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어설픈 웹에이전시이지만 가끔씩 온라인 사업에 뛰어드시는 분들을 대할때면,
다소 답답한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이점입니다.
(기분나쁘게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대부분의 의뢰인들이 자신의 기존 상호를 억지 영어로 전환한 도메인을 고집하시기 때문인데, 왜 굳이 그래야 하는지...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돈받고 일하는 넘이 클라이언트가 하라면 하자는 대로 하면 그만이겠지만, 제가...또 성격이 워낙 울끈불끈이라(뭐...일에 대해서만 그렇습니다.) 곧잘 충돌을 합니다.

■ 상호와 도메인은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는가?
그럴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네이버, 한게임등을 운영하는 회사의 상호는 nhn이며,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회사의 상호는 네오이즈입니다. 아이보스를 운영하는 곳은...네트윈이군요.


■ 상호와 브랜드는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는가?
역시 전혀 그럴 필요가 없지요. LG전자에서 만드는 김치냉장고는 엘지김치냉장고가 아니라 DIOS라는 브랜드라고 불리웁니다.

이러한 예는 수없이 많겠지만, 하나만 더 예를 들어자면, '삼보컴퓨터'는 '루온'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컴퓨터의 정보를 '트라이젬'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이기에 가능되지 않는가?!
그럴까요?? 제가 예전에 몇년간 전담개발하였던 사이트를 예를 들어봅니다.

'법무사 이○○'라는 법률사무소에서 '상업등기의 모든 것'이라는 모토의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도메인을 고심하실 때였습니다. 대충 영어가 'all of commercial registration' 정도가 되나요? 이것으로 어떻게 URL을 따오겠습니까? 이리 줄이고 저리 줄여도 도통 씨가 먹히지가 않는 것을...
답이 나오지 않는 궁리를 계속 하시는 분께 제가 딱잘라서 말씀드렸던 것은, '사이트의 모토(브랜드)와 도메인을 별개로 갑시다.'며 co4u닷컴을 제안하였습니다. (co4u는 컴퍼니포유의 약자이지요, 전산쟁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for는 4로, to는 2로 표시하는 관습이 있답니다.)
당시에는 '그게 무슨 뜻이냐?...사람들이 그런 식의 약자를 이해하겠냐?"며 다소의 반대를 하셨지만, 결론적으로는 적절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상업등기만 전문으로 다루던 사이트가 한두개씩의 카테고리를 넓혀가면서, 법무업무의 포털사이트로서의 면모를 갖추가 되었고, 컴포니포유를 뜻하던 co4u는 이제 '카운셀링포유'로 재해석되었고, 사이트의 모토도 '당신을 위한 법률비서'가 되었지요.

☞ 씀바귀의 경우
당연히 지난 2년동안의 네이밍을 버릴 필요는 없고, 앞으로도 더욱 키워나가야 겠지요.
인수를 받으셨다니깐, 약간의 디자인을 리뉴얼하시고 사이트가 새단장되었다는 코멘트와 함께 인지하기 쉬운 도메인을 확보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존의 씀바귀관련 도메인 thunbergii.com 들은 주도메인이 아니라 부도메인으로서 포워딩등으로 계속 활용하시는 것도 당연하지요.(앞으로 1~2년은 계속)
제방식으로 한다면 f4ud정도가 되겠지요. 패션포유어도그....^^

내심, 새로운 도메인은 확보하고는 싶으신데, 기존 씀바귀의 도메인이 마음에 걸리셔서 고심하시는 듯한데요. 제가 위에서 길고 산만하게 설명드렸던 co4u를 생각하여 보시죠.
지금 우선은 애견의류브랜드 '씀바귀'를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애견의류만 고집하실 필요없이 언젠가는 경기가 호전되고 사업이 확장될 무렵엔 애견사료 "멍멍이밥"도 런칭할 것이고, 애견고양이의 영양제 "튼튼냐옹이"브랜드도 런칭할 수도 있다고......그렇게 생각을 넓히신다면요......
굳이 애견의류브랜드 "씀바귀"와 도메인을 고심하실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co4u도 처음에는 지금처럼 카테고리가 확장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었고, 오직 '상업등기의 모든 것'이라는 전문성만 고려하였답니다.

님의 글 제목처럼...'생각을 조금 더 확장'시킨 부분에서 조금만 더 넓게 생각하여 보세요.
엣포유디...좋네~~~(혼자생각...^0^)
패션오브유어도그가 나중에는 풀오브유어도그가 되는 거얏!!.... ('' )( '')('' )( '')딴청!딴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