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기임을 밝힐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없고

민사라서 도움을 주시기 어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딴 내일 그 업체 사업장 주소지로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면전에서는 무슨 얘기를 할지 궁금하네요ㅎ

 제가 당한건 아니지만 남일같지 않아서 도움을 드리다보니 더욱 답답합니다. 

계약서라도 한장 받아두시면 좋았을텐데, 계약서는 없구 금액만 딸랑 적힌 견적서 한장이라ㅠㅠ

그래서 앞으로 이런 사기업체들이 쫄딱 망해버리길 기원하며

거르실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어떤 형태의 광고상품에 대한 이야기인지 파악하세요.

 이 업체가 제안하는 내용이 사기인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우선 무엇에 대한 제안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게 개소리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고,

구분할 수 없더라도 그 광고에 대해 찾아도 보고,

아이보스에 물어도 보고 할 수 있죠.

예를들어, 구글검색광고를 월 20만원만 내면 한달 내내 노출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색광고'는 대부분 CPC 지불방식입니다.

광고를 클릭할 때 마다 내가 설정된 입찰가 만큼,

내가 설정한 예산 내에서 비용이 지불된다고요.

내가 하루에 최대 1만원 사용하도록 세팅하면 한달에 30만원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루에 최대 10만원 사용하도록 세팅하면 한달에 300만원으로도 운영할 수 있죠.

20만원으로 한달 내내 노출해준다?

한 클릭에 1,000원이라는 가정하에, 한달에 200번 클릭만 받으면 20만원을 이미 다 소진하는데요?

만약에 하루 만에 200번의 클릭이 발생했다면, 남은 29일 동안 광고는 어떻게 하죠??

광고업체에서 손해를 감수하고도 29일동안 꾸역꾸역 광고를 해줄까요?

검색광고가 CPC지불방식을 채택한다는 점만 알아도

저런 개소리에 바로 시원하게 욕을 때려박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하루예산 6천원 잡고 운영하면서 한달에 20만원 맞춰서 운영하면 되는거 아니냐?

사기는 아니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데, 대부분 20만원으로 

한달 내내 최상단 노출 해준다는 식으로 영업하니까 문제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못알아먹겠다? 네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말 같지도 않은 얘기를 막 풀어내다가 보통 '돈벌어다 드릴게요'로 귀결됩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왜 그렇게 좋은걸 남들에게 제안하고 앉아있겠습니까? 지가 먼저해야죠ㅋㅋㅋ

 물론 본인이 무지해서 정말 좋은 제안을 놓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기회인지도 모른체 놓치고 있는 것일 수 있지만,

적어도 금전적 피해는 피할 수 있습니다.

무지한 스스로만 탓하면 됩니다.

세 번째, 제안서, 상품소개서 등 최대한 많은 자료를 요청하세요.

 판단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단, 꼼꼼히 보셔야 해요.

요즘은 사기업체들도 아주 필사적이기에 겉보기엔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이 업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이 혹한다?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꼭 계약서 작성하시고, 문제의 소지가 있을만한 내용들은 단서조항에 추가하세요.

계약 전에 미팅을 꼭 한번 해보시길 권장 드리고,

그 업체 사무실로 찾아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 각 매체에서 운영하는 광고상품 외엔 특히 주의하세요.

 네이버, 구글, 카카오, 메타 등 각 매체사에서 시스템이 갖춰진 광고 상품은

제안을 받더라도 본인이 조금만 알아보면 사기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그런데 블로그 체험단, 기자단, 기사송출, 블로그 관리대행, 스토어 관리대행,

트래픽 작업 등과 같이 비공식적인 서비스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공식적인 자료나 정해진 업무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그냥 떠돌아 다니는 정보를 토대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알아본다고 해서 사기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아이보스에도 관련 분야 종사자 분들이 여럿 계시고,

대부분 정상적인 절차대로 운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매체사에서 운영하는 광고상품에 대한 제안은 안전하고,

비공식적인 광고상품에 대한 제안은 위험하다'

가 아닙니다.

사기꾼은 어디든 있습니다.

내가 찾아보고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위험인지,

내가 찾아본다고 한들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작은 위험인지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저도 아웃바운드를 주로하는 광고대행사에서 1년간 근무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어딘지 말씀드릴 순 없으나, 네이버의 공식대행사였습니다.

간혹 공식대행사는 달라도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똑같습니다.

공대에도 사기꾼같이 영업하는 사람 널렸습니다ㅋㅋㅋ

하지만 정말 광고를 잘 아시고, 좋은 제안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분명 그런 좋은 분들이 다수는 아니기에, 이러한 상황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영업에 시달리는 분들의 입장에선 누가 좋은놈인지, 나쁜놈인지 구분이 힘든게 사실입니다.

적어도 사기업체를 근절해서 광고시장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좋아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