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 앱을 전체적으로 개편했습니다. 브랜드의 얼굴, 로고도 바꾸면서 다시 한번 침체된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는 모습인데요.
바뀌었다는 걸 몰랐던 분도 많을 거예요. 그만큼 이용자가 많이 줄어든 거죠. 한때 검색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던 다음은 최근 연평균 시장 점유율 4% 선을 밑돌았습니다. 네이버, 구글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MS의 빙과 경쟁하는 처지가 된 건데요. 챗GPT와 손잡은 빙에 3위 자리마저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이미지 쇄신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다음 앱의 개편은 앱 하단에 홈,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으로 구성된 4개의 탭을 배치하면서 핵심이 되는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어요. 그리고 4가지 색상을 사용했던 기존 로고에서 딥블루 단색으로 통일했습니다. 다음은 색상 변경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 간단하고 선명하게 다듬은 것이라고 전했어요.

바뀐 로고에 대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것”, “정갈하고 단순한 로고가 최근 트렌드라서 잘 어울린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색상이 너무 어둡고, 근조 및 애도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체성을 잃은 것 같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습니다.
또한, 다음 뉴스 댓글 서비스인 '타임톡'은 시범 운영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 개선을 위한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요. 2023년 6월부터 도입되어 욕설이나 불쾌감을 주는 댓글을 AI로 필터링하는 세이프봇 기능을 도입했지만 24시간 후 댓글이 사라져 사실상 댓글을 통한 소통을 막아버린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많았거든요.
한편, 네이버는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숏텐츠, 숏폼 등을 강화하며 검색엔진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모습인데요. 동시에 AI의 고도화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으며, 광고 콘텐츠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불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다음의 이번 서비스 개편이 침체된 서비스를 되살리기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