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래저래 어수선하실텐데 모두 힘 내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일을 끄적여볼까하는데요.

자료만 정리해놓고 한 번 글 올려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오늘 지치기도 하고 해서

(몰래ㅋㅋ) 썰 하나 풀어볼까 해서요.

*대한민국 사람들 결과부터 봐야 좋아하시니까 ㅋㅋ

*내용은 레퍼런스 뺏겼는데 뺏긴것도 아닌 뭐 그런 이슈였습니다.

*사칭범 진짜 아오 간땡이가 부었어요.

때는 23년 11월 경

연말이 다가오면서, 매출이 급급해진 와중에 저희 회사로 좋은 DB가 들어왔어요.

바로 다름 아닌! 금융광고! 그것도 O@ 계열사 광고라고 하더군요.

늦으면 안되쥬? 바로 연락했죠 ㅎㅎ

어떻게든 수주해보려구요. 근데 저는 마케터업력이 올 해로는 7년 차라 적지 않은데요.

참.. 사람이 마음이 좀 그러다보니, 시야가 어두워진건지..

계열사라고해도 대기업 계열사인데 RFP를 하는것도 아니고 직접 이렇게 컨텍되는거에

의문을 가지지도 않은 제 자신을 한탄했었답니다..하하.

의심스러운 구석이 또 있었는데.. 왜 체크 안했을까..

전화를 안받는거에요! --

카톡으로만 대화를 나눴고, 내선전화만 기재되어있고..

카톡은 또 ID만 적어서 띡 날라오니, 참.. 연락처 오픈하기 싫은 사람인가 보다 했죠.

예산 보이시쥬? 적지 않더라구요. 심장이 콩닥콩닥 ㅋㅋ

아니 근데 이사람 뭐에요. 왜이렇게 자료를 빨리 달라고 재촉을 하는거에요..

있는 자료 없는자료 죄다 끌어모으고 동료분들에게도 자문을 구하면서

진짜 최선을 다해 자료를 준비했답니다.

와.. 근데 내용이 또 바뀌고, 그걸 또 빠르게 달라고 ...

진짜 ㄴ이ㅏㅜㄴ이하ㅓㅜ ㄴㅁ이하 ㅜㄴㅁㅇ히 ㅏㅁㄴ우 ㅎ

뭐하는사람이야! 이러다가도,, 예산에 눈이 멀어 다시 또 밤샘 자료준비를..ㅠㅜ

하다가 혼자는 또 대응이 안될 것 같아 친한 동료분에게도 도움을 받아서 수정자료를 

진짜 최선을다해 빠르게 전달했어요.

사실 중간에 내선번호로 통화 한두번 정도는 한 적 있는데요.

한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정도되는 평범한 남성 목소리셨어요.

이래저래 자기가 뭐 제대로 정보를 줬어야했는데 미안하다 어쩌다 어쩌구 저쩌구

(하하. 괜찮습니다. 하하하 네 뭐 그러실 수도 있죠. 라고 답변했어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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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정적으로 사건이 터졌습니다.

최종자료 제출 후 카톡증발!

환장하겠더라구요. 뭐지.. 무슨 일 있으신가.

걱정부터 앞선 나는 뭔데 착해? ..

몇일을 기다려도 연락이 닿지 못했습니다.

아는 거라곤 카톡ID와 대화 첫시작에 전달준 명함!

오케이 명함이 있구나.

근데 앵/

전화 안받아.

메일 답장도 안해.

홈페이지는?

...?

뭐지 

뭐야... 

이사람.. 뭐하는사람이야..

가정적으로 보이는 당신.. 악마야?

이쯤되니까 이 사진도 도용일수도있겠다 싶었슴다.

하.. 육두문자가 절로 튀어나오는 상황.

동료분들과 대표님에게도 내용 공유하니 먹튀같다고..,

네 맞습니다.

먹튀였더라구요.

구글 네이버 메타 등등 예산 큰거 위주로 레퍼 캡처 다주고

전략제안도 퍼날라 줬습니다.

하하. 물론 근데 기간이 짧아서 아주 디테일하지 못했지만서도

제가 !!! 내가!!! 여따 투자한 시간이 얼만데 ㅠㅠㅠ

레퍼 빼먹는다는 말 들어만 봤지 제가 당할줄은..

보이스피싱 느낌이더군요.

근데 저는 성격이 생각보다 집요해서 확신을 좀 더 갖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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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에 있는 주소로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잡히면 멱살부터 잡을 생각으로 갔음)

오호

찾았다 요놈

내가 지금 당장 가서!!! 

?

누구세요?

....

다.. 다른회사?

와...

이때 좀 소름 돋았어요.

이게 다 거짓말이구나

아니 구라구나.

참나...

인터폰으로 문의하니 모른다고 하네요.

근데 안에 들춰보니 사람 2명있고 죄다 불 꺼져있던데

솔직하게 괜히 의심도 들었습니다.

근데 그냥 마음 접고 뒤돌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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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이야긴 여기까지 입니다.

근데 아닌 중 다행인건 

제가 단 한 번도 7년 차 마케터 근무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캡처에 워터마크 박아본 적이 없던 제가

이번 자료에서 워터마크 죄다 박아서 제출했다는 사실..

하늘이 도운건가.. 싶습니다.

무튼 무서운 세상입니다.

어려운 시국에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는 마케터분들

소중한 레퍼런스 뺏어가지 마십쇼. 진짜.

같은 업 일하면서 꼭 이런 바퀴벌레 같은 @퀴들이 있는데

잡아서 시원하게 마무리 했으면 좋았으려만..

그러지 못해서 찝찝하네요 ㅋㅋ..

온라인 오프라인 대행사 인하우스 제외 없이

마케팅 업 하시는 모든 분들 존경하고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시 일하러 ~ ㅠㅜㅠㅜㅠㅜ

p.s : 제 집요한 성격으로 이래저래 서칭을 더 해보니 영상제작관련 문의게시글 들이 좀 있던데

영상업체인가 싶었슴다. 무튼 추측.. 임다. 에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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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아이고.. 이슈화 될 줄 몰랐는데, 많은 관심과 위로와 격려 말씀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ㅠㅠ

저와 비슷한 혹은 더한 일들도 겪으셨던 모든 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및 내용을 조금 수정했는데요.

의견들이 모이다 보니, 아무래도 모든 정황이 거짓일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도용이라면, 무고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일부 좀 가렸습니다 ㅎㅎ.

감사해요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