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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등 인터넷 웹 서비스에 로그인 할때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익명'으로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15일 사용자 신분 노출 없이 웹 사이트 인증이 가능한 '익명 인증 기술'과 불법 서비스 이용자의 조건부 실명 추적이 동시에 가능한 '프라이버시 강화형 익명 인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실명 인증을 받은 사용자가 '익명 인증기관'으로부터 자신을 증명할 조건부 익명 키(인증서)를 발급 받아 포털 등 서비스 제공자에게 인증을 받아 현재와 같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

사용자가 익명을 가장해 욕설이나 비방 글 게시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할 경우 포털 등 서비스 제공자는 '조건부 실명 추적'을 통해 사용자 실명을 추적하고 불법 사용자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웹 서비스 사용자는 포털 등 서비스 제공자에게 개인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발급 받거나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아 서비스 사용허가를 받는 '실명 인증 방식'만을 사용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 노출, 서비스 제공자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및 관리 부주의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대형 프라이버시 침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ETRI 김정녀 지식정보보호연구팀장은 "익명 인증 기술은 실명제의 보완재적 역할을 수행해 '프라이버시 보호'와 '인터넷 실명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공인인증기관, 인터넷 포털을 포함한 서비스 제공자,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 등에 이 기술을 이전해 조기 상용화 할 계획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TRI는 국가 부설 연구소 같은데 상용화가 된다면 개인정보에 상당한 변화가 올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