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의 주기도문

하드디스크에 계신 우리 프로그램이여.
패스워드를 거룩하게 하옵시고 운영체제에 임하옵시며
명령이 키보드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모니터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일용할 데이터를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프로그램의 오류를 용서한 것과 같이
우리의 오타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바이러스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불시의 정전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프로그램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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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tigersniff/8000649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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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네이버블로그 생활동안에 인연이 맺어진 이웃 중에 박기원이라는 젊은 인터넷 만화작가가 있습니다.
재작년 가을무렵 엔지니어들의 일상을 주요소재로 하는 만화 "엔지니어스"를 연재할 당시에,
싸이월드에서 발견한 "프로그래머의 주기도문"이라는 글과 함께
누구나 겪었음직한 저의 실제 경험들을 MSN채팅을 통해 몇가지 이야기 하여주었더니
좋은 소재를 얻었다며 이렇게 재미나게 꾸몄더군요.

리터병들이 콬아콜아를 끼고 사는 것이랑 담배꽁초가 수북한 것이랑...
언젠가 제 책상의 모습을 디카로 촬영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한 것 마저 소재로 다루어졌더군요.
=0=; 지저분한 책상이...부끄럽습니다.

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때는 화가 난듯 딱딱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것이 알짬의 단점이고,
"10분 쉬고 합시다~~"는 멘트는...만화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아픈 에피소드가 있는 멘트랍니다.
○○은 상대도 안됐을껄~하는 잘난척...역쉬 저의 18번. 자존심인지 자만심인지...
겨우 괄호하나 마침표하나 빠트린 오타 때문에 반나절동안 생쑈를 하였던 어처구니...
솔루션의 오동작을 몇칠동안 피말리며 찾다가 겨우 원인을 발견하여 몇시간동안 힘들게 수정작업하였던 중요모듈을...저장하기 직전에 갑작스런 정전으로 망실되었던 황당함...

에~~그러니깐 이 작품내용속의 마성지팀장이 바로 알짬이라는 말씀.
이 작품말고도 "엔지니어스"연재내용중에 마성지팀장역활 말고도 다른 역활로도 알짬이 몇번 출연(?)하였답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