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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 대신 관망하는 MZ

2023-01-27

vivian님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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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와 플렉스(FLEX) 굿바이!  

 

혹시 ‘욜로(YOLO)’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욜로는 수 년간 유행했던 단어인데요. You Only Live Once 의 약자로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죠.

 

젊은 사람들이 한 때 욜로를 외치면서 어린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1년씩 세계 여행을 떠나는 모습, 그리고 이를 SNS에 올리면서 여행을 책으로 엮는 등 욜로 열풍이 상당했던 때가 있었죠.  

 

   

(출처: 글로벌 이코노믹) 

 

 

그리고 지난 코로나 기간(2020-2021) 동안에도 재택, 원격근무와 비대면이 일상화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난다는 명목으로 퇴사한 사람이 미국에서만 454만명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코로나 기간 중에 여행을 떠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의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에는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렸던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미국은 경기 부양, 양적 완화를 목적으로 4조달러 (5,704조원)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했었죠. 그 결과 작년 한해 내내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금리를 인상했지만요. 

 

좌우간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이 돈은 주식,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고 밈(meme) 주식의 탄생과 성공을 낳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우려와 의심과 걱정 속에 있는 가상화폐나 NFT 투자도 상당히 활발했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의 주식, 가상화폐로 돈을 벌던 MZ들은 명품 시장에 흘러가 소비를 이끌었는데요. 미국이 2021년 한해 동안 MZ가 사치품을 구매한 비율은 63%나 되었습니다. 이는  X세대 45%, 베이비붐 세대 25%를 훨씬 능가한 수치였죠.  

 

미국 전미 부동산 협회의 미국 주택 구입자 중 MZ세대 비율은 2020년 37%에서 2022년 사이에 43%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뚜렷한 변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MZ들이 부모님 집이나 공유주택으로 옮기는 모습이 서서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작년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긴축 등의 키워드가 시장을 이끌면서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고 전반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식어가는 욜로, 플렉스  

 

  

 

(출처: 한국일보)  

 

 

앞서 이야기했듯이 작년부터 한해 내내 이어진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욜로가 만들어낸 경제가 식고 있습니다.  

 

장기 여행, 자동차 구입, 플렉스를 외치던 구매패턴이 확연히 줄었고, 영끌족들이 부동산을 포기하고 부모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이러한 변화를 욜로에서 관망(Wait and See) 경제로 전환했다고 표현했죠. MZ들의 무지출챌린지, 짠테크도 이러한 기조 속에서 나온 유행이었죠. 한 때 무지출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져서 사람들이 셀프 머리깎이, 냉장고 털기 등의 콘텐츠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관망 경제 속에 퇴직 행렬도 주춤해졌어요. 대퇴사시대라고는 하지만 작년 3월 454만명이 자발적 퇴사를 했는데 8월에는 415만명으로 감소합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20년 4월 이후 2년 반만의 가장 큰 폭의 감소세였죠.  

 

최근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올해에는 경기 불황, 침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올해 바닥을 지날 것인가 또는 침체 환경이 오래 이어질 것인가 라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기에도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다보니 버티기를 하는게 현명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는 겁니다.  

 

 

 

N잡러 그리고 재정관리

 

욜로에서 관망경제로 바뀌고 인플레이션에서 불황기를 대비하고 있는 시기를 보내면서 MZ들은 어떻게 재정관리를 하고 앞으로를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단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작년 10월 3일에 발표한 “2022년 1인 가구 보고서” 내용을 보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라고 합니다.  

 

이 자료는 전국 25-29세 남녀 1인 가구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인데요. 그리고 이들이 N잡러가 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니 31.5%가 여유자금, 비상자금의 마련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19.4%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N잡을 하고 있다고 답변을 했구요. 14.1%는 생활비 부족을 꼽았습니다.  

 

더불어 MZ세대들은 재정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살펴본 조사를 보면, 2020년에는 지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57.6%였지만 2022년이 되면 13.4%포인트 하락한 44.2%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반면 저축은 동기간 34.3%에서 9.8%포인트 오른 44.1%로 저축이 지출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가적으로 1인 가구의 금융 자산을 살펴보니, 현금, CMA와 같은 유동성 자산이 전체의 41.8%를 차지했구요. 예금적금은 26.7%, 주식, ETF, 선물옵션의 투자 상품은 19.1%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해봤을 때 유동성 자산 비율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모습이었습니다. 유동성 자금이 증가한 이유는 금융상품을 해지한 뒤 신규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으로 두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해볼 수 있습니다. 

 

유동성 자금 증가는 곧 시장에 대해 예측을 하기 어려우니 관망하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겠죠. 저축에 이어 추가적으로 은퇴에 대한 자금에 대한 설문도 있었는데요. 

 

은퇴, 노후를 준비한다는 1인 가구 중에 62.5%는 개인 연금을 선택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생각하는 노후 대비를 위한 최소 자금 규모는 평균 7억 7천만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각에서 정리해보면 저는 크게 2가지 이야기를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짠테크 문화  

 

먼저 MZ세대의 전반적인 소비 문화가 욜로, 플렉스를 지나 짠테크 문화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소한 금액이지만 꾸준히 수익을 모으는 재테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소하게 꾸준히 모을 수 있는 앱 서비스들은 시중에 꽤 많이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문조사앱인 오베이의 경우 일주일에 2-3회 정도 설문조사에 참여할 경우 회당 30-1,000포인트 정도 제공하기 때문에 커피값 한잔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만원 이상 모일 경우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습니다.

 

오베이 외에도 설문조사앱 패널나우, 엠브레인 패널파워 역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리워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설문을 하고 소소하게 수익을 모을 수 있습니다.  

 

운동과 관련되는 앱도 리워드를 주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걸음수를 채우면 포인트를 받는 앱들이 나오면서 건강을 챙기면서 수익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에서 진행한 ‘KB매일걷기’ 서비스를 사용해 일주일 동안 7만보를 채우면 앱을 통해 500원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이코노미스트)  

 

 

소비자들은 각종 참여형 리워드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소한 수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소액 투자 역시 인기를 끌고 있죠. 불과 몇 년전에는 부동산 투자, 그림 투자라고 하면 큰 금액을 한번에 내야 하기 때문에 MZ세대들이나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도전할 수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소수점 투자, 조각 투자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고가 우량주를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 소액으로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입문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권사별 서비스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760여개 종목에 대해 100원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고, 예약 주문 등으로 24시간 주문이 가능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1,000원이상부터 매매가 가능하며 매매는 1원 단위로 가능하죠. 한화증권의 경우 100원 단위로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키움은 1,000원 단위 매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각 투자의 경우에도 1점에 3천만원짜리 그림이 있다고 할 경우 예전에는 1명이 그 그림을 인수했다면 이제는 한 사람이 1만원~50만원씩 다양한 금액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업체는 이 금액을 모아 그림을 사고 높은 값에 되파는 형식을 활용해 수익을 배분해주고 있습니다. 

 

 

  

 

(출처: 공감신문) 

 

 

MZ세대들의 짠테크 문화는 단순히 ‘무조건 절약한다’ 라고 보기 보다는 소액투자, 조각투자 등을 통해 단순한 절약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투자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이러한 경험을 누적해 투자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2] 욜로는 사치다?  

 

최근 인식의 변화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주거비는 폭등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소비 환경 속에서 당장 현재,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욜로는 일종의 사치로 보일 수 있습니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젊은 미국인들이 주택매매, 이사, 자동차구매, 결혼, 출산, 전직 등의 중요한 결정을 모두 미루면서 웅크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등한데 따라 젊은 층의 주택 구매가 급감하는 추세이며, 이사건수 역시 지난 1년 사이 미국인 중 거주지가 바뀐 사람은 8.4%에 불과합니다. 이 수치는 1948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합니다. 

 

출산율은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죠. 팬데믹 기간 중에 출산율이 대체로 크게 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직, 전직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대퇴사의 시대라고 이야기하지만 불황기,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 자발적 퇴직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뉴스1)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물가를 잡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행하는 조처들로 인해 오히려 소비 위축이 일어날 위험도 있어 이 과정 속에 사람들은 적극적인 투자, 소비보다는 관망, 절약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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