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는 여직원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다보니 업무 시간에 메신저 사용이 많은 편인데
가장 대중적인 네이트온을 설치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직원간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메신저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많았는데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쓸데없는 잡담으로 업무를 방해한다.
내부 직원하고 잡담하든 외부 지인과 잡담하든.. 잡담을 한번 시작하게 되면
업무 시간을 상당 부분 잡아 먹기 마련입니다.

2. 조직을 와해하는 루머의 진원지가 된다.
사람들은 사실 관계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바를 사실처럼 여기고 이를 전파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때 메신저는 그 속성을 현실화시키는 아주 좋은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3. 조직 내부의 정보가 외부로 샌다.
아주 심각한 문제인데, 특히 이직이 심한 직종의 경우에는
경쟁사의 직원끼리도 친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내부의 중요한 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경쟁사에게 전송이 되기도 합니다.

4. 업무 요청/제안/지시의 비체계화
업무 지시를 메신저로 간단하게 전할 수 있으니 정식으로
서면 혹은 게시판을 통해 요청하지 않고
생각날 때 그때그때 담당자에게 간단하게 전합니다.
이 방식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습니다.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네이트온을 모두 삭제토록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사내메신저를 사용하도록 했는데 무료 사내메신저도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 가비아에서 제공하는 하이웍스라는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네이트온이 제공하는 기능에 훨씬 못미치며 안정적이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좀 불안정하더라도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네이트온을 사용하지 않고
사내메신저인 하이웍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