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는 수익과 비용을 생각합니다.

비용은 최대한 줄여야 하고 수익은 최대화하여

그 차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단 사업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간단하지 않고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난해합니다.

이것이 복잡한 양상을 띠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중요한 한 가지는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입니다.

생뚱맞은 이야기지만

우주에는 우리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물질은 전체의 4%밖에 안 된다고 하죠.

나머지 96%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라는 말을 쓰기는 좀 그렇지만

아무튼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거래'에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수익과 비용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수익과 비용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소인은 '눈에 보이는 것'을 쟁탈하기 위해 애쓰지만

대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쟁탈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합니다.

가장 쉬운 예로 '정직'을 들 수 있겠습니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거짓을 감추는 데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소요됩니다.

당장의 시점으로 볼 때는 그 비용이 작다고 할 수 있으나

오랜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면 그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거짓이 오래 가지 못하고 들통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비용의 증가로 인해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 정직을 말하는 사람은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래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어 많은 사람들과 거래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그러한 거래 관계를 점점 잃게 됩니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알 수 있는 이 진리는 우리를 평생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매순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비용 조금 아끼려다가 그 몇 배에 해당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치뤄야 하는 경우를 누구나 겪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글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역설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 큰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보다는

눈에 보이는 작은 무언가라도 '손에 쥘 수 있는 사람'이 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선택은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고 그 크기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하는 것 자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다음 칼럼의 주제는 '답을 찾는 사람과 답이게 하는 사람'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