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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 로켓배송으로 경쟁자 압도하는 쿠팡

2024-04-01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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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조 단위의 돈을 쏟아부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초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2주 전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에 3년 동안 11억 달러, 대략 1조 48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쿠팡도 이에 질세라 3년간 알리의 2배 규모인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쿠팡은 이 돈을 2027년까지 전 국민의 97%인 5000만 명이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센터에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어느새 쇼핑앱 2위로 올라선 알리익스프레스를 압도하기 위해 쿠팡의 강점인 로켓배송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쿠팡과 알리가 벌이는 쩐의 전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게요.



과감한 투자로 몸집 불리는 알리


지난 3월 14일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에 3년 동안 1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2억 달러, 약 2700억 원을 들여서 올해 안에 통합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인데요. 물류센터 면적이 축구장 25개 규모라고 합니다. 알리는 이를 기반으로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까지는 중국 판매자로부터 물건을 구매하는 ‘직구’에 집중했다면 국내 물류센터를 구축한 이후에는 국내에서 상품을 직매입해 국내 커머스 시장을 직접적으로 공략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적극적으로 국내 판매자를 영입하고 있어요. 판매자 혜택으로 올해 6월까지는 입점 및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고, 국내 판매자 전용관인 K-베뉴 고객을 대상으로 1000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1000억 페스타’ 행사도 시작했습니다. 또한, 소비자 보호 정책으로 90일 이내 무조건 반품 및 환불해 주는 시행하고 고객센터에 전화상담 업무도 추가합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알리가 3월 초부터 딸기, 고구마, 한우 등 국내 판매자의 신선식품 판매에도 나서자 입점 문의 업체가 수백 곳에 달했다고 합니다. 아직 배송 속도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 비해 느리고 품목도 많지 않지만 서서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쿠팡과 갈등을 빚던 CJ제일제당을 비롯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이 이미 입점을 했고 대상,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입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입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판매자들이 앞다퉈 알리 입점에 나서는 것은 입점 판매 수수료가 없고 해외 진출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리가 수년 내 국내에서 1위인 쿠팡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판매자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로켓배송으로 진입장벽 쌓는다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기로 유명한 쿠팡의 로켓배송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전국 280개 시군구 중에서 70%인 182곳에 로켓배송이 가능한데요.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주요 광역시를 기준으로 쿠팡의 물류센터가 있기 때문에 인구가 적은 일부 지방에서는 아직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없죠.


3년 후에는 전체 5140만 인구 중 약 5000만 명 이상이 쿠세권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팡이 로켓배송 지역 확장을 위해 알리보다 2배 많은 3조 원을 3년간 물류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국 8개 이상의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 센터를 위한 착공과 설비 투자를 추진합니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로켓배송 적용을 목표로 하는 것이죠.


사진: 쿠팡 뉴스룸


쿠팡은 지난 10년 동안 6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100여 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 국민의 70%가 쿠팡 물류센터 7마일(11.3km) 이내 거주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도서산간 지역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려는 모습입니다. 인구수가 적고 고령층 비중이 높아 장보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쿠팡의 전략입니다. 로켓배송 지역을 넓혀 쿠팡 이용 고객을 늘리고, 와우 멤버십으로 유도하여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3만 명 이하 인구가 상당히 적은 지역까지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지역은 넓지만 거주하는 인구가 적은 데다 고령화 비중이 높아 온라인 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편이라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물류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경쟁자를 완전히 따돌리기 위해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그것이 바로 로켓배송입니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이미 경쟁자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경쟁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이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알리·테무의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쇼핑앱 3위인 11번가와 5위 G마켓 등은 앱 사용자 수가 전년대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제 알리익스프레스처럼 조 단위의 돈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어려울 정도로 가혹한 경쟁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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