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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서 5천만 원 선물 받은 아빠 ~

2017.08.30 11:09

언랑

조회수 2,440

댓글 14

 

 

'언랑'입니다.

 

이건 저 글을 읽고 생각난 여담인데 

초등학교 1학년때 저도 아버지 생일선물을 사드리고 싶었지요.

그래서 당시 아버지신발 닦거나 심부름을 해서 모은 용돈으로 아버지가 가장 즐겨피시던 담배를 한갑 샀습니다. 그런데 포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예요.

그래서 신문지로 포장한다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나무로 틀을 잡겠다고 넣어도 보고 돌도 넣어도보고 했지만 생각처럼 되질 않고 좀 큰 원형 공 비슷한 모양이 되었지요.

 

그래도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릴 맘에 너무 설레었지만 막상 마당에서 아버지를 뵈니 너무 창피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마당에 않아 구두를 손질하시던 아버지앞에서 우물 쭈물 하다가 선물을 확 던지고 도망갔지요. 근데 그게 아버지 안면을 정통으로 가격한겁니다. 아버지는 쌍코피가 터졌지요.

결과는... 진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맞았습니다. ㅠ  _ ㅠ ;;; 가정폭력 사례에 나가도 될 만큼 비쥬얼 있게... 화끈하게 맞았다랄까... 그 신문지 뭉치에 담배가 있었다는 것을 안 것은 이틀이 지나 엄마가 제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나서 였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고맙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전화를 드리면 용건없이 전화한다고 화를 내시지요. 경상도 분도 아닌데 무뚝뚝한 울 아버지... 불연듯 떠오른 아버지 생일 선물에 엃힌 '언랑'의 슬픈 기억이네요. ^ - ^ ;;

 

저렇게 센스있는 효녀딸을 둔 아버지가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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