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분기에 다다랐습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볼 때 딱히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 걸 보면
그 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시간만 잡아먹고 있었나봅니다.
그러고보면 제 인생 자체가 '킬링 타임'인 건가...
사실 위에서 '이 핑계 저 핑계'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미시적으로 봤을 때에는 다 마땅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요.
그리고 그다지 헛된 시간을 낭비한 것만은 아니다라고도 평가할 수 있을 텐데요.
그 시간들이 가치 있는 것이었는지 그저 킬링 타임이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내가 되고자 하는 바'에 지금 도달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건 이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이 되지 못했다면
(불가항력인 경우는 논외로 하고)
결국은 버릴 것 버리지 못하고 가질 것 가지지 못한 잘못된 인생 경영을 했다는 반증으로
미시적으로 봤을 때는 합리적이었던 일들이 거시적으로 봤을 때는
결국 '핑계'로밖에 평가받지 못한다고나 할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남도 아니고 바로 자신인데.. 용서해야지.
제 버릇 남 못준다고도 하니... 마음같이 확 바뀔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여튼 개선을 원한다면 길은 두 가지입니다.
조금씩이라도 끊임 없이 꾸준히 개선된다.
한 번에 확 개선된다.
뭐가 더 어려운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둘 다 어려운 것 같아요.
보통은 개선되다 말고 개선되다 말고.... 결국 아무 것도 아니게 되기 마련이니까요.
꾸준함...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혹시 지난 9개월 동안 꾸준함에서 벗어나 있었다면.. 그것을 올 해도 잃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잘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i-boss.co.kr(2)
새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