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위치

당시 나는 차가 있었다.

친 형이 타던 차 인데 어쩌다 내가 잠깐 빌려 탈 수 있는 환경이였다.

퇴근을 하고 씻고 바로 이천으로 갔다.

어느 정도 제품에 대한 구성을 했고

제품 전체적인 브렌드 가치를 위해, 저렴하지만 고급스럽고 좋은 제품이 필요했다.

어쭙잖은 제품으로는 승산이 없어 보였다.

당시 기온이 아마 영하 10도? 골목 골목 빛이 들어오지 않은 부분은 빙판이였다.

도자기 마을은 사람 한 명 없이 조용했다.

영업을 하나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내가 찾는 제품은 스머지 스틱을 사용할때 쓰는 받침대(트레이)가 필요했다.

그 또한 감성있고, 느낌있는 제품이 필요했다.

아니 기준 자체를 확립하는게 중요했다. 내 마음에 드는 제품!

설득력을 가지고 판매를 하는 건 그 다음이였다

가장 큰 매장을 방문 해서 계속 둘러봤다

맘에 드는 제품을 찾았고, 대량 구매, 도매로 구매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런데

매장 주인은 이걸 어디서 팔껀지 물어봤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하려는 일을 설명하고, 온라인에서 판매가 이루어 질 거라 이야기했다

그러니 매장 주인이 하는 말이

더 이상 온라인에서 본인의 제품이 팔리는걸 원치 않는 다는 말을 했다...

조금 의야하고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몰랐다.

개인의 창작물이 무분별하게 인터넷에 판매 되는걸 보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말을 하셨다.

한편으론 이해가 갔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뭐 어쩔 수 없이 문 열려 있는 곳은 다 돌아 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메모

2022.12.23

이천 도자기마을 방문

컨텍은 실패/ 쉽지 않다

트레이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왔다

가격을 맞추기 어려울 거 같다

트레이를 만들기 시작하면 하나당 단가는 0000원 정도 나올거 같다

다이소 제품이 들어가는 순간

브렌드에대한 가치가 떨어진다

다이소는 안된다...

트레이 주문건에대해 알아봤다

가격은 20~30% 깍아준다한다 100개는 발주를 넣어야 한다고 한다

기름값 10.000원

톨비 5000원

짜장면 6000원

코멘트''

돈의 위치에 대해 생각했다.

과연 돈의 위치는 어디인가...

창작자의 가치 보단 낮은게 확실해 보였다.

세상은 영원한 갑 도 영원한 을도 없는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돈 이 있다고 갑이 아니고 소비자라해서 갑이 아니다.

어느 정도 본인의 물건에 자부심이 있어야지 저렇게 거절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내가 판매 하려고 하는... 내 사업에대한 자부심은 과연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가?

날이 추우니 배가 더 고파 짜장면을 먹으러 갔다.

양파와 커피 담배 짜장면 더럽다 못해 역겨운 입을 가글로 몇번을 행구고 껌을 씹으며 집에 도착 했다.

비록 컨텍에는 실패 했다.

컨셉을 바꿔야 해서 현실 예산에 맞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았다.

공방은 말도 안되게 비싸고,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트레이는 마진이 괜찮았지만 특별함이 없었다.

손은 시렵지만 그 후로 일주일 정도 온라인으로 생각하고 정리하고 서치 했던거 같다.

5부 (동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