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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1,266·2022. 12. 06

일론 머스크, 인간의 영생에 도전한다!

영화 트랜센던스가 현실로?  

 

 

일전에 디스토피아를 그린 조니뎁 주연 영화의 <트랜센던스>를 인상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인류가 수억년에 걸쳐 이룬 지적능력을 초월하고, 자각 능력을 가진 슈퍼컴퓨터인 ‘트렌센던스’의 완성을 목전에 앞두고 있었지만 반 과학단체의 공격으로 천재과학자 윌(조니뎁)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연인이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의식, 기억을 살리는데 성공하고 되며 인류가 조니뎁에 의해 파괴 직전까지 가는 그런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의식과 감정 등이 모두 컴퓨터에 이전이 된다면, 그 컴퓨터를 또 다른 나로 봐야 하는가? 인류의 기술 진보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호기심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이러한 상상이 현실로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전세계적으로 뇌과학에 대한 연구가 여느때보다도 주목받고 있고,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성과들을 보이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가 공동으로 2016년에 설립한 ‘뉴럴링크’를 들 수 있는데요.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뇌활동을 기록하고 자극해 질병, 장애를 극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입니다.  

 

 

 

뇌의 신호를 파악한다? 

 

뉴럴링크에서의 기술은 뇌에 전극을 심어 뇌 신호를 파악하게 되는 걸 바탕으로 하며, 이를 ‘뇌 임플란트’ 또는 BMI(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라고 부릅니다. BMI는 전극을 통해 뇌의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사진출처: 전자신문) 

 

 

참고로 우리의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뉴런)의 경우 전기적 신호로 데이터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뉴런이 데이터 전달을 통해 운동명령, 감각에 대해 전달할 때 칼륨, 나트륨, 이온 등을 교환하게 됩니다. 즉 화학 물질을 통해 전기신호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죠.  

 

BMI의 경우 전극을 꽂아서 뉴런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뉴런이 전하는 전기 신호를 읽어내려고 하는데요. 실제 뇌의 두개골을 열어 임플란트를 심어 전극을 꽂게 되는데 인간의 경우에는 1만개 수준으로 많이 심어야 한다고 합니다.

 

뉴럴링크에서 만든 BMI와 동물에 대한 실험은 지난 2020년, 2021년에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컴퓨터 칩이 이식된 돼지, 원숭이를 시연해 공개한 바 있는데요. 올해에는 10월 31일 할로윈 데이 때 업데이트 현황을 밝힐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출처: 전자신문)

 

   

(사진출처: 바이라인네트워크)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매년 어떻게 성장하는지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뇌과학 분야에 선두 기업으로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꽤 전략가 다운 행보입니다.  

 

그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뉴럴링크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억, 의식을 휴머노이드에 옮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는 CNBC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서 그는 인간 두뇌를 테슬라봇인 옵티머스에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변을 했고  ‘인터넷에 뇌를 업로드하고 다시 다운로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우리가 우리 신체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면 우리와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동시에 ‘그러나 우리의 기억, 자아가 그 안에 머무는 한 우리 자신이라 판단하는 게 가능하다’라고도 이야기를 했죠.  

 

이 뜻은 결국 우리의 의식, 기억을 온전히 이전할 수만 있다면 인간이라는 유기체에서 로봇으로 옮겨간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가 될 수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뉴럴링크의 기술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단기적으로 뇌와 척수손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개인의 인격, 기억, 개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로봇에 다운로드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불로장생이 가능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싱크론과의 미팅 

 

일론 머스크는 뇌과학 분야에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앞선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미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사에 나왔던 업체 중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싱크론입니다. 

 

지난 8월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머스크가 최근 몇 주간 싱크론 설립자인 토마스 옥슬리 CEO와 잠재적 거래를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래방식은 인수합병일지 투자 혹은 제휴일지 밝히진 않았지만 분명한 건 머스크가 싱크론에 대한 관심이 꽤 높다는 사실이겠죠. 

 

참고로 싱크론은 생각만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뇌과학 스타트업입니다. 이 업체는 뉴럴링크와 달리 두개골을 절개할 필요 없는 뇌임플란트 방식을 개발해서 화제가 되었죠. 

 

이들은 싱크론의 기술을 통해 손,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가 생각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뉴럴링크보다 앞서 사람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할 수 있는 FDA 승인을 받은바 있고, 트위터를 통해 환자가 생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실험을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뉴럴링크의 이야기와 관련해 마케터의 입장에서 정리해보면 저는 크게 3가지를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1] 뉴럴링크가 가져올 변화  

 

우선 살펴볼 수 있는 건 뉴럴링크는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질병에 대한 치료에서부터 우리의 기억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는 과정까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향후 5년 내에 뉴럴링크 뇌이식칩을 통해 이명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명이란 외부에서 소리 자극 없이 귓 속 또는 머리속에 들리는 이상 음감을 의미하죠. 아주 가끔 ‘삐~~~’ 하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을텐데요. 이게 일상적으로 들렸을 때 이명이 있다고 합니다.  

 

  

 

이명 치료 뿐만 아니라 척추질환, 파킨슨 병의 치료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뇌와 척추의 신호가 끊겨서 발생하는 척추질환(운동장애)나 파킨슨 병의 경우 쌍방향 신호를 주게 되면 관련 질환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중장기적으로 뉴럴링크 기술이 고도화 될 경우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을 백업해 저장하고 기억 다운로드도 재저장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칩을 이식하면서 인격, 개성, 성격까지 다운로드가 가능하면 우리가 소외 말하는 ‘영생’이 가능해질 지도 모릅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언제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어느 시점에 인간의 의식을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경과학 교수 마이클 그라치아노는 2019년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에서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하나는 인공두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하나는 인간의 뇌를 스캔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해결해야 할 이슈는 무엇일까요?  

 

일단 인간의 뇌를 스캔할 수 있는 기술의 경우 뉴런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야 하고, 인공두뇌에 해당 패턴 복사가 가능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 억배 정교하게 스캔하는 과정에서 뇌를 죽이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뇌를 정교하게 스캔하려면 강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보니 진행 과정에서 뇌손상이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스캔을 할 수 있는 기술에 있어서의 한계를 극복해야만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할 것입니다. 

 

 

[2] 다음 행보를 위한 인수합병 

 

기술의 진보가 있기 위해서는 산재된 기술이 통합되어야 합니다. 각각의 기술들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러 기술들이 합쳐 시너지를 일으키면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단축될 수 있죠.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는지 머스크의 경우에도 뇌과학 분야의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 미팅하는데 적극적입니다.  

 

특히 싱크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이들의 기술력이 뉴럴링크보다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규모 면에 있어서는 뉴럴링크가 훨씬 큽니다.

 

싱크론은 60명 직원에 현재까지 6,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뉴럴링크는 300명 직원에 현재까지 3억 6,3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크론의 현재 기술력이 한발 앞서 있다보니 머스크는 적극적인 협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싱크론 외에도 2020년에는 경쟁사인 파라드로믹스와도 협상을 벌인바 있습니다.  

 

뇌과학 분야의 기업들이 힘을 합친 다음의 기술은 무엇일까요?  

뇌과학 진화의 끝에는 로봇산업이 맞물려 있습니다. AI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의 향상으로 똑똑한 로봇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대부분의 산업은 완전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

 

미래에 인간의 노동력이 로봇으로 대체된다는 것은 앞으로 제조업와 IT산업에 있어 인간의 기여도가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고 인간은 다음 세대를 어떻게 영위해 나갈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하는 이슈가 되지 않을까요?  

 

 

[3] 잡음과 한계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뉴럴링크는 대외적으로 상당히 장미빛 미래를 보여주고 있지만 내부의 이슈는 여전합니다. 

 

현재 잇단 경영진의 이탈로 난항을 겪고 있는 뉴럴링크는 공동창업자 8명 중 6명이 퇴사한 상황입니다. 지난 7월에는 링크드인을 통해 공동창업자인 폴 메롤라가 퇴사 소식을 알리기도 했죠. 

 

  

그 외에도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 내부 이사인 시본 질리스 사이에서 쌍둥이를 출산해, 총 4명의 여성으로부터 9명의 자녀를 출산한 바 있습니다. 시본 질리스는 올해 37세 여성으로 IBM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여성입니다. 

 

이렇게 내부 경영진 간의 이슈가 있는 와중에 사내 직원과의 출산이라는 소식은 자칫 일론 머스크의 경영 능력에 있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사진출처: 글로벌 이코노믹) 

 

 

또한 기술 자체의 한계도 있습니다.

 

뇌 임플란트는 전극을 아무리 많이 심어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뇌는 전기 신호로만 정보를 교환하지 않고 서로 떨어져 있는 뉴런 간에는 시냅스 사이의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신호를 교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런의 전기적 신호로만 모든 뇌의 신호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기술이 나오는데에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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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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