에 참석한 블로거들도 "경쟁업체에 비해 네이버의 블로그는 기술적으로
우수하지만 너무 규제가 많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1위 사업자라는 책임감으로 '상업성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지만,
규제는 자유로운 이용자들에게 '1위 사업자의 억압'으로 비쳤다.

이에 대해 이람 이사는 "선의가 피해가 발생한 사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는 피해 사례를 최소화하고 파워블로거에는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조수용 NHN CMD 본부장도 "경고조치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고 악용하는 사례들도 있어 브라인드 처리를 했는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함부로 차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지키려 한건데.." 개방형 선회 움직임

사실 네이버는 '억울하다' 속내도 있다. 블로그 등의 순수성을 지키고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 점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어찌보면 네이버가 1위 사업자이기 때문에 요구와 책임이 커진 측면도 적지 않다.
얼마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한게임의 사행성 논란도 그 규모가 문제였다는
지적도 많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게임 사행성 논란의 경우 엄밀히 따지면
한게임의 이용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만약 한게임의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만 사행성 문제가 과연 생겼겠느냐"고 반문했다.

네이버가 실시했던 그린PC 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1위 사업자로서 이용자들의 PC의
보완환경을 무료로 책임지겠다는 의도는 "공룡 네이버가 보안시장까지 장악하나'란
반응으로 되돌아왔다.

조수용 본부장은 "뉴스 서비스의 오픈캐스트 도입 역시 좋은 컨텐츠를 네이버가
'선별' 해주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을 많이 느끼면서 나온 모델"이라며
"중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늘 양쪽 편에서 말이 나오더라"고 토로했다.

촛불정국 등이 기폭제가 되면서 네이버에 대한 불만이 도를 넘어섰고, 네이버
내부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 내부적인 공감대도 형성됐다.

네이버를 둘러싼 환경이 변했다는 점을 뼈저리게 인식한 네이버는 이제 '규제'보다는
'개방과 자율'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조 본부장은 "그간 너무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하던 것이 오히려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부분을 알게 됐고, 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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