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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3,652·2017. 07. 05

나이키의 미래전략 CDO

NIKE CDO STRATEGY 

 

 

안냐세요? 좋은 아침에요!

 

오늘은 나이키 이야기에요. 지난달 나이키는 정말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답니다. 6월 15일에는 그룹 CEO인 Mark Parker가 직접 나와 회사 전략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으니까요.

 

제가 KFF 때도 말씀드렸지만, 나이키, 유니클로, 알리바바, 무인양품 등 내노라 하는 유통들의 전략 변화 발표는 모두 2016년에서 2017년에 걸쳐 이뤄지고 있어요. 그만큼이나 지금이 격동의 변천기라는 반증이기도 한데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전략 변화를 꿈꾸고 계시나요? 격변기이긴 하지만 아무 변화도 꿈꾸지 않는다구요? 허허허….설마 이렇지 않으시겠죠.

 

나이키는 미래 전략에 대해 이런 이름을 붙였어요. “Consumer Direct Offense”, 즉 ‘소비자 직접 공략’ 전략이죠.  말그대로 나이키의 미래 전략은 Nike.com으로 직판한 뒤, 이를 총알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데 그 목표가 있답니다.

 

나이키가 이런 전략을 세운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나이키는 그야말로 부동의 1위였죠. 2위인 아디다스는 저 발밑에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나이키의 에어조단에 러브러브를 보내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여기 새로운 강자들이 들어오죠. 언더아머와 루루레몬같은, 같은 북미권내에서 의류시장을 야금야금 잡아먹는 브랜드들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는데다, 아디다스와 퓨마 또한 디지털과 3D 프린팅 기술을 등에 없고 빠르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죠.

 

 

나이키 주가. 2017년 들어 뭔가 떨어질 듯 안 떨어질 듯 용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을 넘기면서 나이키는 많은 걸 깨달았던 듯 해요. 특히 아디다스가 꿰차고 있는 혁신의 종주 이미지(boost의 밑창혁신, speed factory의 생산혁신, knit for you의 오더메이드 혁신) 은 ODOT에서도 말씀 드린 바 있다시피 그 파급력이 대단하거든요. (기억 안나시는 분 여기 클릭)

 

나이키가 제시한 CDO 전략은 이런 아디다스의 행보에 대한 응전과도 같아 보여요. CDO 전략을 조금 더 자세히 볼께요.

 

나이키는 CDO 전략의 핵심이 트리플더블(Triple Dougle), 즉  3개의 항목(triple)을 2배로 늘리는데 있다고 표현했어요. 그 구체적 항목은 각각, 혁신, 스피드, 소비자 직접연계랍니다.

 

즉, 2X Innovation(2배의 혁신), 2X Speed(2배의 스피드), 2X Direct connections with consumers(2배의 소비자 직접 연계)란 이야기에요.

 

 

1. 2X Innovation(2배의 혁신)

 

먼저 2배의 혁신은요. 하핫, 아디다스 Boost에 대응하는 밑창 3개, ZoomX, Air VaporMax, Nike React 요 3가지와 같은 밑창 혁신 기술에 주목하고 있어요. 요 아이들이 지난 몇달 주르륵 나왔답니다! ㅋㅋㅋ 그러게 진작 좀 먼저 하지 그랬어~~

 

 

얘가 ZoomX. 넘나 멋지지 않나요? 

 

또한 쓸데없는 스타일들을 죽이고, 잘팔리는 아이템에 대한 옵션을 늘리기로 해요. 인기 제품은 더 많은 컬러와 사양들을 선택할수 있는 대신, 비인기 제품은 25% 가까이 스타일수를 줄이죠. 이건 ‘앞으로 반응생산에 가깝도록  팔리는 제품만 더 많이 만들겠다’는 유니클로의 전략과 상응하는 부분이에요.

 

 

2. 2X Speed(2배의 스피드)

 

다음 2배의 스피드는요, 아디다스 스피드팩토리(Speed Factory)에 상응하는, 나이키의 신생산공급망인 익스프레스 레인(Express Lane)의  확장을 의미해요. 지금은 유럽과 북미에만 가동하고 있는데 그 첫 사용이 2016년 하반기에 있었어요. Lunar Charge가 이 시스템으로 만들어졌죠. 이 시스템은 몇달 걸리던 제조 공정을 몇주로 단축시켜요. 아마 로봇 생산일 거 같기는 한데, 이상하게 아디다스 스피드팩토리와는 달리, 구체적 시스템이 어떤지에 대한 기사가 없더라구요. 나중에 제대로 스터디하면 아디다스랑 비교해서 쓸께요.

 

 

요 아이가 작년에 Express Lane을 구동해 만든 첫번째 스니커 Lunar Charge에요. 

 

 

3. 2X Direct connections with consumers(2배의 소비자 직접 연계)

 

다음 2배의 소비자 연계는요. 당근 직판에 대한 야망인데요. 그간 스포츠 전문점 딜러들을 통해 제품을 공급해왔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이런 방식이 효율에 문제를 가져와요. 중간상을 거치면 내가 내 소비자 데이타를 가지고 효율적 마케팅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나이키도 같은 생각인 거죠. 그래서 직판, 즉 Nike.com을 통해 팔려 하니 문제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나이키 지사들이 문제였답니다.

 

나이키는 ‘도시’가 직판의 중심이 될 것이라 보고, 나이키가 중점 관리해야 할 도시 12개를 뽑아 이들을 4개 구역으로 통폐합해요. (이 과정에서 무려 1400명이 감원 됐다는…ㅠㅠ) 서울도 그 12개 도시 중 하나랍니다. 그리고 서울과 도쿄, 상하이를 잇는 리전을 담당하기 위해 중국에서 Express Lane 시스템을 곧 가동할 예정이죠. 여기서 한-중-일 오더 물량을 소화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나이키는 유니클로에게서 한 수 배운 듯, 일본에선 또 독특한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너네 Nike.com에서 샀니? 그럼 운동화는 집가까운 편의점에서 찾도록 해~~’ 라는 시스템. 즉 편의점을 이용한 물류픽업 서비스를 지난 29일 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죠.

 

 

이 중에 누구랑 계약했는지는 왜 말 안해주는 거니… 

 

정말이지 편의점은 미래 모든 비즈니스의 유통창구이자, 금융창구로서의 역할이 곤고해질 거에요. 이 얘기도 조만간 쓸께요.

 

나이키의 전략은 아마 통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이키가 놓친 것이 하나 있어요. 그건 아디다스의 또다른 힘, 콜라보레이션에 활짝 열려있는 기업문화가 나이키에부족하다는 거죠. 아디다스 콜라보는 한해에 수십, 수백개가 쏟아져요.

 

디자이너 콜라보만 해도, 10년넘게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스텔라 매카트니라인이 있고, 카녜웨스트와의 이지(Yeezy)도 지속적인 콜라보 라인 중 하나가 되었죠.  더구나 최근 고샤 루프친스키와의 콜라보는 또 얼마나 대박이었나요?

 

그러나 나이키는 여성 라인의 경우 콜라보 디자이너가 자주바뀌고,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도 나이키와의 경험을 그다지 좋게 얘기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특히 카녜.. 얘는 대놓고 나이키 욕하고 다님..ㅋㅋ)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되는 것은 누구와도 조인할 수 있는 유연성, 이것이야말로 타인의 성장력을 흡수해 함께 클 수 있는 원동력이거든요. 저는 나이키 콜라보를 핫한 디자이너와 핫한 브랜드숍에서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1인이에요. 그래야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경쟁이 더 잼날 듯 하거든요. 하핫.

 

우리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큰그림을 그려봐야 할 시점이에요. 여러분도 오늘 아침엔 커피한잔 마시면서 미래의 패션은 우찌 되려나…한번 생각해보시는 시간 되셨음 좋겠네요.

 

잼나쥬? 낼뵈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nike-cdo-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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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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