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단둘이 같이 살며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노환과 각종 합병증으로 1년을 병원에만 입원해 계시다가
지난주에 조용히 의식을 잃은채 돌아가셨어요
호강한번 못하게 해드리고 이만큼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못 드렸네요..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했는데 왜 고맙다는 말은 한번도 못 했을까요
효도가 참 별게 없구나..
말 한마디라도 이쁘게 해드리는게 효도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네요
한참을 멍하니 지내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라는 생각에 일상으로 돌아오는 중입니다ㅎㅎ
넋두리 할곳이 없어서 몇자 적고 가요 ㅎ
그래도 우리 할매 복 많이 받았는지 화환이 정말 많이 왔어요
이렇게 못난 손주 이만큼 키워놨으니 분명 천국 갔을거예요
천국에서는 할아버지 만나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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