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서양의 구텐베르크보다 직지심경보다 훨씬 앞섰다고 주장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또하나의 금속활자본 '증도가자'

서양역사의 한획을 만드는 종교혁명, 시민혁명, 르네상스, 산업혁명은 금속활자의 발명에서 유래하게 되었다.

금속활자와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혁명이라는 단어를 '정보 권력'의 이동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그동안 손으로 적어서 전해졌던 책들은 고가일수 밖에 없고, 당연히 피지배계급이라하는 사람들은 권력층으로부터 조작되었을지도 모르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책들은 보다 싼 가격에 시장에 풀리게 되면서, 정보를 가지게되고 진실을 알게된 힘은 세상을 변화시켰다.

인터넷의 발명은 또 한번의 정보권력의 이동을 가져오게 된다.
정보를 취득하는 비용이 '0'에 가깝게 수렴되면서, 비싼 비용과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양질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재생산과 확대가 쉬워졌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무수히 많은 정보의 생산과 유통은 사람들의 머리속 한계에 도달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정보의 생산과 수요가 역전하는 결과가 발생한다. 이제는 누군가가 이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원하는 가장 가까운 값만을 보여주길 희망하게 된다.


그렇게 '검색'은 알타비스타,야후,네이버,구글등을 만들어내었다.
이제 '모바일1.0'이라는 또 한번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마이크로 블로그라고도 표현되는 '트위터',

'유투브''페이스북'처럼 하나의 글(정보)을 피라미드 구조로 유통시키는 '분산형노출'의 대표 주자들이 무서운 기세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 아이들이 '분산형노출'로 뿜어내는 정보의 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많은 정보들중에서 어떤것들이 정말 우리에게 유용한것일까?
'어떤것이 쓰레기이고, 어떤것이 쓰레기가 아닐까?'

소셜추천이라고 하는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그러한 면에서 유용한 수단이다.
거기에 네이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커뮤니티 캐스트'의 기능까지 더해서, 어떤 사람들이 내 글에 반응을 보여주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더 좋다.

아쉬운점은 페이스북에 '나빠요'가 없다는 점이다. 관계를 확장하고 많은 유저들을 만들어내야하는 '페이스북'에서 굳이 분위기 험악해지는 '나빠요'를 만들어야할 이유는 전혀 없겠지만, 결국 쓰레기와 쓰레기가 아닌것을 구분하는건 '다중'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는 아이보스가 상당히 선진적이지요.. ^^)

이제는 정보권력의 창조자가 된 '다중(多衆,multitude)'이 선택하는 소셜 추천이 더 인류를 발전시킬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