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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 없는 인하우스 주니어 마케터의 랜선 사수 지망생 #8

2024.03.18 13:27

뭉뭉이아범

조회수 1,372

댓글 4

안녕하세요 뭉뭉이아범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2년 가까이 직급이 없는 상태로 있어

여러 가지 혜택 아닌 혜택(개꿀 이라고도 하죠)을 받고 있었는데...

최근 관리자가 되어 소소한 행복이 사라져 다소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관리자가 아니었을 때도 팀원들에게 관심이 많고

협업을 잘 하고 있던 터라 잘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역시 관리자한테만 보이는 게 존재하더군요


현재 제가 있는 곳은 솔루션 사이지만

에이전시, 인하우스도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소속된 회사가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제 글을 읽어주실 분들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


오늘 글 주제는 "끌려 다니지 말라" 또는 "나만의 업무 프로세스 만들기" 입니다.


  • 솔루션 사는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사의 담당자
  • 에이전시는 광고주(고객사)의 담당자
  • 인하우스는 에이전시(대행사)의 담당자


소속된 회사는 다르지만 모두들 어느 한 담당자와 협업 및 소통을 하면서

업무를 하고 계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지금부터 편의상 어느 한 담당자는 '홍길동' 으로 치환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홍길동과 어떻게 일을 하고 계신가요?


동종 업계에 일하는 분들이라면 모두들 공감하시겠지만

'서비스 마인드'가 기본 소양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인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부족하지만 일잘러,

업무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

고객사 및 회사 구성원들과도 모두 친한 사람 중 저는 전자인 사람을 더 선호합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 합니다.

다만,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에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하고 계신가요?

제가 말하는 서비스는 회사 <> 회사 계약을 근거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닌

소속된 회사 구성원으로서 담당하는 고객사의 홍길동에게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를 말합니다.


한 가지 최근에 있었던 일을 토대로

예시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고객사의 자사몰 활성화 및 매출 증대를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신규 계약을 한 N개월 차 고객사가 있습니다.

첫 1~2개월 차에는 양사간의 fit을 맞추는 기간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보니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더군요


홍길동 曰

  • 담당자님, a월b일에 홈쇼핑 예정인데 홈쇼핑 때 사용될 pop 기획 좀 해주세요
  • 담당자님, sku별 재고 현황 공유드릴테니 이번 달 남은 일정에 할당된 예산에 맞춰
    sku별 재고 소진 계획 세워주세요
  • 담당자님, 브검 소재 변경 해주세요
    (밤 10시 25분 업무 요청 건)
  • 담당자님, 내일 발렌타인데이 프로모션 진행 예정이니 각 매체별 소재 기획 및 제작 해주세요
    (프로모션 집행 전날 업무 요청 건)


모든 히스토리를 다 파악할 순 없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며

1년 넘게 본 팀원이지만 처음으로 멘탈이 나가 보이더군요


위 홍길동이 이야기 한 내용 중 노란색 별도 표기한 내용에 대해

먼저 제 의견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저와는 의견이 다른 분도 계실 수도 있으며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생각이 다르구나 정도로 해석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자사몰 활성화 및 매출 증대를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신규 계약을 한 고객사라고 했습니다.


홈쇼핑에 사용될 pop 기획은 자사몰과는 상관 관계가 없는 판매 채널이죠?

또한, sku별 재고 소진 계획은 명확하게 브랜드 사(인하우스)에서 해야 할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각 sku별 재고 수량은 알지만 sku별 원가를 아는 것이 아니기에 쉽게 건드릴 영역이 아닙니다.

킥오프 시점에 업무 role과 r&r에 대해 논의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해당 부분은 저희 팀원의 업무 영역은 아니라는 의견 입니다.

(물론 RS 계약은 다른 이야기 입니다.)


업계 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홍길동이 말한 내용 중 노란색으로 표기한 업무까지

지원하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 이야기의 요점은 위 내용으로 담당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두 가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1. 명확한 업무 범위(정확한 세일즈)

최초의 두 회사 간의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

작성되는 계약서의 지원하는 업무 범위가 명확하게 작성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각 회사의 담당자는 계약서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계약서는 꼭 읽어 보세요.


담당자가 계약서 내용을 모르는 것을 감안하여 킥오프 미팅 시 리더의 참여는 필요합니다.

이 때 서비스 지원 업무의 범위는 담당자보단 리더<>리더 간의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예시로 들면 양측 회사의 담당자는

필드에서 경기를 하는 축구 선수입니다.

선수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전략, 훈련 등)을

제공하는 것은 감독입니다.

여기서 감독은 회사의 리더가 되겠죠?


감독은 자신의 선수가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정확하게 해줘야 합니다.

때로는 싸워야 하고, 응원도 하고, 정리도 해줘야 합니다.


상대방 선수가 말도 안되는 반칙을 통해

내 선수가 부상을 당한다면 경기는 이길 수 없습니다.

상대방 감독에게 주의를 요청하는 방식도 있지만

반영되지 않을 때 대신 나서서 싸워주기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상식 밖에 반칙을 했는데 감독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서운해 해야 하는 게 맞지만 본인의 역량 부족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감독이 편을 들고 대신 싸워주기를 원해선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경기력은 좋았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추가로 감독을 잘 활용하세요

선수 입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 된다면

적극적으로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 해야 합니다.


2. 끌려 다니는 담당자

모든 히스토리를 보진 않았지만 초반 내용을 보니

우리 팀원의 크리티컬한 실수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예스맨'이었다는 것입니다.

(짐캐리 주연의 yes man이라는 영화 굉장히 재밌는데

시간 되시면 한 번은 꼭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일 요청, 퇴근 이후 요청 모두 받아주는 것이

서비스 마인드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받아주기 시작하면 고객사 담당자 또한

'아 요청 해도 되는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간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린 아이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짓 울음을 쓴다고 하죠

'내가 울면 다 해주는구나'가 교육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독백이던 다른 팀원들과 이야기 할 때도 자주 이야기 합니다.

'내가 담당자고 나와 협업 하기 위해선 내가 만든 프로세스대로 해야

너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용이할 것이다'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잡고, 이대로 진행을 하지 않으면

너희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마음에 심어줘야 합니다.

단 내 프로세스로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그만큼

input이 들어가는 모습도 보여줘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본인 만에 업무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고,

업무를 계획적으로 타임 라인을 정한 뒤 일 하는 버릇을 가져야 합니다.


예시 방안 1. 업무 항목별 시간 잡기

소재 기획 : 1일

기획안 컨펌 및 수정 : 2일

소재 제작 및 수정 : 2일


위와 같이 업무 항목별 필요한 워킹 타임을 정합니다.

킥오프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개발 로드맵에서 많이 쓰는 wbs 형태 또는 캘린더 형태로 색을 구분해 업무 별 소요시간을

명확히 보여주고 라이브 되는 날까지 지정해주는 거죠


고객사는 내가 원하는 날짜에 광고를 라이브 하려면

'최소한 언제까지 업무 요청을 해야겠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익숙해지면 다른 업무 할 시간이 생기며

트렌드 리포트와 뉴스레터까지 챙겨볼 시간이 생깁니다.


예시 방안 2. 업무 집중 시간 활용하기

8 to 5, 9 to 6, 10 to 7

업무 시간은 회사마다 다르니 정해드릴 순 없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출근 시간 +1시간, 퇴근 시간 -1시간을

정해서 고객사에게 지속적인 안내를 합니다.

만약 9 to 6라면 업무 요청 및 문의 사항은 10 to 5 시간에

전달 주시면 빠른 처리 가능하다 라는 식으로요


이렇게 되면 고객사의 업무 요청과 문의 사항은 10 to 5로 맞춰집니다.

출근 후 1시간, 퇴근 전 1시간 총 2시간이라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죠

실제 업무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10 to 5 시간에 본연의 업무를 집중 해보세요

말의 힘은 굉장히 큽니다.

혼잣말로 '10시부터 5시까지 집중하자' 하고 업무를 하면

정말 업무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확보한 2시간은 어디다 쓰냐구요?

그것은 여러분 자유입니다.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정보력이 곧 힘이라 생각합니다.

트렌드 리포트, 뉴스레터 등을 보면서 인사이트를 기르세요

아니면 리프레쉬를 해도 좋습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닌 인간이기에

적당한 휴식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업무를 하지 않고 9시간을 앉아 있는 것보다

7시간만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집중해서 하는 것이

output이 훨씬 좋은 것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고객사 컴플레인 없이 맡은 업무를 잘 하는데

업무 시간에 커피 사러 맛있는 카페를 가거나

뉴스레터 및 카드뉴스를 보는 팀원에게

단 한번에 쓴소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은 홍길동에게 끌려다니는 주니어 마케터들에게

조금은 힘이 되기를 바라며 끌려 다니지 말고,

여러분만의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 보세요


일에 치이지 않게 되며 생각보다 많은

여분의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퇴근 후 자기 계발을 위해 시간 쓰는 것도 좋지만

업무 관련 자기 계발은 회사에서도 말릴 이유가 없습니다.

인하우스대행사주니어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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